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태근입니다.

여: 안녕하세요? 한창송입니다. 11월도 하순에 들어섰습니다. 이젠 완연한 겨울 절기라고 하겠는데요. 하지만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이곳 베이징은 겨울 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였습니다.

남: 물론 방송을 청취하고 계시는 여러분들의 고장도 베이징과 비슷하다고 봐야 겠는데요. 하지만 절기가 절기인 것만큼 여러분 환절기 몸 관리에 각별한 신경이 쓰일 때입니다. 녜, "안녕하십니까? 베이징입니다." 오늘 방송의 주요 방송내용입니다.

여: 우선 베이징시가 세계 문화 유산에 등록된 6개 관광지의 입장권을 상향 조절한다는 소식이구요,

남: 베이징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상당한 불만을 토로했던 베이징 시내 공중 화장실 건설에 관한 소식으로 이어집니다.

여: 정보고속에서는 상해, 청도, 하르빈, 연변 등지의 통신원들이 전하는 지방소식으로 이어지고

남: 이어서 중국 동북의 오랜 공업 지역인 요녕성을 소개해 드립니다.

(간주)

여: 2003년 유엔 교육 과학 문화기구 제27차 세계 유산 대회에서 베이징의 6개 역사 유적지가 세계 문화 유산에 등록되었습니다.

남: 녜, 시중심에 있는 고궁 즉 자금성을 첫 손으로 꼽을 수 있구요, 그 외에도 베이징 8달령 장성, 옛 황궁 별장인 의화원, 천단과 명13릉이 포함되고 주구점 류인원 옛터까지 모두 6개입니다.

여: 녜, 현재 이런 유적지 입장권을 성수기와 비수기제를 실시하여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는 성수기 표준으로 티켓 한장에 60원씩 하고 1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는 비수기로 한장에 40원씩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시 해당 부문에서 밝힌데 의하면 베이징시는 이달 30일에 "세계 문화 유산 참관 입장권 가격 조절 청문회"를 열게 되는데 이때 베이징 시민 10명을 대표로 참석시켜 가격 조절에 대한 시민의 의견을 청취하게 됩니다.

남: 구체적으로 가격을 얼마씩 하는가는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베이징의 물가 수준에 비해 이런 세계 문화 유산의 참관권 가격을 상향 조절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해당일군은 밝혔습니다.

여: 관광지 입장권을 상향 조절 하게 되면 외국인도 그렇지만 국내 관광객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녜, 이제 외지인들의 베이징 관광도 관광코스를 모두 돌아 보자면 한국이나 동남아 관광 못지 않게 비용이 들게 되잖을까 싶습니다.

남: 그렇지요, 입장권, 거기다 주숙비, 교통비용까지 합하면 어지간한 사람들의 한달 노임은 고스란히 소비 해야 할 것이지요. 녜, 그리고 관광 말이 났으니 말인데요. 베이징을 관광하는 국내외 손님들로부터 각종 써비스 시설 특히 관광지거나 시내 공중 화장실이 잘 되어 있지 않아 불편하다는 신고를 적잖게 들어 온 게 사실입니다.

여: 녜, 최근 년간에는 많이 좋아졌지요. 2001년부터 베이징시는 연속 3년간 공중 화장실 건설에만 인민페로 4억2천만 원을 투입했습니다. 즉 5천만 딸라를 화장실 개조에 돌렸는데 현재 새롭게 건설된 공중 화장실이 6백여개이고 관광지의 750개의 화장실도 호텔표준으로 승격시켰습니다. 베이징시는 시내 중심거리에 매 6백미터 혹은 8백미터 거리에 공중 화장실을 하나씩 설치하도록 했는데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이거나 외지인들이래도 쉽게 깨끗하게 정리된 화장실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남: 공중 화장실, 간단한 일인것 같은데 사실 도시 환경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이지요. 이제는 외지인이거나 외국인들이래도 베이징 거리에서 화장실 때문에 걱정하는 일은 점차 없어 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녜, 화장실 얘기를 좀 더 해 볼까요? 중국 건설부 장예 국장이 일전에 진행된 제4차 세계 화장실 대회에서 밝힌데 의하면 현재 중국의 도시 공중 화장실 비례는 1만명당 3.18개라고 합니다. 특히 최근 년간 중국은 도시환경에서의 공중 화장실 건설에 중시를 돌리고 세계 선진도시 수준에 도달하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여: 녜,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베이징시의 공중 화장실 환경이 열악하여 화장실을 한 번 찾고 나면 즐겁던 관광도 재미가 덜하고 식욕까지 떨어지고 했습니다만 지금은 옛말로 되었습니다. 공중화장실의 외장식도 잘 되어 있고 실내도 호텔급 수준으로 되어 있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되었습니다.

여: 녜, "인간은 환경의 산물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인간은 환경과 밀접한 생존 관계에 있다는 말이 아닐까요?

남: 일전에 고향 연변을 들렸다. 3년만에 찾는 고향이라서 그런지 달리는 열차보다 앞서는 마음이었다. 친근한 마음의 고장- 이번 길에 받은 감회는 고향 그 이상의 것이었다.

명월산 구룡산의 한품에서 부르하통하의 맑은 물을 젖줄기로 한 명월산천- 비록 가난한 고장이지만 이 고장에서 조선인민의 위대한 수령이신 김일성 동지를 비롯한 국내외의 많은 투사들이 반일 투쟁과 혁명활동을 하셨고 이곳의 아름다운 산수는 수많은 애국 지사들을 조국해방전쟁과 현대화 건설의 역군으로 키워 보냈다. 요즘 연변을 주름잡는 중년작가 이광수 씨도 바로 이 고장 사람이다.名山 名水라더니 장백산의 산수와 결코 갈라 놓을 수 없다.

하늘아래 첫 동네인 장백산의 이도 백하진- 미인송 아래에서 식당을 경영하며 토산품을 파는 그 조선족 중년 사나이의 말이 가슴에 안겨 온다.

"아름다운 자연은 조물주의 은총입니다. 아끼고 사랑해야지요."

아름다운 산과 물은 문화를 낳는다. 문화에 대한 존중은 자연의 은총에 대한 회보이다. 환경과 문화에 대한 존중을 언어로 표현할 때 인성의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동반한다.

누군가의 수필 구절이 떠 오른다. 고향의 마을 어구에 있던 회나무 고목이 잘리웠다. 작가의 마음에는 그 고목이 한 그루의 나무 이상의 존재- 즉 고향의 표징이다. 하고 그는 서정을 토로한다.

"고목은 나의 친인이다. 나의 뿌리로 되는 고목을 잃으니 고향의 꿈도 짓밟히고 깨진 것이다. 고목이 없는 고향은 내 마음의 고향이 아니라고…"

환경은 우리 모든 사람들과 필연적인 생명의 연계를 하고 있다. 그럴진대 환경보호 의식은 더욱 자각적인 것으로 우리의 머리속에 뿌리 박혀야 하며 행동으로 되어야 한다. 우리의 생존 환경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곧 우리 자신의 생존권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구호도 역시 녹색 올림픽이다. 아름다운 환경 우리 모두가 가꾸고 지켜야 할 때이다."

여: "안녕하십니까? 베이징입니다." 오늘도 여기서 작별의 인사를 나눌 때입니다. 이 시간을 함께 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태근 한창송이었습니다.

(김태근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