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태근입니다.

여: 안녕하세요? 한창송입니다. 중국에는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성세에는 골동품을 소장하고 난세에는 황금을 소장한다." 요즘 같이 중국인들의 경제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일고있는 붐이 골동품 소장입니다.

남: 그렇습니다. 특히 베이징의 경우 베이징시 남쪽 번가원 골동시장은 이른 새벽부터 손님이 들어 오기 시작하여 하루 종일 붐비는 인팝니다. 번가원 골동시장은 이미 베이징 골동품 애호가들이 "금을 캐는 장소"로 되고 있습니다.

여: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사람들로 붐비는 번가원 골동품 시장에서 특히 저녁 어둠이 깃든 뒤에는 손전지를 든 손님들을 볼 수 있습니다. 손전지를 든 것은 조명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일종의 신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도 하겠습니다. 즉 손전지는 골동품의 진가를 확인하는 한낱 도구로써 손전지를 들고 이곳을 찾는 손님이라면 일반적으로 골동품에 대하여 일정한 진가 식별 능력을 갖춘 수준급 애호가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 물론 번가원 골동품 시장에는 가격이 몇 십원에서 몇 백원씩 하는 가짜 골동 혹은 복제품들이 많지만 운이 좋은 때에는 인민페로 1백원 정도 주고도 청조 옹정황 때의 진품을 구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골동애호가들은 "횡재"했다고 표현합니다. 정년 퇴직 간부 이신은 매주 토요일이면 꼭 이곳을 찾는 골동품 애호가입니다. 그는 이미 5백여점의 골동품을 소장하고 있는데 그가 제일 아끼는 골동품은 번가원 골동품 시장에서 1백원을 주고 산 청조 옹정황 때의 채색 도자기 입니다. 옥의 티라면 부분적으로 깨진 흠이 있어서 그렇지 그렇지 않으면 적어도 30만원은 잘 가는 진품입니다.

여: 이신은 청조 채색 도자기를 구입하던 때를 흥미진진하게 이야기 합니다.

남: "그날 나는 날도 채 밝기 전에 손전지를 들고 골동 시장에 갔습니다. 먼 눈길에 한 농민이 도자기를 팔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앞으로 가니 청조 채색도자기 꽃병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마음을 확 끌어 당기는 좋은 물건이었지요. 농민은 1백50원에 가져가라고 했습니다. 그런 것을 내가 가격을 깍아 1백원에 사온것입니다."

여: 번가원 골동품 시장에서는 이런 경우가 허다합니다. 운이 좋으면 싼 가격에 희세의 보물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골동품 매대를 경영하는 양지강은 30대 미만의 젊은이지만 이곳에서 벌써 8년간이나 매장을 경영하는 사장입니다. 그가 매장을 열어서 몇 년동안은 골동품을 분별할 줄 몰라 진품을 헐값에 파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한번은 그가 진가 6만여원이나 되는 선덕 향로를 시골 아줌마로부터 사들인 후 단돈 7백50원에 팔아 버렸습니다. 그것을 사간 주인은 밤도 새기전에 그 향로를6만원에 팔았습니다. 그때엔 이웃 매대에서 그를 "골동 시장 운수대장"이라고 놀려주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금의 양지강은 골동품을 식별 할 줄 아는 전문가입니다. 골동품 시장에서 점포를 차리면서 고서적과 친구들을 사귀는 과정에 골동에 대한 일가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이곳에서 매대를 경영하는 점포 주인들은 골동을 팔고 사면서 골동에 대한 지식도 부단히 제고 하여 골동품 식별전문가로 성장하기도 합니다.

남: 지금 번가원 골동품 시장을 찾는 사람들 중 외국인의 비례도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외국인들은 이곳을 베이징 방문에서 반드시 돌아보는 코스로 선정할 정돕니다. 하여 이곳의 판매상들은 한국어와 일본어로 매매를 상담할 정도로 언어에도 능통합니다. 운이 좋으면 한국인들이 이곳에서 값좋은 고려 청자를 만 날 수도 있습니다.

