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일요일 중국음악에서 인사드리는 박은옥입니다. 이제 음력설에 버금가는 전통명절인 추석이 눈앞에 다가왔고 이어서 장장 1주일간의 국경절 연휴가 시작되게 돼 벌써부터 마음을 설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는 10월1일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55주년 기념일입니다. 55년동안 중국의 여러 민족 인민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지혜를 모아 국가발전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룩했습니다. 특히 개혁개방의 새로운 모습으로 국제무대에 등장한 중국은 빠른 경제발전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국제사회에서 갈수록 높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한편 인민들의 생활수준도 전례없이 향상돼 상대적으로 풍요로운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되였습니다.

오늘의 일요일 중국음악은 국경절을 앞두고 중국의 유명한 작사가 유린(劉麟)과 그가 창작한 조국송가 몇 곡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으로 마련했습니다.

(<어머니강>을 배경음악으로)

지금 여러분께서는 중국의 유명한 성악가 팽려원(彭麗媛)이 부른 유린 작사, 왕지신(王志信)작곡의 <어머니강>이라는 노래를 듣고 계십니다. 가사 내용입니다. <연분홍 복숭아꽃, 하얀 배꽃, 울긋불긋 진달래꽃 산마루 덮었네, 아름다운 꽃 다투어 피여나는 화려한 봄 누가 보내 주었나, 어머니강 도도히 흘러가네, 푸른 파도 출렁이며 사랑과 정 뿌려주네, 전야를 흘러 산천과 하나가 되네, 웃음지으며 백화만발한 대지를 지켜보네.>(노래끝까지 5분02초)

유린 작사로 된 <어머니강>을 들으셨습니다.

유린선생은 올해 61살입니다. 그는 어려서 호금연주를 배웠는데 일찍 1962년에는 호금 연주자로 중앙민족악단에 입단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유린선생은 악기로서는 직접적인 감정표현이 어렵다는 생각으로 바로 성악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꾸준한 노력끝에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중국의 민족작품과 서양의 오페라를 모두 잘 소화할 수 있는 수준급의 성악가로 탈바꿈 할 수 있었습니다. 1979년 유린선생은 <조국송> 대형 문예야회에 참가해 선창을 담당하는 것으로 성악분야에서의 자신의 천부적인 재질을 남김없이 발휘했습니다.

그러나 이때 까지도 유린 선생은 줄곧 마음속에 또 다른 하나의 꿈을 간직하고 있었는데 바로 문학창작에 대한 갈망이였습니다. 1978년 아직 호금 연주자로 있을때 그는 <바다와 같은 깊은정>이라는 노래를 작사했는데 당시 전국에서 널리 불려지면서 크게 성공했습니다. 1983년 문학창작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유린선생은 다시 중앙음악학원을 찾아 음악문학을 전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서 그는 음악과 문학이 하나가 되는 자신의 꿈을 실현했으며 그동안 자신이 추구하던 최적의 감정 표현방식도 찾을 수 있게 되였습니다.

계속해서 유린선생이 작사하고 관협(關峽)이 작곡한 <봄 노래>를 감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래는 조국의 아름다운 봄을 찬미하고 있는데 먼저 가사 내용 부터 살펴봅니다. <아침노을 붉게 물든 뭇산에 올라, 봄날의 화폭을 펼치네. 하얀 배꽃 흩날리고, 송이송이 복숭아꽃 아름답게 피였네. 첩첩 청산, 층층의 다락밭, 푸른 물결 황금의 파도 만들어내네. 새봄을 맞아 칠색의 희망을 뿌려주며, 아름다운 내일을 수확하네.> (<봄노래> 끝까지3분46초)

유린 선생은 가사 창작이라는 훨씬 자유롭고 서정적인 분야에서 물고기가 물 만난 격으로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되였습니다. 유린 선생이 창작한 가사는 대부분 중국 고전시가의 운치가 돋보이고 시종 조국에 대한 깊은 정이 느껴집니다. 그는 이렇게 밝힙니다.(유림선생 인터뷰 내용)

