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월드컵 탁구대회가 27일 중국 절강성 소산에서 개막되었다. 중국대표팀은 남자부에 세계 랭킹 앞 3위인 왕려근, 마림과 왕호를, 여자부에는 각기 왕남, 우검봉과 장이녕을 출전시켰다. 국제탁구연맹은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남자부와 여자부 경기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안배했다.

이번 대회에는 많은 명장들이 참가하는데 그 중에는 중국팀 선수들을 제외하고도 남자부에 올림픽 우승이며 세계 랭킹 4위인 한국 명장 류승민, 유럽 챔피언 싸므쏘노브, 스웨리예 노장 왈드네르, 중국 대북의 장지연, 오지리의 슬라그, 독일의 볼과 그리스의 그린카 등이 있다.

여자부에서 중국팀에 가장 큰 위협을 줄 수 있는 선수들로는 한국의 김경아, 싱가폴의 리가미와 크로찌아의 포로스 등이 있다.

경기는 첫 단계에 네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르고 소조 1,2위가 각기 제2단계에 진입하여 토너먼트를 치른다. 이번 대회 상금은 남자부에 총 13.5만 달러, 우승에게 차려지는 상금은 4.4만 달러이고 여자부에 총 8.5만 달러, 우승에 2.8만 달러이다.

지난 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오지리인 슬라그가 유럽선수 중 6년만에 우승을 쟁취함으로써 유럽인들을 오랜만의 열광에 빠지게 했고 올해 올림픽대회에서 한국인 류승민이 한국대표팀을 위해 남자 단식의 금메달을 쟁취했다. 함금량이 가장 높은 두개의 금메달을 연이어 잃은 뒤 올해 월드컵에서 중국 남자탁구팀의 표현은 과연 어떨까?

올림픽대회에서의 왕호의 실패는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류승민이 보여준 "살기"와 투지가 부족했고 승리에 대한 지나친 갈망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젊은 왕호의 무대가 2008년이라면 지금 더욱 많은 중국인 마음속의 기대주는 전반 실력이 제일 강한 마림선수일 것이다. 중국인들은 마림이 겹겹히 둘러싼 적수들을 물리치고 월드컵 20여년래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만약 우승이란 명예에 대한 추구에만 지나친다면 탁구세계의 "상록수"로 꼽히는 스웨리예인 왈드네르의 경기는 또한 지혜와 경험으로 가득 찬 일종의 향수일 것이다.

남자부의 치열한 우승 다툼에 비해 여자부 경기는 다소 평온할 듯 하다. 장이녕, 왕남, 우검봉은 의연히 세계 탁구무대의 "삼총사"다.

제7회 여자탁구월드컵에서 시상대에 올라선 선수들은 모두 중국선수들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외국선수들이 중국선수들의 천하통일 국면을 고쳐쓸수 있을지, 역시 궁금한 일면이다.

한편, 27일 국제탁구연맹 사이트가 보도한데 의하면 2007년 타이 유니버시아드부터는 탁구도 유니버시아드의 정식 경기종목으로 채택되게 된다. 탁구계에 놓고 볼때 이는 특대의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번역, 편집:김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