여: 반가원 골동품 시장을 중국어로는 舊貨 시장 즉 색바랜 오래된 물건을 파는 넝마시장 혹은 벼룩시장이라는 말입니다. 운이 좋으면 이곳에서 기타 눅거리 진품을 구할 수가 있습니다. 두국립으로 말하면 그가 이곳에서 눈독을 들이는 것은 골동품이 아니라 낡은 도서 간행물입니다. 낡은 책을 파는 것을 업으로 하는 두국립은1994년의 우연한 기회에 이곳에다 낡은 책을 파는 매대를 벌리게 되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한 킬로그람에 1원씩 받으며 팔았으나 이곳에서 매대를 벌리면서 그는 한 킬로그람에 수십원씩 받고 책을 잘 팔게 되었습니다. 페품 수구점에서 한킬로그람에 1원씩 주고 사와서 한 킬로그람에 수십원씩 받고 파는 책장사 그 이윤액이 몇십배에 달하는 멋진 장삽니다. 장사는 날개라도 돛힌듯 잘되어 낡은 책을 팔아 근근 득득하던 두국립은 이곳에 매대를 차리면서 이미 몇십만원 짜리 아파트를 사들고 운영자금만도 몇 십만원이나 되는 점포 주로 성장했습니다. 낡은 책과 그림을 파고 사는데도 역시 골동품을 식별하는 이상의 학문이 있습니다.

남: 한 번은 그가 수집한 수 십장의 낡은 그림을 3천원에 팔고 기분이 좋아서 아내와 함께 음식점에 나가 만포식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기가 판 그림 중 4자 짜리 옹근 그림 한장의 가격만도 수만원에 달한다는 것을 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뼈아픈 경력은 그로 하여금 낡은 책 판매에도 높은 학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했습니다. 그로부터 그는 공부도 더 하고 서예 감정 능력도 제고 했습니다. 지금은 페품점에서 나오는 값가는 작품들을 좋은 가격에 들여와 높은 가격에 파는 지혜도 가진 그입니다.

그가 도매상들로부터100원을 주고 산 10여 장의 그림은 앉은 자리에서 10여만원에 팔렸고 마음에 드는 그림 두 장을 소장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와같이 베이징의 번가원은 골동품 판매상들과 소장 애호가들에게 꿈과 낭만의 시장입니다.

남: 행복은 고금 중외 이 세상 모든 인간으 추구입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도 거리를 청소하는 청소부도 행복을 갈망하며 살아갑니다.

여: 옛날 어느 한 부자가 가난한 시골 농부의 문 앞을 지나다가 농부 집 문앞의 나무 그늘에 앉아서 서로 행복에 대하여 논하게 되었습니다. 농부는 편안한 미소를 띄우며 행복이란 바로 지금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부자는 시골 농무의 찌그러져 가는 초가와 남루한 옷차림을 훑어 보고는 비양조로 말했습니다.

"허, 허,… 참 답답한 인생이여, 이것을 어찌 행복이라 하리오."

부자의 행복은 백칸 대옥에 천명의 일군을 두고 호의 호식하는 바로 자기와 같은 어르신들 많이 향유하는 인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어서 며칠 후, 큰 화재가 일어 부자의 백칸 대옥은 잿더미로 되고 머슴들은 뿔뿔히 제 살길을 찾아 떠났습니다. 부자는 삽시간에 빈 털털이가 되고 드디어는 걸린으로 되고 말았습니다.

무더운 삼복 더위, 땀을 뚝뚝 떨구며 동냥길에 나섰던 옛날의 부자는 배고픈 몸을 달래며 농부의 집 앞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갈증 이래도 달래려고 농부의 집 문에 들어섰습니다.

농부는 물 한바가지 정히 떠 드리며 물었습니다.

"어르신 … 지금 행복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거지가 된 부자는 아무런 주저도 없이

"당신의 손에 있는 그 물 한 그릇이 나에게는 가장 큰 행복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들로부터 이와 비슷한 옛말을 수 없이 들으며 어른으로 성장한 우리들입니다.

치열한 경쟁 시대에 사람들의 행복에 대한 정의도 각자의 나름대로입니다. 하지만 탐욕한 사람은 한평생을 가도 행복을 잡지 못 할 것입니다.현실에 입각한 사람은 오늘에서 행복을 찾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주변에, 지금에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 기다리지도, 멀리 돌이켜 보지도 말고 오늘에서 행복을 느껴보십시오.매일을 살아가는 우리의 일거 일동, 한마디의 말, 한 번의 웃음… 행복은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오직 우리가 열심히 느끼고 체험한다면 매 시각의 변화와 만물의 오묘함에서 당신을 행복을 찾을 것입니다.

남: 사실 행복이란 바로 지금이란 그 말 너무도 평범한 진리가 아니겠습니까? 구슬을 꿰듯 그 매일 매일의 행복을 엮어 간다면 일생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이지요.오직 당신의 행복이 다른 사람들과의 행복속에 있을 때 당신은 외롭지 않고 허무하지도 않으며 실락감을 모르고 살 것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태근 한창송이었습니다.

(김태근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