꿍후차는 광동성 조주 지역의 전통적이고 특수한 차의 풍속입니다. 머나먼 당(唐)나라 때부터 오늘까지 이어오는 꿍후차는 조주에서 귀빈을 맞이하는 예의의 하나로 되고 있습니다.

조주의 꿍후차를 마시는데는 까다로운 예의범절이 아주 많습니다. 주인을 찾아온 손님의 수가 늘 같을 수는 없지만 꿍후차를 마실때에는 보통 주객이 네명으로 국한되어 있습니다. 네 명의 주객 중 주인이 오른쪽에 앉습니다. 손님이 자리에 앉으면 주인이 꿍후차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꿍후차는 다구, 수질, 찻잎, 차 마시는 법에 이르기까지 절차가 아주 많습니다. 특히 차를 마시는데 사용되는 차기가 아주 작은 것이 특색입니다. 차 주전자는 아주 작아서 토마토 크기만하고 도자기로 된 잔은 더 작고 또한 아주 엷은 것이 특색입니다.

손님이 자리에 앉은 뒤 주인은 먼저 차 주전자에 찻잎을 눌러넣습니다. 용량은 70%정도, 꿍후차는 맛이 아주 농후합니다. 그리고 나서 뜨거운 물을 따라 첫번째 찻물은 마시지 않고 버립니다. 두번째 찻물부터 찻잔에 따르는데 네잔에 각기 따라놓은 차의 물색이 따르는 순서에 따라 그 짙고 옅음이 서로 다릅니다. 찻물을 따르는 동안 찻잎이 물에 퍼지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먼저 따른 찻잔의 찻물은 색깔이 짙고 후에 따른 찻잔의 찻물은 색깔이 옅습니다. 여기에서 주인의 그 묘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나서 주인은 상석의 첫 손님부터 시작해서 찻잔을 권하는데 마시는데도 까다로운 규정이 있습니다. 찻잔이 아무리 작아도 찻잔의 찻물을 단번에 마셔버리는 것은 실례입니다. 찻물을 한 모금 입안에 넣고 입안에서 혀주위로 돌리면서 입안 전체가 차의 그 향기를 맛보도록 한 후 넘겨야 예의바른 차 마시는 습관입니다. 그리고 굽이 난 찻잔을 주인에게 보여주어 사의와 칭찬을 표시하는 것이 예의의 하나입니다. 이렇게 한번, 두번, 세번 이어나가면서 이야기도 함께 나누는 것이 꿍후차입니다.

끝으로 주인은 대나무 젓가락으로 차 주전자 속의 찻잎을 꺼내서 손님에게 보여줍니다. 원래 찻잎은 원모양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줄고 색깔도 파란 색깔이 아니었으나 몇번 물에 우려마시고 나서는 다시 자연의 찻잎 모양을 찾아 파랗고 이쁜 찻잎의 모양을 회복하게 됩니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