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이라면 말그대로 문화가 있는 사람이다. 도리대로 말하면 문화인들에게 문화가 결핍할 수 없다. 그러나 현대 문화인들에게 가장 결핍한 것은 의식, 다시말하면 생존발전 의식, 위기 의식이다. 문화인들의 이런 의식의 결핍은 문화입법이 기타 입법에 비해 뒤떨어지고 문화체제 개혁이 기타 개혁에 비해 굼뜨며 문화산업이 기타 산업발전에 비해 낙후한 상황을 초래했다.

한 문화관원은 문화인들에게 가장 결핍한 의식은 세가지 의식인데 첫째, 시장의식이고 둘째, 주체의식이며 셋째, 경제의식이라고 했다.

계획경제 체제하에서 문화사업은 장기간 정부가 주관하여 왔고 문화산품의 생산, 유통, 소비 등도 제정된 계획 내에서 운영되여 왔다. 지금 문화산업화, 시장화가 부단히 추진되고 있지만 대량의 문화자원을 소유하고 있는 국유 문화단위들은 시장의식이 결핍해 여전히 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생산과 소비가 엄중히 이탈되였다. 예를 들면 일부 공연단체들은 아직도 상을 받는 것을 공연단체 운영의 최종 목적으로 삼고 있다.

공연단체 운영에 있어서 문화제품을 생산한다는 시장의식을 수립해야만 공연단체가 생산한 문화제품이 대중들이 환영을 받을 수 있으며 좋은 시장효과를 거둘 수 있다.

문화인의 주체의식이란 주인공 의식이다. 문화단위는 예술산품을 생산하고 문화봉사를 제공하는 독립적인 생산자이며 제공자이다. 문화단위는 가치를 창조하는 주체이고 경쟁의 주체이며 시장의 주체이기에 자신의 권리와 의무,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문화단위는 시장에서의 주체지위를 확립하지 못했고 경쟁의식이 별로 없으며 발전을 추진하는 추진력이 부족하다. 문화산품의 상품속성을 승인하지 않는다면 노동가치가 충분히 구현될 수 없다.

문화단위는 문화제품을 생산함에 있어서 시장을 겨냥해 자주적으로 경영하고 이익을 공동히 얻으며 모험을 공동히 감당하고 질서있게 경쟁하는 독립적인 주체가 되여야 한다.

사회에 제공하는 문화단위의 가치는 주로 사회효익과 경제효익에서 나타난다. 문화단위의 사회효익은 지금 비교적 충분하게 구현되고 있지만 경제효익은 아직 잘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 문화인의 경제의식 결핍은 문화단위의 경제효익 창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술한 시장의식, 주체의식, 경제의식을 갖추어야만 현대 문화인이라고 떳떳이 말할 수 있다.

(번역, 편집: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