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작은 국밥집에서 큰 꿈을 키우는 <아바이 국밥집>의 김태성 사장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간주]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는데는 음식만큼 소중하고 즐거운 기억을 남겨주는 것도 없을것입니다. 금전으로도 해결할수 없는 것이 있다면 아마 음식 솜씨일것입니다. 저의 아바이 국밥집에 오신 손님들이 한집 식구처럼 밥상에 둘러 앉아서 맛잇게 음식을 드시는 모습은 마치 꿈에서 그려보던 가슴 뿌듯한 한폭의 아름다운 유화 같습니다. >

베이징 왕징의 남호중원고려식부 1층에는 <아바이 국밥집>이라는 아담한 식당이 있습니다. 이 식당의 주인이 바로 투자의 크기만이 성공을 가져다 주는것이 아니라는것을 굳게 믿고 베이징에서 첫 발걸음을 내디딘 김태성 사장입니다.

원래 제약사업을 하다가 백여만원을 손실 본후 제약사업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던 김태성씨가 아들의 권고로 다시 선정한 업종이 바로 음식업입니다.

지난 여름 방학의 기회를 빌어 미국에서 돌아온 김태성씨 아들은 아버지가 제약사업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것을 바고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작은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들려드렸습니다. 아들의 말을 들으면서 김태성씨는 음식업이란 생활수준이 향상될수록 약품 못지 않게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이며 결코 규모가 큰 업식업체만이 성공하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새삼스레 느끼게 됐으며 음식업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음식업을 하기로 마음먹고 시장조사를 하던 중 김태성씨는 한국인과 조선족이 집거해 있는 왕징에서 많은 조선족 직장인들이 아침이면 노천에서 콩물에 기름튀기로 대충 아침식사를 하는것을 목격했습니다. 거기에서 계발을 받은 김태성씨는 소고기, 개고기 국밥을 경영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됐으며 세밀한 시장조사를 거친후 마침내 왕징의 남호중원에 아바이 국밥집을 차렸습니다.

[간주]

음식은 손끝의 정성에서 고객을 끈다고 생각하는 김태성씨는 간단한 국밥이지만 맛을 비롯해서 모든것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찾는 손님마다 즐거운 심정으로 식사를 하도록 하기 위해 김태성 사장은 배추를 사도 하나하나 엄선하여 사고 김치를 담글때에서 집에서 먹을 김치를 담그듯 모든 정성을 다 했습니다.

또한 일부 음식점 들에서는 원가 절감을 위해 세척제나 일반 용품을 종합시장에서 저렴한것으로 구입하는데 비해 김태성씨는 고객들의 건강을 제일로 여겨 대형슈퍼에서 구입한것만 사용했습니다. 또한 국밥의 가장 주요한 원자재인 소고기와 개고기는 꼭 위생검역허가를 받고 판매하는 매장에서 구입했습니다.

아바이 국밥집은 또 <인심이 후한>집으로도 유명합니다. 국밥 1인분은 인민페로 단돈 8원, 다시 말해서 1딸라도 채 안됨에도 불구하고 밥은 손님이 요구대로 먹을수 있도록 하며 쌀도 가격이 다른 쌀보다 비쌈에도 불구하고 맛이 좋기로 유명한 흑룡강 쌀만을 고집합니다. 또한 아바이 국집은 고객 한사람이라도 최선을 다해 모시려 노력하기 때문에 아바이 국밥집은 개업한시간은 길지 않지만 날이면 날마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간주]

이제 갓 사업을 시작했고 또 일이 바쁜 와중에도 김태성씨의 마음속에서는 큰 꿈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지금은 규모가 작은 상 여섯개에 불과하지만 앞으로는 베이징의 여러 곳에 체인점을 세우려는 것이 바로 김태성씨가 키우고 있는 꿈입니다. 김태성씨는 베이징에서 작은 투자로 사업을 할 사람이 있다면 <아바이 국밥 > 체인점 10개 정도를 차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합니다. 이 목표를 위해 김태성씨는 현재 아바이 국밥집의 인지도를 높이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사장은 엄연한 사장임에도 불구하고 김태성씨는 사장님이라는 호칭은 쓰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지금은 작은 밥상 여섯개 정도의 가게일뿐 사장신분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김태성씨는 그저 국밥집 아저씨로 불러주는 것이 편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태성씨는 향후 베이징에서 어렵잖게 전통적인 맛을 지닌 <아바이 국밥>을 맛볼수 있게 될때는 그 누가 사장님이라고 부르든 흔쾌히 응할것이라고 했습니다.

마음씨 좋은 동네 할아버지처럼,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따뜻해 지는 아바이 국밥집을 베이징 곳곳에서 만날 그 날이 언젠가는 꼭 올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간주]

네, 이렇게 산답니다. 오늘은 작은 국밥집에서 큰 꿈을 키우는 김태성사장의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조설매였습니다.

[편집: 조설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