<최근 여러 해 동안 외국에 체류하다가 다시 조국에 돌아와 보니 저희 오랜 동방문화를 제외하고 일종의 활력이 느껴졌습니다. 곳곳이 생기로 충만된 모습이고 활력적입니다.>

이런 격동의 마음을 안고 유린선생은 많은 어머니 조국을 노래하는 가사를 창작했습니다. 이어서 보내드릴 <용등춤>이 바로 그 중의 우수한 대표작입니다. 작곡가 왕지신(王志信)은 즐겁고 경쾌한 선율과 짙은 민족풍격으로 당대 중국인들의 씩씩함과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진준화(陳俊華), 손국경(孫國慶) 이 불러드립니다.(<용등춤>을 배경음악으로)

여러분께서는 지금 유린작사, 왕지신 작곡의 <용등춤>을 감상하고 계십니다. 노랫말 내용입니다. <북소리 징소리 울리네, 용등춤 이어지네, 들끊는 전통명절, 사람마다 즐겁네. 밝은 용등, 사랑과 정을 싣고 오네, 가욕관 기슭에서 꼬리치고 노용두에서 머리들어 동해를 바라보네. 한 마리의 거용 중화의 혼, 하늘에 우뚝 솟아오르며 미래를 향하네.>(음악 끝까지 3'45")

유린 선생이 창작한 가사는 현재 작곡가나 가수들의 큰 환영과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는데 사람들은 항상 가사를 통해 그의 섬세함과 강인함 그리고 사은의 인생태도를 읽어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해빛을 비롯한 일체 아름다운 사물에 대한 그의 찬미의 심정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유린 선생은 가사창작에서 여러 가지 비유법을 즐겨 사용하는데 생동하고 형상적이며 감화력이 풍부합니다. 유린 선생이 작사한 노래 <조국이여, 그대를 위해 축배를 듭니다>는 의인화의 수법과 형상적인 비유로 조국에 대한 중국인민들의 사랑을 그려냈는데 이 때문에 많은 청중들의 큰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이 노래의 창작 감수와 관련해 이렇게 말합니다.(음향: 유림 선생 인터뷰 내용)

<이 노래의 가사 창작에서 저는 서술이나 서정을 제외하고 더욱 큰 어떤 내적인 경지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사에서 저는 몇 개의 비유를 사용했는데 하나는 태양이 황금색의 술잔을 추켜든다는 것과 달이 은색의 술잔을 들어올린다는 내용이며…>(<조국이여, 그대를 위해 축배를 듭니다>를 배경음악으로)

"태양은 황금색의 술잔을 들어, 찬연한 빛발을 그대에게 드립니다. 달은 은색의 술잔을 들어, 따뜻한 친지의 정을 그대에게 드립니다. 장성은 단결의 술잔을 들어, 민족의 씩씩함을 그대에게 드립니다. 황하는 열정의 술잔을 들어, 중화의 충성심을 그대에게 드립니다. 조국이여 조국, 나는 그대를 위해 축배를 듭니다. 휘황하고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새세기를 맞이하길 바랍니다.> 중국의 저명한 작곡가 관협은 기세가 돋보이는 선율과 원무곡 리듬과 비슷한 절주로 음악부분을 처리함으로써 전체 작품에 격정을 더해 주었습니다. 요홍, 정영, 유유유(劉維維), 황월봉의 노래로 들으시겠습니다. (노래 끝까지 3'06")

격앙적이고 분발적인 노래 <조국이여, 그대를 위해 축배를 듭니다>를 혼성 4중창으로 들이셨습니다. 오늘 일요일 중국음악의 끝곡으로 유린 작사, 관협 작곡의 <조국메들리>를 손려영의 노래로 준비했습니다. 이 메들리는 중국 대지의 웅장하면서도 수려한 경치와 조국에 대한 사람들의 깊은 사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조국연가> 끝까지 4'11")

지금까지 중국의 저명한 작사가 유린과 그가 창작한 조국송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오늘의 일요일 <중국음악> 여기서 모두 마칩니다. 저는 다음주 같은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번역, 편집: 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