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한국서예작품전시회가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 문화홍보원에서 개막되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국제서법연맹 회장 겸 한국예술원 회원 조수호, 한국 경기대학 전통예술대학원 교수 이지연, 한국서도협회 부회장 황성현, 한국 경기대학 전통예술학원 원장 박영진 등 14명의 한국 서법예술계 지명인사들이 자기의 서예작품을 전시했습니다.

한국국제서법연맹 회장인 조수호선생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서예예술이 많은 중국 서예애호가들에게 더욱 널리 전해지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중국에 유구한 역사를 가진 한문이 있듯이, 한국에도 아름다운 한글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글은 또한 서예예술로써 여러면으로 개발이 되고 있습니다. 현대예술은 국가나 지역적에 따라 독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같은 교류가 특히 중국의 서예를 사랑하는 분들과의 교류예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아시다싶이 서예는 동양문화의 일부분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발전되었으며 조선문자가 창제되기 전까지는 모두 한자를 써왔습니다. 그 중 중국의 한자는 상형문자에서 발달한 표의글자로 서법표현에서 다양하고 필체가 자유로운 특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문자는 음운체계에서 발달한 표음문자이기때문에 중국 한자처럼 다양한 표현이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서예가 독자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는 어떤 특점이 있을까요, 조수호선생은 이같은 관점을 내놓았습니다.

"일본이나, 중국이나 혹은 한국의 서법에 있어서 누구나 개인은 개인으로써 자기의 글씨를 써야 합니다. 중국인이 쓰는 글씨, 일본인이 쓰는 글씨는 자기의 특점을 살려 다르게 나타나야 하며 서로 다른 독자성, 시대성, 현대성, 예술성을 표현해야 예술로서의 상호 평가를 나눌수 있고 또한 서로가 점진하고 교류하는 멋이 있습니다. 이 또한 서에에 대해 서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 개막식에는 중국문화부, 중국서예가협회 등 문화계 인사들도 참석했습니다. 중국서법가협회 대외연락부 주임 채상린선생은 기자의 취재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표시했습니다.

"이번 전시를 보고난 뒤 한국서예에 대해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전에도 한국의 서예작품을 적지 않게 보았지만, 이같이 전면적으로 보기는 처음입니다. 이에 앞서 본 작품들 가운데는 한자로 쓴 작품이 많았고 조선문자로 쓴 서예작품은 매우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서예작품에 대해 많이 요해했습니다. 조선문자의 특점을 볼 때 네모난 특점이 강하고 필획수가 적으므로 서예표현 제약성이 큽니다. 때문에 자유로운 기법을 사용할 공간이 비교적 작습니다. 특히 중국의 행서나 초서 표현기법을 도입하려면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국 서법가들은 이 면에서 성공적으로 창조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따라배울 바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11월 5일까지 한주간 한국대사관 문화홍보원에서 개최됩니다. 그리고 한국서예작품전시회에 이어 11월 8일부터 12일까지는 중한문자서예비교전시회가 개최됩니다.

(취재, 정리: 김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