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문제(孝文帝)는 중국 북위(北魏)의 제6대 황제(재위 471∼499)로서 성은 탁발(拓跋)이며 이름은 굉(宏)입니다. 효문제는 선비족(鮮卑族)입니다.후에 한자성을 따서 성을 원(元)이라 고치고 이름을 굉이라 했습니다.

현조 헌문제(顯祖獻文帝)의 아들로서 471년 5살에 즉위해 년호를 연흥(延興)으로 고쳤습니다.요문제는 490년까지 조모인 풍태후(馮太后)의 섭정하에 있었습니다. 3살에 모친을 읽은 효문제는 풍태후 슬하에서 자랐습니다. 풍태후는 효문제에 대한 교육을 게을리하지 않고 한족 토인(土人)을 전문 배치해 그에게 유가경전을 가르쳤습니다.

서진말년이래 북방은 연속되는 전란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땅이 황폐해졌습니다. 당시 선비족과 한족 두 민족간 경제, 문화 차이가 컸는데 선비족 통지자들의 민족적인 압박으로 하여 민족간의 모순과 계급모순이 날로 격화되였습니다.

북위시기 문무백관들은 봉록을 받지 않고 전쟁을 통한 정복으로 재물을 점했습니다. 중원을 통일한후 관리들은 백성들을 착취하는것을 통해 부를 축적했습니다. 풍태후와 효문제는 탐관들의 부패가 정권에 위기를 가져다 준다는것을 깨닫고 사회모순을 완화하고 나라의 재정내원을 담보하기 위해 귀족들과 땅과 농민을 빼앗는 쟁탈전을 벌였습니다.

태화 9년(485년) 10월 대신인 이안세가 효문제에게 균전제(均田制)를 실시할것을 제의했습니다. 효문제는 이 제의를 받아들여 전국적으로 균전제를 실시했습니다.

효문제는 처음으로 관리에게 봉록(俸祿)을 지급하고, 삼장제(三長制)를 시행하여 백성의 호적을 정비하고 균전제를 창설하였습니다. 효문제는 관원들의 관록액수를 결정한후 탐관오리들을 엄벌하였으며 황지를 농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남자는 일인당 40무, 여자는 20무씩 주어 곡식을 심게 하고 뽕나무 밭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농민들은 소작세를 관부에 바치고 부역에 나가야 하며 농민이 죽으면 뽕나무 밭을 제외한 토지는 관부에 도로 바쳐야 한다고 규정하였습니다. 균전제의 실시로 개간된 토지면적이 확대되였고 북위정권의 재정수입도 늘어났습니다.

효문제는 정치상 유능한 사람이였습니다. 그는 위조의 통치를 공고히 하려면 반드시 중원일대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일부 낙후한 풍속을 개혁해야 한다고 인정하였습니다. 하여 그는 서울을 지금의 산서성 대동시 동북쪽의 평성에서 낙양으로 옮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선비족 대신들의 반대를 받았습니다. 효문제는 남쪽으로 제나라를 정벌하련다고 군사를 일으켰습니다. 사실 제나라를 정벌하려는 것은 구실이고 목적은 서울을 낙양으로 옮기려는것이였습니다. 대신들도 제나라 정벌에 대해 반대할수 없었습니다. 기원 493년 효문제는 직접 20만 대군을 이끌고 낙양으로 향했습니다.

평성에서 낙양으로 가는 길에 가을비가 그칠새 없이 연속 한달 동안 내리였습니다. 길이란 온통 진창이여서 행군하기가 퍼그나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효문제는 의연히 전신무장을 하고 말을 타고 나서면서 진군을 멈추지 말라고 명령하였습니다. 본래 제나라와 싸우기 싫어한 대신들은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것을 보고 또 출정을 반대했습니다. 이때라 생각한 효문제는 이까지 왔다가 되돌아 간다면 후세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될것이니 남진을 못하더라도 서울을 옮겨야겠다고 했습니다. 천도를 찬성하지 않던 대신들도 남진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서울을 옮기는데 동의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낙양으로 서울을 옮긴후 요문제는 계속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그는 선비족의 풍속습관을 고치고 한족의 생활방식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태화 18년(494년) 효문제는 개혁사항을 발표했는데 그 사항이란 선비족의 호복(胡服)을 입지 못하며 모두 한족의상을 입어야 한다는것입니다. 태화 19년에 효문제는 또 개혁사항을 발표했는데 그 사항은 누구나 할것없이 모두 한어로 말을 하되 30살 이상은 말을 고치기 어려우니 잠시 뒤로 미루고 30살 아래 조정의 관원은 일률로 한어를 써야하며 이를 어길 경우에는 강직 혹은 철직 처분을 내린다는것입니다. 태화 20년,효문제는 선비족 성을 한족 성으로 고치게 하고 선비인과 한족간의 통혼을 제창했습니다. 하여 118개에 달하는 선비족 성을 모두 한족 성으로 고쳤습니다. 이와 동시에 선비족의 출생지도 고치게 했습니다. 무릇 낙양에 이주한 선비족은 그 적관을 낙양으로 하게 했습니다. 효문제가 진행한 개혁으로 북위의 정치, 경제는 큰 발전을 가져왔으며 선비족과 한족간의 융합도 진일보 추진되였습니다.

태화21년(417년) 남제에 내란이 일어나자 이 때가 기회라고 효문제는 20만 대군을 일으켜 남제 정벌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남제의 제명제가 병으로 죽자 상가집을 정벌하는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여긴 효문제는 군사를 거두어 들였습니다. 태화 22년(499년) 효문제는 앓는 몸으로 남제 정벌에 나섰는데 정벌에서 비록 승리를 거두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도 병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효문제의 친정(親政)기간은 개혁을 단행한 단계라고 볼수 있습니다. 효문제가 단행한 일련의 개혁은 역사발전으로 볼때 중국의 다민족국가의 형성과 발전에 적극적인 추진 역할을 놀았습니다. 때문에 효문제는 중국 역사에서 유능한 정치가로 민족의 융합을 추진한 개혁가로 역사의 한페지에 수록되였습니다.

(번역, 편집: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