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대표팀은 올해 여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하며 팬들에게 짧은 시간의 기쁨을 준 뒤 지난 주 2006년 도이췰란드 월드컵 결승진출에서 실패하며 다시금 큰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지난 11월 17일 중국국가대표팀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진출티켓을 쟁취하기 위해 광주 천하경기장에서 중국 홍콩팀과 관건적인 경기를 치렀습니다. 경기 결과 중국팀은 7대0으로 홍콩팀을 대승했습니다. 현장의 많은 축구팬들은 이같은 경기 성적에 만족을 표하며 환호했습니다. 하지만 몇분 뒤 쿠웨이트팀과 말레이시아팀간의 경기결과를 들은 후 6만여명을 용납할 수 있는 경기장은 대뜸 조용해지고 말았습니다. 중국팀은 비록 이번 경기에서 7대0으로 대승을 거두었지만 2006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 소조경기에서 쿠웨이트에 이어 소조 2위에 놓이며 도태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다른 한껨의 관건적인 경기에서 쿠웨이트는 홈장에서 6대1로 말레이시아를 격파했습니다. 중국팀과 쿠웨이트는 소조경기에서 모두 6전 5승 1패, 15점의 동점을 기록했지만 총 골수에서 중국팀이 쿠웨이트보다 한골 적어 아쉽게도 8강전 진출이 무산되었습니다. 이로써 중국대표팀은 2006년 독일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7대0으로 대승을 거두었지만 결과적으로 월드컵 진출기회를 잃고 휴계실에 들어온 선수들은 모두 표정이 어두웠습니다.

홍콩팀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한 소가일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이렇게 표시했습니다.

"당시 저는 우리가 소조경기에서 출선했는지, 출선 못했는지 몰랐습니다. 저는 쿠웨이트팀과 새롭게 한껨의 추가경기를 치러서 최종 출선을 결정짓게 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모두 울상에 잠긴 것을 보고서야 상황이 좋지 않음을 눈치챘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축구입니다. 이번 경기전부터 운명은 이미 우리 손에 쥐여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매우 적극적으로 뛰었으며 여러분들께 정채로운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소조경기에서 도태된 것은 너무 아쉽습니다. 우리로 놓고 볼 때 4년간 기다렸던 기회가 이렇게 거품이 되고 만 것은 참으로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에 대해 선수들보다 더욱 실망한 것은 네델란드인 알리 한 감독이었습니다. 그것은 중국팀이 월드컵 진출에서 실패한다는 것은 알리한 감독과의 계약도 곧 중지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알리한 감독에 대해 선수들과 중국축구협회 관원들은 모두 높게 평가하지만 알리한감독과 중국축구협회의 계약에 근거하면 중국팀이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하면 이 계약은 자동적으로 파기됩니다.

알리한 감독은 실망어린 표정으로 이렇게 표시했습니다.

"무어라 형언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저녁은 매우 슬픕니다. 우리 선수들을 위해서, 중국축구와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 마음이 아픕니다. 오늘 저녁 우리는 8강 진출의 기회를 잃었습니다. 오직 하나의 원인이 있다면 우리는 무수한 기회를 창조했지만 더욱 많은 골을 넣지 못한 것입니다. 사실 7개의 골은 많은 골수 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필경 쿠웨이트보다 한골 적었습니다. 전반 소조경기를 돌이켜 볼 때 문제는 객장에서 나타났습니다. 말레이시아와 홍콩팀과의 객장에서 우리는 한골씩밖에 넣지 못했으며 이어 쿠웨이트에게 패한 것은 전반 국면이 피동에 처하게 했습니다."

이번 경기 후로 곧 중국을 떠나게 되는 알리한은 비록 월드컵 진출이 무산된 것은 그 어느 대표팀으로 놓고 볼 때 모두 하나의 중대한 타격이 되겠지만 이는 중국축구의 최후가 아니며 또한 한껨의 경기로 중국축구가 그간 걸어온 진보를 부정해서는 안된다고 했습니다.

지나 온 2년간의 감독생활을 돌이키면서 알리한감독은 이렇게 표시했습니다.

"우선 우리가 해결해야 할 것은 대오의 수준을 제고하는 것입니다. 선수들로 하여금 축구분야의 지식을 더욱 잘 이해하게 하는 것인데 이 분야에서 저는 임무를 완수했다고 생각합니다. 2년간의 모든 것이 한껨의 경기로 하여 부정될 수는 없습니다. 이 한순간에 우리의 꿈이 파멸되었지만 이는 중국축구의 전반 발전에 영향줄 수 없습니다. "

중국국가대표팀의 실패에는 물론 알리한감독의 전술적 실수도 있겠지만 그에게 모든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국가팀의 성적은 객관적인 측면으로부터 중국 축구에 존재하는 일부 문제를 폭로했습니다. 중국축구계도 이미 깊이 있게 이 문제를 반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축구협회 부주석 양일민은 국가팀은 한 나라 청소년축구수준과 리그수준의 축도라고 하면서 이렇게 표시했습니다.

"중국축구가 국제적 경쟁력이 매우 약하다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비록 1992년부터 리그를 개최해 왔지만 가장 치명적인 것은 바로 우리의 청소년 축구가 줄곧 큰 발전을 가져오지 못한 것입니다. 모두 리그가 근본이고 높은 수준급의 리그를 통해 높은 수준급의 국가대표팀이 산생된다고 얘기하는데 저는 이 관점에 찬동합니다. 하지만 만약 청소년축구가 제대로 발전하지 못한다면 국내 리그가 더욱 높은 차원에로 발전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중국축구의 개혁과 발전에 관한 반성과 사색은 오늘의 얘기만이 아닙니다. 중국축구가 진정으로 세계무대에 나서려면 양일민 축구협회 부주석이 얘기한 것처럼 청소년축구부터 틀어쥐고 중국축구의 미래를 향해 더욱 많고 더욱 튼튼한 후대를 양성하는 것이 급선무가 아닐가 싶은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