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혹시 감옥 같은데를 가 본 적이 있습니까?

여: 생각만해도 무시무시한 곳인데요, 인생에 그런 곳과는 영원히 담을 쌓고 조용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평민의 인생살이 자세가 아니겠습니까?

남: 네, 그러니깐 법을 어기지 않고 자기 일에 열심하며 인생을 살아간다는 말인데요, 반드시 그래야 하고 또 그렇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한결 아름답게 될 테지요. 하지만 인간 세상에는 법을 범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그런 사람들을 다스리고 재교양 하는 감옥이라는 곳이 있잖습니까? 오늘은 감옥에서 죄인을 다스리고 재교양시키는 사업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는 한 감옥 교양 간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 혹시 베이징 감옥을 알고 있는지요?

여: 베이징 감옥은 몰라도 북쪽 교외에 청하 감옥이 있다는 말은 들었는데요.

남: 바로 그 감옥에 장홍신이라는 지도원이 있습니다. 우리 청취자들에게 이해가 편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감옥에서 죄인을 다스리고 재교양 시키는 경찰 간부라고 인식하면 되겠습니다.

여: 일전에 베이징의 신문들에 그의 사적이 널리 소개가 됐었지요. 장홍신은 감옥교도소에서 범죄자 재교양 사업에만 10여년간 일해 왔다구요?

남: 네, 그렇습니다. 일 가운데서도 범죄자를 다스리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의 하나가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10년의 경력이 그를 범죄자를 다스리는 전문가로 되도록 했습니다. 소문난 흉악범도, 다스리기 힘든 괴벽한 성격의 범죄자도 장홍신 앞에서는 고양의 앞에 쥐가 되고 맙니다. 그래서 범죄자들끼리도 장지도원은 건드리지도 말고 그 앞에서는 꾀부릴 생각도 아예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 시골에서 나서 자란 그는 18살에 군에 입대하고 간부로 승진되면서 부대에서 제대되어도 시골에 돌아 가지 않고 베이징의 한 감옥에 배치되어 경찰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시골을 떠나 일하려고 하던 그에게는 꿈이 이루어 진 셈이지요, 하지만 범인을 다스리는 경찰 사업은 생각처럼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남: 네, 그가 제일 처음 감옥경찰로 출근해서 부딪친 일인데 한 범인이 새로 들어온 장홍신을 떠 보려고 했습니다.

"교양관님, 상의해야 할 일이 있는데요."

"말해 보세요."

"내일부터 일하러 못 나가겠습니다."

감옥 경찰관 첫 출근에 정말 난제에 봉착한 셈이지요.

"이유가 뭐예요?"

"내가 이곳에서 한 달간 일해 왔습니다만 대우도 원래 있던 곳보다 못 하다구요? 뭣 때문에 이곳에 와서 일 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세요."

장홍신은 범죄자가 햇내기 자신을 떠 보려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았습니다.

"어쨋든 일하지 않으면 안 돼요…"

그가 냉정한 어조로 말하자 범죄자는 갑자기 면도칼날을 빼 들었습니다.

여: 자살을 시늉하는 것이네요? 감옥에서는 죄수의 자살 자해행위가 경찰관으로서는 안전사고가 아닙니까? 우선 죄수가 면도칼날을 갖고 들어오도록 한 것도 잘 못 된 일이구요.

남: 그렇습니다. 장홍신은 죄수에게 그저 "안 돼요, 바보 짓을 하지 말라구요." 라고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죄수는 벌써 면도 칼날을 자기 목에 들이 댔습니다.

여: 물론 죄수는 정말 죽자고 한 일이 아닐 테구, 햇내기 경찰을 떠 보려는 것이였네요.

남: 그 일로 죄수는 특급 감시 대상인 독방신세를 지게 됐고 장홍신은 감옥안의 죄수를 다스리는 모든 일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여: 장홍신은 감옥경찰로 들어와서 5년만에 지도원으로 승진되었지요? 빠른 승진이라과 봐야 겠는데요.

남: 그렇지요. 경찰관 내부에서도 나이 어린 간부이고 죄수들끼리는 "잘 못 건드렸다가는 큰 코를 친다" "그 앞에서는 모든 죄를 숨기지 말라"는 말이 오갈 정도로 성숙된 감옥경찰관으로 성장했습니다.

여: 장홍신 자신도 "지난 10여 년의 감옥경찰관 경력으로 그 어떤 죄수도 내 눈앞에서 잔꾀를 부리지 못 하도록 성장했습니다."라고 자랑할 정도가 아닙니까? 장홍신은 죄수의 일거 일동 혹은 작은 눈놀림 하나로도 죄수의 심리를 파악 할 수 있고 감옥에 들어서는 죄수들을 첫 눈에 재범인지, 초범인지, 아니면 흉악 살인범인지 혹은 교활한 경제범죄자인지를 가려 낼 줄 알고 심리전으로 상대를 손아귀에 든든히 틀어 잡는다고 합니다.

