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성 선한현 인민 무장부 정치위원 소소찬에 대하여

 여: 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돌아보면 어떤 사람은 한생을 살아도 이렇다 할 일을 해놓은 것 없이 평범하게 살아가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순간을 살아도 장엄한 업적으로 영원히 사람들의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남: 녜, 그렇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원 중국 사천성 선한현 인민무장부 정치위원이었던 소소찬이 바로 영원히 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그런 인물이라 하겠습니다.

여: 지난 9월 20일, 사천성 선한현에서는 이 현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이며 인민 무장부 정치위원이었던 소소찬의 추도회가 엄숙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추도회 소식을 듣고 전현 각지들에서 자발적으로 추도회식장으로 몰려온 선한현 주민들은 10만 여 명에 달했으며 현성의 주요 거리는 추모 대오의 물결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추모의 꽃다발은 거리량켠을 흰색으로 물들였습니다. 잔잔한 비속에 영구차가 가는 곳마다가 울음바다를 이루었습니다.

남: 올해 9월 3일부터 6일까지 사이에 사천성 동북부 지역에는 이 지역 기상기록 역사이래 가장 큰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3일 사이에 내린 강우량은 419미리에 달했으며 동시에 가장 큰 홍수재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긴급한 시각에 소소찬은 자진하여 선한현 예비역 군인 홍수피해 구급 현장 지휘부 지휘부장의 임무를 맡았습니다.

여: 9월6일 새벽 선한현 천대향 의화촌에는 길이 2.5킬로미터, 너비1.5키로미터, 두께가 15미터나 되는 대형 산사태가 터졌습니다. 거대한 산사태는 이 지역하류인 전하의 물길을 완전히 메우고 낙차가 25미터에 달하는 "현하"를 이루며 하류 6개향과 진의 10여만 군중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했습니다. 현 정부에서 긴급 구조대를 조직하고 소소찬은 신속히 홍수재해 현장에 도착하여 간부와 예비역 군인들을 조직하여 떼목 등 운수도구를 장만했습니다. 그의 지휘하에 10여 시간의 홍수와의 긴장한 박투 끝에 홍수에 묶였던 3만여명 군중들은 안전지대로 옮겨졌습니다.

남: 하지만 홍수 피해로 교통이 끊기며 이재민들의 식량 등 구호 물자가 전달되지 못 하여 다시 생명의 위협에 처하게되었습니다. 소소찬은 이때 85명의 예비역 군인들을 조직하여 소금과 빵, 나면 등 구호 물자 수송길에 올랐습니다.

여: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그는 미끄러운 산비탈 길을 지팡이로 더듬으며 수송대오의 앞장에서 걸었습니다. 깎아지른듯한 벼랑으로부터는 수시로 사발통만큼 큰 돌덩어리가 굴러 떨어졌습니다. 뒷따르던 사람들이 놀라 고함을 지르면 소소찬은 웃으며 "괜찮아요, 나는 명이 길다니까, … 하느님도 나를 돌보고 있잖아요."하면서 웃어 넘겼습니다.

남: 그와 예비역 군인들의 노력으로 이튿날 이른 새벽 그들은 해발고가 1200미터나 되는 험한 마협대산을 넘어 식량 등 구호 물자를 기아 선상에서 허덕이는 이재민들에게 전달했습니다.

9월 14일은 선한현으로 놓고 말하면 가장 위급한 하루였으며 또한 소소찬의 생명의 마지막 하루였습니다. 이날은 산사태로 25미터의 낙차를 이룬 "현하"가 생긴지 9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만약 폭파로 이 낙차 현상을 제거해 버리지 않는다면 홍수피해는 실로 엄중한 후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현정부에서는 전문가들의 연구 토론을 거쳐 폭파로 이 낙차현상을 없애고 물길을 빼 상류의 물이 자유롭게 흘러 내리도록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여: 소소찬은 폭파소조를 이끌고 폭파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소소찬은 흙투성이가 된 군용신발에 전투복 차림으로 현장에서 스피커로 폭파 작업을 지휘했습니다. 오전 10시30분 30킬로 그람 폭파약을 장착한 첫 폭파 작업을 성공적으로 지휘하고 다시 60킬로그람 폭파약을 장착하여 재발파를 진행하였습니다. 9일동안 갖혔던 홍수는 서서히 풀려 나기 시작했습니다. 소소찬은 즉시 달주 군분구 사령원 최애쇄와 함께 갖혔던 이재민들을 대피시키는 작업에 착수 했습니다. 그들이 탄 경비정이 강 한폭판에 거의 도착했을 때 물우에 떠 있던 잡물질이 경비정 엔진 날개에 감기며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폭파약으로 뚫은 물길의 강한 충격에 경비정이 전복되며 배에 탔던 4명의 사람들이 전부 홍수에 떠밀리기 시작했습니다.

남: 강가에서 홍수피해 방지 작업을 하던 예비역 군인들은 즉시 그들을 구출하는 작업을 벌렸습니다. 군분구 최애쇄 사령원 등 기타 3명은 구출되었지만 큰 물살에 말려 내려간 소소찬은 끝내 보이지 않았습니다. 홍수피해 방지 사업에 동원된 사람들과 주변 마을의 주민들은 강길을 따라 내려가며 눈물을 흘리며 "소소찬"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물길을 따라 60여키로 미터 내려가서 사람들은 끝내 소소찬을 찾아 냈지만 이미 심장의 고동을 멈췄을 때였습니다.

여: 사천성 선한현은 오랜 혁명근거지이며 국가급 빈곤현입니다. 이 현 무장부 부장으로 전근돼 와서 부터 소소찬은 이 현의 빈곤 퇴치 사업에 정열을 불태웠습니다. 그는 이 현의 예비역 군인들을 동원하여 20여만 그루의 비파와 10여 만 그루의 배나무, 14만 포기의 포도를 재배했습니다. 이 다종 경영 품목만으로도 이 현에서는 한해에 근 1천만원에 달하는 농민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 선한현의 인민 군중들과 깊은 감정을 맺은 소소찬은 2000년부터 줄곧 이 현 동향진 대량촌의 생활이 어려운 부미옥 학생을 위하여 학비를 대주었습니다. 9월 11일, 홍수 방지 일선에서 바쁜 시간에도 그는 부미옥 학생을 위하여 5백여원의 학비를 전하는 일을 잊지 않았습니다. 소소찬이 희생된 후 부미옥 소녀는 산에서 꺾어온 야생화를 그의 영구에 놓고 통곡했습니다. "소 아저씨, 아저씬 홍수 방지 투쟁이 끝나면 돌아와서 저의 숙제를 봐 주시겠다고 하셨죠? 아저씨 전 아저씨를 기다리고 있어요. …"

여: 9월3일 폭우가 시작돼서 부터 9월14일 소소찬이 홍수방지 투쟁에서 희생 될 때까지 그는 여러차례 집문앞을 지났지만 한번도 식구들과 만나지 못 했습니다. 9월13일 아들의 5살 생일 날에도 그는 오로지 홍수와의 투쟁 일선에서 싸우다 나니 사랑하는 아들의 생일도 잊어 아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겼고 영원한 유감으로 남았습니다.

남: 소소찬은 이미 선한현 인민들의 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의 진지한 사랑은 그가 땀흘려 가꾼 이 땅과 이곳 인민들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소소찬은 사품치는 파도속에서 영생할 것입니다.

여: "이렇게 산답니다." 오늘은 군중들의 생명안전을 위하여 자신의 보귀한 생명을 바친 사천성 선한현 인민무장부 정치위원인 소소찬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번역, 편집:김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