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서(廣西) 계평현(桂平)에는 아름다운 서산이 있고 이 서산에서 명차가 납니다.

사서 [계평현지]에 의하면 "서산차는 서산의 기반석(棋盤石), 유천정(乳泉井), 관음암(觀音岩)아래서 나는데 돌의 기운을 받아 맛이 달고 향이 좋다"고 기재되었습니다. 전하는데 의하면 서산에 거대한 기반석이 있는데 그 주변에 수목이 울창해 피서지로 유명하고 선인들도 늘 이곳을 찾아 노닐군 했다고 합니다.

어느날 동천(東天)선인과 서천(西天)선인이 이 기반석에서 바둑을 두며 지는 신선이 상대방의 모든 요구를 다 들어주기로 약정했습니다. 두 선인이 바둑을 두기 시작했으나 아무리 해도 승부를 가를수 없었습니다. 목이 마르자 서천선인은 입김을 불어 차를 만들고 동천천인은 시원한 샘물을 만들어 각각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서천선인이 차의 향기에 취해있을때 동천선인이 한 수를 써서 바둑을 이겼습니다. 이 때 스님 몇분이 이곳을 지나다가 웬 차의 향이 이렇게 좋으냐고 물었습니다.

동천선인은 그 차의 종자를 이 곳에 뿌리라는 자신의 요구를 말했고 서천선인은 입김을 불어 차종자를 온 산에 뿌렸습니다. 이어 동천선인도 샘물을 뿌려 온 산에 샘물이 가득하게 했습니다.

그 샘물이 우유색과 같다고 해서 사람들은 그 샘물을 유천이라고 불렀고 유천에 의해 차나무가 더 잘 자라서 향이 더 좋게 되었습니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