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조형, 정교한 무늬, 옛스럽고 소박한 색갈로 된100점의 고대 청동기 진품이 중국의 유구한 문화를 남미대륙에서 선보였다. 최근 아르헨띠나 수도 부에 노스 아이레스에서 개막된 <중국청동기전시회>는 아르헨띠나 관중들이 유구하고 신비로운 동방문화에 심취되게 했다.

전시회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아르헨띠나 국가장식예술박물관에서 진행됐다. 20세기 초에 건설된 이 박물관은 남미에서 가장 중요한 박물관의 하나로서 관내에는 유화, 조각과 장식품 등 4천여점이 소장되여 있는데 그중 16세기 부터 20세기 까지의 소형예술품은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굴지로 꼽힌다.

이번 <중국청동기전시회>에 전시된 100점의 중국 고대청동기에는 병기(兵器), 악기, 주기(酒器), 수기(水器)와 요리기구(?食器) 그리고 일부 정교한 장식품 례하면 돋자리 네귀를 압축하여 만든 진석(鎭席),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먹는것을 형상한 차장식 그리고 향로(熏香爐) 등은 짙은 생활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

전시품 진렬은 박물관 로비에서 했는데 고색찬연한 청동기와 로비의 금빛 팬던트등, 백색벽등, 아치형으로 꽃이 조각된 문창과 16세기의 유럽유화가 한데 어울렸다.

아르헨띠나의 거의 모든 관중들은 청동기전시대 앞에서 오래 도록 발걸음을 떼지 않고 청동기에 새겨진 꽃무늬와 도안을 보았으며 통역을 통해 청동기의 용도를 알아봤다. 호얼허라고 하는 아르헨띠나 청년은 전시품을 본후 찬탄을 금치못하면서 오랜 청동기는 동방 고국인 중국의 유규한 역사를 말해준다고 했다. 의료기계사업에 종사하는 깡싸레스 선생은 중국청동기의 조형과 도안들은 더 없이 기묘하다고 혀를 찼다. 가장 주의를 끄는것은 이런 청동기가 3천여년 전의 공예가들에 의해 만들어진것으로서 중국인민의 지혜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전시회의 주최측 아르헨띠나 국가 장식예술박물관 베루치 선생은 자기는 에스빠냐에서 중국 병마용전시회를 참관할 때 놀라움을 금치못했다고 하면서 어느 땐가 아르헨띠나에서도 이런 전시회를 가지게 되기를 기대했는데 오늘 이 꿈이 마침내 이루어졌다고 했다.

서방의 회화와 조각작품에 습관된 아르헨띠나 관중들이 동방문화를 접수할 수 있겠는가고 묻자 그는 웃으면서 <조금도 근심할 필요가 없다. 동방문화의 독특함과 신비함은 아르헨띠나 관중들속에서 자리 매김을 했다. 많은 관중들은 청동기우의 글자와 도안이 대표하는 진정한 내용을 모를 수 있지만 청동기의 조형과 도안 나아가 청동기가 내는 소리는 매 관중들을 도취시키기에 충분하다 > 고 했다.

요원한 동방문명은 지구의 다른 한쪽에 있는 아르헨띠나 관중들을 매료시키고 있으며 <문화는 국경이 없다>는 말이 여기서 실증되고 있다.

(번역,편집:김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