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일요일 <중국음악>에서 인사드리는 박은옥입니다.

9월도 벌써 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무더위 때문에 밤잠을 설치던 때가 엊그저께 같은데 벌써 싸늘한 가을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있습니다. 전통 명절인 추석도 눈앞에 닥쳐왔구요. 몸도 마음도 부지런히 가을맞이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일요일 <중국음악>시간에는 이런 계절 분위기를 살려 제3회 '중국국제피아노 콩클' 수상식에서 공연되였던 부분적인 프로들을 편집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를 배경음악으로）

얼마전 제3회'중국국제피아노콩클'이 베이징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세계23개 나라와 지역에서 온 38명의 참가자들이 이번 콩클에 참여했는데 치열한 경쟁을 거쳐 중국의 허신성(許晨聲)과 이스라엘의 맴리브.알버츠, 러시아의 쿠즈네쵸프. 세르게이가 각 기 1,2,3등상을 수상했습니다. 특히 중국 대표팀은 이번 콩클에서 아주 뛰여난 연주 실력을 보여줬는데 3명의 참가자가 6명이 출전하는 결승 무대에 올랐습니다. 지금 여러분들께서 듣고 계시는 곡은 이번 콩클에서 4등상을 수상한 중국의 황초방(黃楚芳)이 시상식 공연에서 연주한 하이든의 입니다. (음악끝까지 2분47초)

'중국국제피아노콩클'은 1994년에 생겨났는데 4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습니다. 콩클은 이미 진천(秦川), 이운적(李云迪) 등의 많은 젊은 피아노 연주가들을 배출했고 이들의 뛰여난 연주실력은 또 국내외의 강열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번 콩클은 제1회나 제2회 때에 비해 평심위원, 참가자, 대회 상금 등 측면에서 훨씬 국제수준에 접근했습니다. 참가자들의 연주 실력도 대부분 전에 비해 높았습니다. 이들 중 26명은 국제음악콩클 입상 경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중국 대표팀 중의 10명 참가자들도 국제와 국내 음악콩클에서 우수한 성적을 따낸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피아노콩클 평심위원회 위원장인 주광인(周廣仁) 여사는 중국에서 유명한 피아노 교육가이며 '중국국제피아노 콩클'의 창시인이기도 합니다. 그는 콩클을 통해 중국 피아노 교육사업의 발전을 전면적으로 추동하고 중국이 주최하는 국제음악콩클을 세계 음악무대의 유명 브랜드로 키울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주광인 여사를 인터뷰한 내용을 직접 들어봅니다.(주광인 여사 인터뷰 내용)

<이번 제3회 '중국국제피아노콩클'은 아주 성공적으로 치러졌고 수준도 높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콩클은 중국의 피아노 교학수준을 제고하는 적극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많은 계발도 주고 있습니다. 동시에 한차례 높은 수준의 국제교류이며 좋은 피아노 보급 사업이기도 합니다.>

이어서 이번 콩클의 3등상 수상자인 러시아의 쿠즈네쵸프. 세르게이가 수상식 무대에서 연주한 <전주곡과 둔주곡>입니다. 그는 이 곡을 콩클 준결승에서도 연주했었는데 오브친니코프가 작곡한 곡입니다. 비록 현대 피아노 연주곡으로 중국관객들에게는 그다지 익숙치 않은 곡이였으나 세르게이는 숙련된 기교와 정열적인 무대 매너로 현장 관객들을 사로 잡았습니다. (<전주곡과 둔주곡> 음악끝까지 3분42초)

이번 콩클의 평심위원회는 총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였는데 이들은 전부 유명한 피아노 연주가나 음악교육가 들이였습니다. 이 중에는 미국 줄리아드 음악대학의 베다. 카플린스키 교수와 쇼팽국제피아노콩클 안드레이. 야신스키 평심위원장, 리즈국제피아노콩클의 창시자 패니. 워터맨 교수 등도 들어 있었습니다. 이런 피아노 연주 대가들은 모두 바쁜 일정을 뒤로 미룬채 특별히 시간을 짜내서 베이징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한결같이 중국의 피아노 사업은 밝은 발전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표시하면서 중국국제피아노콩클은 10년이라는 짧은 시간임에도 벌써 국제 비슷한 콩클의 같은 규모, 같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감탄해 마지 않았습니다.

영국에서 온 패니.와터맨 교수는 피아노 교육계에서 세계적인 위망을 갖고 있는 분입니다. 중국에 대한 각별한 감정을 지닌 그는 이미 연속 3번에 걸쳐 중국국제피아노콩클의 평심위원을 맡아오고 있는데 중국국제피아노콩클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분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본 방송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워터맨 교수는 앞으로 더 많은 나라의 피아노 연주자들이 콩클에 참가하기를 희망했으며 이로써 중국 피아노콩클의 인지도가 높아 질 것을 바랐습니다.(워터맨 교수 인터뷰 내용)

<지난 1회, 2회 콩클에도 모두 참가했습니다. 저는 많은 국제 콩클에 참가하고 있는데 대부분 평등 참여와 평등 경쟁을 강조하는 콩클입니다. 베이징 피아노콩클도 이런 면에서는 조직이 잘 돼 있고 참여자들의 연주수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을 배경음악으로)

여러분들께서는 지금 2등상 수상자인 이스라엘의 맴리브.알버트가 연주한 을 감상하고 계십니다. 맴리브.알버트는 올해 30살인데 이번 콩클 참가자 중에서는 나이가 가장 많습니다. 그는 자신의 성적에 아주 만족한다고 말합니다.(음향, 알버트 인터뷰 내용)

<이번 콩클은 아주 성공적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신의 성적을 아주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콩클의 조직사업도 세밀하게 잘 돼 있었고 또 다른 참가자들로 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도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음악끝까지 5분07초)

이번 콩클에서 1등상을 수상한 허신성은 베이징 출신의 여성 피아노 연주자입니다. 그는 일찍 중국 중앙음악대학 부속중학교에서 공부했으며 1996년에는 미국 줄리아드 음대에 입학했습니다. 그의 숙련된 기교와 작품에 대한 심각한 이해는 이번 콩클에서 모든 평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끝으로 허신성의 이번 피아노콩클 참가 곡목 라프마니노프의 을 감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배경음악으로)

허진성의 연주는 선율이 유창하고 기교가 전면적입니다. 1회전과 준결승, 결승에서 허신성은 모두 안정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발휘했으며 결승에서는 악대와의 교류에 착중하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잃지 않고 음악의 전반적인 통일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이 때문에 그는 1등상의 영광도 지니게 되였습니다. (음악끝까지 6분45초)

제3회 중국국제피아노콩클 수상식 무대에 올려졌던 부분적인 프로들을 편집해서 보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분 께서는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 방송의 일요일 중국음악을 함께 하셨습니다. 애청자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는 다음주 같은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번역, 편집: 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