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0 완승, 경기는 완미했지만 월드컵 소조예선 탈락의 결과는 너무 실망적이었다.

어제(17일) 저녁 중국 광주시 홈장에서 개최된 2006년 월드컵축구경기 아시아지역 예선전 마지막 한껨의 소조경기에서 중국대표팀은 7대0으로 중국홍콩팀을 대파했지만 아쉽게도 동점 기록, 총 골수에서 한골 차이로 쿠웨이트에 뒤지며 2006년 독일월드컵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같은 시간에 진행된 쿠웨이트와 말레이시아간 경기에서 쿠웨이트는 홈장에서 6대1로 말레이시아를 꺾었으며 중국팀은 쿠웨이트와 나란히 소조경기에서 동점을 기록했으나 총 골수에서 한골 차이로 소조 2위에 놓이게 되었다.

이번 경기에 앞서 중국팀은 쿠웨이트와 동점 기록, 하지만 두 골 뒤진 상황에서 두 골 이상을 넣어야만 쿠웨이트를 앞서 소조출선 티켓을 가질수 있는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쿠웨이트 또한 약체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홈장에서 경기를 치르기때문에 중국팀은 큰 압력속에서 경기를 치러야만 했다.

경기에서 중국팀은 4-4-2포메이션으로 홍콩팀과 맞붙었다. 문지기에 유운비, 방어진에 정지, 위신, 이위봉을, 노장 학해동과 이금우를 투톱으로 공격진에 내세웠다.

경기 초반부터 중국팀은 반드시 골 개수를 확대해야만 출선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에서 밀물공세를 퍼부었다. 중국팀은 좌우 양측을 통한 적지 않은 득점 찬스들을 놓치다가 경기 7분만에 이금우가 금지구역내에서 공을 잡고 슛팅을 날려 첫 골을 터뜨렸다.

그 후로 중국팀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왔으며 거의 몇분 사이에 한차례 슛팅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패스의 준확율이 낮거나 공격수의 슛팅이 상대 문지기의 선방에 막히는 등 많은 기회를 놓쳤다.

경기 41분만에 소가일이 문지기의 선방에 맞혀 나온 공을 오른 발로 침착하게 골문에 차 넣어 두번째 골을, 이어 2분만에 역시 소가일이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

전반전 경기가 끝난 후 중국팀은 3대0으로 홍콩팀을 앞섰고 쿠웨이트는 1대1로 말레이시아와 빅은 상황에서 중국팀의 소조 출선에 밝은 신호가 켜졌다.

중국팀은 후반전 3분내에 이금우와 서운룡이 한골씩  추가하며 좋은 시작을 보였지만, 하반전에 정지가 찌른 패널티킥이 상대 문지기의 선방에 막히면서 출선전망에 비운의 그림자가 비꼈다. 비록 경기 종료를 앞두고 두골 추가해 7대0으로 홍콩팀을 대파했지만 후반전 경기에 들어서 쿠웨이트는 말레이시아가 경고 누적으로 한 선수 적은 유리한 기회를 이용해 연속 5골을 넣음으로써 다시금 중국을 따라잡았다.

아시아축구연합회 규정에 따라 소조예선에서 총 15골을 기록한 쿠웨이트에 비해 한골 차이로 소조 2위에 놓인 중국팀은 아쉽게도 결국 2006년 월드컵출전의 꿈이 무산되고 말았다.

경기 후 중국축구협회 부주석 양일민은 중국축구협회와의 계약 규정에 따라 알리 한 감독도 중국대표팀 감독직을 해임한다고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