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강의 물, 몽정산의 차"라를 말이 있습니다. 몽정차는 당나라때부터 공물로 선정되어 좋은 품질로 내외에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몽정차의 내력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전하는데 의하면 아주 먼 옛날에 청의강(靑衣江)에 물고기 한 마리가 있었는데 천년의 수련을 거쳐 아름다운 선녀로 변신했습니다. 선녀는 마을 처녀로 분장하고 몽산에서 놀며 차종자를 땄는데 그 때 오리진(吳理眞)이라고 하는 청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만나자 정이 들어 선녀는 정표로 차종자를 오리진에게 주었습니다. 그들은 다음해 차가 싹티 트면 결혼식을 올리자고 약속했습니다. 선녀가 떠난 다음 오리진은 차를 몽정산 정상에 뿌렸습니다. 이듬해 봄이 되자 차나무에서 싹이 트자 선녀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두사람은 결혼식을 올린 다음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함께 차를 가꾸며 살아갔습니다. 선녀가 흰 면사포를 공중에 던지자 삽시에 흰 안개가 몽정산을 감싸 차나무를 부드럽게 해주어 차나무가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그들은 일남일녀를 낳고 차나무를 가꾸며 행복하게 살아갔는데 그 행복이 오래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선녀가 사사로이 용궁을 떠나 속세의 사람과 결혼해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강물의 신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선녀는 어쩔수 없어 몽정산을 떠나며 아버지와 함께 차나무를 잘 가꾸라고 자식들에게 부탁하고는 그 면사포를 그냥 두고 갈테니가 면사포의 안개가 영원히 몽정산의 차나무를 돌볼것이라고 했습니다.

선녀가 떠난 다음 오리진은 한생 차나무를 가꾸며 선녀를 그리다가 80이 되는 때 우물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습니다. 후에 황제가 오리진이 차나무를 가꾸는데 공이 많다고 그에게 직접 봉을 내렸습니다. 그로해서 몽정산의 차는 더욱 유명해지게 되었고 세세대도 공물로 되었습니다. 공물차가 황궁에 도착하면 황제는 양자강의 물을 가져오라고 영을 내립니다. 그 사람은 몸을 깨끗이 하고 향을 피우고 밤중에 쪽배를 타고 양자강 중심에 이르러 강심 깊은곳의 물을 담아다가 황궁에 보냅니다. 그러면 황궁에서는 그 물로 몽정차를 끓여 먼저 선조에 예를 지내고 다시 신하들과 맛을 보았다고 합니다.

(편집, 번역: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