복건(福建)성 무이(武夷)산에 수선차(水仙茶)라고 하는 좋은 차나무가 있습니다. 이 차는 시원하고 향이 좋아 유명한 중국명차의 하나입니다. 이 차나무는 또한 꽃만 피고 열매를 맺지 않아 씨를 부리는 방법이 아니라 차나무 가지로 재배하는 방법으로만이 재배가능한 나무입니다.

이 수선차의 발견과 재배에는 아름다운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어느해 여름 무이산은 전에 없이 더웠습니다. 그 때 나무를 팔아서 살아가는 한 총각이 있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나무를 몇가지 못 하고 더위를 먹을 정도였습니다. 머리가 어지럽고 목이 마르고 가슴이 답답해난 그 총각은 부근의 축선동(祝仙洞)의 그늘을 찾아 한숨 쉬기로 했습니다. 축선동 그늘에 앉아마자 그는 어디선가 시원하고 향기로운 바람이 불어오는것을 느꼈습니다. 머리 들어 바라보니 동굴밖 저 멀리 작은 나무에 흰 꽃이 피었는데 푸른 잎이 크고 두터웠습니다. 그 나무잎을 따서 입에 놓고 잘근 잘근 씹으니 머리도 어지럽지 않고 가슴도 시원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나무가지를 한 가지 꺾어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날밤 광풍폭우가 쏟아지면서 그의 집 벽이 무너졌습니다. 이튿날 아침 잠에서 깨니 그 나무가 무너진 벽밑에 깔려 있었는데 그 나무가지에서 새로운 싹이 돋아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큰 나무로 자라났습니다. 그 나무잎을 물에 담가 마시니 마찬가지로 갈증을 덜어주고 그 차물을 마시면서 날따라 총각의 몸이 더 건강해졌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총각이 어디서 좋은 보약을 찾았다고 인정하고 모두 찾아와서 무슨 약을 먹었기에 그렇게 건강하냐고 분분히 물었습니다. 그에 총각은 수선차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나무잎을 마을사람들에게 주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그 차의 이름을 물어서 총각이 축선동에서 찾은 차라고 해서 축선차라고 알려주었는데 발음이 수선차와 비슷해서 후에 사람들은 그 차이름을 아예 수선차라고 하고 그 방법대로 수선차를 널리 재배해 온 산에 가득하게 했고 그로부터 수선차가 이름을 날리게 되었습니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