남: 네, 이제 보면 중국은 감옥안에서도 죄수들이 일정한 일을 해야 하고 그것도 한가지 일만 아니고 여러가지 일들이 있는데 일을 배치하는 것은 경찰관들입니다.

이신이라는 유기형 19년 판결을 받은 죄수가 이 감옥에 들어 오게 되었는데, 장홍신은 첫 눈에 그가 만만찮은 적수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 네, 감옥탈출 전과까지 있는 이신은 며칠 후 감옥 경찰관에게 경찰 간부를 만나게 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장홍신을 만난 이신은 첫 마디에 자신은 선천적으로 시력이 나쁘니 "일자리를 바꿔 달라"고 강경하게 말했습니다.

장홍신은 "법률적 규정에 의하여 당신은 반드시 일을 해야 한다"며 신체에 이상이 있으면 의사의 검사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신은 그럼 의사의 진단을 기다리겠다고 하면서 죄수들이 하는 축구공 만드는 일에 소극적이었습니다. 감옥에 들어 온 범죄자는 비록 죄수이지만 경찰관으로 말하면 그들에 대하여 그 어떤 인격적 기시태도 같은 것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장홍신은 이신에 대한 방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의 노동 항목을 바꾸기로 한 것이지요.

여: 장홍신은 이신과 같은 범죄자를 다스리는데는 인내심이 필요하고 조급해 하지 말고 죄수의 특장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기자에게 말했습니다. 그때 감옥내부 신문인 "유림만보"를 창간하게 되었는데 장홍신은 평시에 이신이 짤막한 문장 같은 것을 꽤 잘 쓰는 것을 보아 오던 차라 그에게 편집일을 맡겼습니다. 이신은 감옥내부 신문의 편집일에 열성을 다 했으며 더는 경찰관들과 맞서지 않고 자아 개조에도 열성을 보였습니다.

남: 이곳 감옥의 규정은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죄수들이 3분간 친인과의 통화 시간을 줍니다. 일반적 상황에서는 이 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정말로 가정에 사유가 있으면 이 시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걸려고 줄을 서 기다리는 형편에서 일반적으로 전화 시간을 연장하도록 허가하지 않습니다.

여: 1백여명의 죄수들이 줄을 서서 집으로 전화를 거는 중에 오강이라는 죄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3분간의 전화가 끝나자 장홍신에게 전화 시간을 좀 연장해 달라고 신청했습니다.

"우리 집 아이가 공부에 열중하지 않아 시험 성적이 많이 떨어져 걱정입니다. 부모님들은 연로하시고 집사람은 정리 해고 되고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장홍신은 "우선 급해 말아요, 급해 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잖습니까? 그리고 내가 전화 한 통을 더 걸도록 허락할 수도 있는데 이는 전화 한 통을 더 걸어서 해결될 일도 아니고…상세한 편지를 써요, 내가 부쳐 드리지요. "

남: 네, 장홍신의 말대로 편지를 써서 집으로 보냈던 오강은 그후 온 얼굴에 웃음을 담고 장홍신을 찾았습니다. "지난번 지도원의 말씀을 듣기를 잘 했습니다. 편지를 받아 본 아들놈이 열심히 공부하여 시험 성적이 80점으로 올랐다나요?"

장홍신은 "정말 잘 됐네요, 우리집 아이 시험보다 10점이 더 높네요." 라고 칭찬했습니다.

이런 사소한 일들이 죄수들과 감옥 경찰관 장홍신과의 인간적인 유대를 형성해 줍니다.

여: 장홍신은 감옥내의 죄수들에 대해 자아 개조에 힘쓸 것을 늘 당부합니다. 자기 개조를 힘쓰고 수감기간의 시간을 허비 하지 말고 책을 많이 읽고 한 두가지 기술을 장악한다면 석방되어 나간 후라도 꼭 다시 인생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늘 죄수들에게 교육합니다. 많은 죄수들이 장홍신의 인간미 넘치는 진지한 교육으로 자기 개조에 노력하여 앞당겨 사회에 돌아가고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였습니다.

남; 물론 장홍신은 지금도 자기가 감옥 경찰관 일을 좋아한다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는 일단 직업으로 선택한 이상 직책에 충실하고 열심히 일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했습니다. 농촌으로 부터 도시에 들어 와서 확실한 직업을 갖고 일한다는 현실에 대하여 만족해하는 장홍신은 사업과 일상 생활에서 불만족스러운 일들이 있더래도 많은 동년배의 젊은이들처럼 그렇게 쉽게 일자리를 바꾸거나 하는 생각은 하지 않고 오늘도 감옥 경찰관 사업에 열과 성을 다합니다.

여: 감옥 경찰관으로 일하여 10년의 세월에 장홍신은 10차례나 여러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의 사업은 해당 부문과 사회의 인정을 받은 것이지요. 힘들고 때로는 위험하기까지 한 사업이지만 장홍신은 열심히 한 우물만 팝니다.

녜, "감옥 경찰관 직업에 열성을 다하는 장홍신에 대한 이야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