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휘성(安徽省) 대별산(大別山)에서는 소난화차(小蘭花茶)가 나는데 이름은 "제산운무(齊山云霧)"이고 그 품질이 아주 좋습니다. 이 차에도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전하는데 의하면 머나먼 옛날에 대별산 제운산 기슭에 큰 장원이 있는제 장원주는 이점산(李占山)이라는 이름의 사람이였습니다. 이 장원주는 시녀의 한 사람인 난화(蘭花)에 눈독을 들였습니다.

난화는 죽어도 장원주의 요구를 듣지 않고 다른 시녀들의 도움으로 장원을 빠져나와 산넘고 물을 지나 한 동굴입구에 이르렀습니다. 이 동굴입구밖 절벽에 차나무 한 그루가 자라났는데 일년 사계절 박쥐의 배설물을 받아 무성하게 자라나 있었습니다. 난화는 그 찻잎을 따다 산 아래 할머니 집에서 가공해서 거리에 나가 팔았습니다. 이 때 한 나그네가 그 차를 사서 다방에 가서 뜨거운 물에 담궈 마셨습니다. 그 차의 향기가 과연 이를데 없어서 다른 손님들이 너도 나도 그 차를 마셨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사람들은 제운산에 박쥐신선이 있는데 이 차가 바로 그 신선이 만든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점산이 이 소식을 듣고 하인을 사처에 보내서 알아보게 했습니다. 며칠이 지나 난화가 차는 팔러 장에 나왔다가 이점산의 하인에게 발견되었습니다. 이점산은 그 신선이 난화인것을 알고 그의 뒤를 좇아 차나무를 보고는 난화를 절벽에서 떨어뜨리고 차나무를 독점했습니다.

이점산은 그 찻잎을 따서 황제에게 공물로 바쳤습니다. 그 차의 맛을 본 황제는 당장에서 "제산운무"라는 글자를 친필로 써주고 이점산을 제운산 차감독관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런데 이듬해에 그 차나무가 말라 죽어버려 이점산은 공물을 바치지 못한 죄로 죽었습니다.

이점산이 죽은 다음해 신기하게도 난화가 떨어져 죽은 절벽사이로 많은 차나무가 나라났습니다. 그 곳 사람들이 그 차는 마시니 향기로운 맛이 여전했습니다. 사람들은 난화를 기념하기 위해 그 차의 이름을 소난화차라고 달았습니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