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일요일 중국음악에서 인사드리는 박은옥입니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습니다. 이제 부터는 하얀 눈과 매서운 찬바람이 동반되는 긴 겨울철입니다. 이런 때일 수록 따뜻한 음악이 훨씬 정답게 느껴지는 때죠, 오늘의 일요일 중국음악은 중국의 유명한 여성 성악가 팽려원의 최신 앨범 <영원한 멜로디>를 소개하는 시간으로 마련해 봤습니다. 먼저 중국 강소민가 <말리화>를 감상해 봅니다.

(음향1: <말리화 끝까지 4분 35초)

지금까지 중국 강소민가 <말리화>를 들으셨는데 팽려원의 최신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이번에 <영원한 멜로디>라는 타이틀로 출판된 팽려원의 최신 민가앨범에는 서로 다른 풍격의 경전 민가 13곡이 수록됐는데 중국 11개 지역의 대표적인 민가들이 선정됐습니다. 이번 앨범에서 팽려원은 처음으로 중국 전통 민가와 세계음악의 유기적인 결부를 추구하면서 대량의 유행음악, 현대음악과 고전음악 요소를 가미시키는 것으로 중국민가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했습니다. 앨범을 통해 사람들은 중국민가의 은은함, 유창함과 달콤함은 물론 세계음악의 광범성이나 유구함 그리고 신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산과 들에서 울려오는 듯한 자연적인 목소리 뿐만 아니라 현대 과학기술 수단으로 가공 처리된 목소리도 들어볼 수 있어 전혀 새로운 예술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음향2: <미인>을 배경음악으로)

지금 여러분께서는 팽려원이 부른 티베트족 민가 <미인>을 듣고 계십니다. 이 노래는 편곡자가 먼저 중국 서부의 티베트족지구를 찾아 민가 수집작업을 마치고 제작한 것인데 노래중 남성 독창 부분은 당지 한 티베트족 청년의 현장녹음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노래는 무릉도원 티베트의 아름다운 풍경을 펼쳐보였으며 티베트족 미녀들의 성결한 마음과 예쁜 모습을 노래했습니다. 팽려원의 부드럽고 친절하며 구성진 노래소리 역시 소탈하면서도 소박한 노래풍격과 잘 어울려 사람들을 아름다운 경지에로 이끌어갑니다.(노래 끝가지 4분 30초)

팽려원이 부른 티베트족 민가 <미인>을 감상하셨습니다.

중국 민족성악의 대표적인 인물로 팽려원은 줄곧 남다른 열정으로 중국 민가 발전에 맞는 예술수단을 탐구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2년전, 아주 우연한 기회에 세계음악을 접해본 팽려원은 바로 중국의 전통민가와 세계음악을 결부시켜 보려는 노력을 시작했는데 서양의 유익한 것을 받아들여 중국의 전통 음악사업을 발전시키려는 예술구상으로 민족성악예술에 대한 시대적 유행감각의 재포장을 시도했습니다. 팽려원은 이번 앨범과 관련해 자신과 제작자들은 처음부터 "패션감각이 뛰여난 젊은 사람들도 받아들일 수 있는 민족성악 작품"을 념두에 두고 작업을 시작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앨범에서 팽려원이나 작사, 작곡자들은 모두 부동한 기교와 수법으로 선정곡 중의 여러 가지 다변적인 요소를 해석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2년 동안 정성것 제작된 이번 앨범은 전통민가의 악기 편성에 대량의 서양 관현악 반주를 삽입시킴과 동시에 많은 전자악기의 음향효과도 사용했습니다. 새롭게 편곡하고 새롭게 악기 편성을 마친 운남민가 <시내물 졸졸>은 필란드 음악인이 컴퓨터로 제작한 새들이 하늘을 날아예는 음향효과를 추가시킴으로써 노래 음악에 형상감과 생동감을 더해줬습니다. 이어서 팽려원이 부른 <시내물 졸졸>을 보내드립니다.(음향3: <시내물 졸졸> 3분 32초)

팽려원이 부른 운남민가 <시내물 졸졸>을 감상하셨습니다.

앨범에서는 <미인> 한 곡만 새로 창작된 작품이고 나머지 12곡은 모두 오래동안 불려져 내려오던 경전적인 노래들인데 팽려원의 전혀 새로워진 처리를 거쳐 더욱 쉽게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되였습니다. 이에 대해 팽려원은 비록 앨범에 많은 유행음악, 현대음악과 고전음악의 여러 가지 요소가 들어갔다고 하지만 이런 것들은 어디까지나 민가를 위한 것이며 수록곡들도 모두 본질적으로는 민가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또 자신은 종래로 의도적으로 모종의 풍격을 모방해본 적이 없는데 다만 부동한 음악풍격에서 유익한 요소들을 받아들여 자신의 작품에 접목시킬 뿐이며 이렇게 해야만 민가의 생명력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음향4: <제비> 4분 02초)

아름답고 감동적인 까자흐족 민가 <제비>를 감상하셨습니다. 아름다운 애정에 대한 사람들의 찬미와 동경의 심정을 표현한 노래였습니다.

이번 최신 앨범에 수록된 작품들은 제재가 광범위하고 풍격도 다양했는데 부동한 지역과 부동한 풍격의 음악작품을 훌륭하게 소화낼 수 있는 팽려원의 뛰여난 가창능력을 전면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오늘 일요일 중국음악의 끝곡으로 팽려원이 몽골어로 부른 몽골족 민가 <가다메린(?達梅林)>를 준비했습니다. 이는 19세기의 몽골족 영웅을 노래하고 영웅의 위대한 형상을 재현한 곡입니다.

(음향5: <가다메린(?達梅林)> 4분 40초)

지금까지 중국의 유명한 여고음 성악가 팽려원의 최신 앨범 <<영원한 멜로디>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오늘 일요일 중국음악 여기서 모두 마칩니다. 저는 다음주 같은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번역, 편집: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