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근: 장철씨를 모시고 시버족에 대한 소개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장철: 안녕하십니까?

한창송: 조선어를 아주 잘 하시네요,

장철: 아니요, 조금….

김태근: 한국에 특파기자로 근무하시면서 배우신 거겠죠.

장철: 그때 당시 주로 중문집필로 있었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한국어를 배울 기회가 없었습니다.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한창송 통역)

김태근: 한국에서 아마 2년여시간 근무하셨겠지요, 한국에 대한 인상 좀 얘기해주시죠.

장철: 한국에서 약 2년간 있었습니다. 총적인 인상은 매우 좋습니다. 한국은 경치가 매우 아름답고 깨끗하고 한국인들이 매우 열정적이고 근면하며 대인에 있어서 매우 예의가 바르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김태근: 녜, 그땐 그 장철기자는 조선과 한국관련 좋은 기사들을 많이 쓰셨는데요, 참 수고많으셨습니다. 장철씨는 소수민족이죠?

장철: 녜.

김태근: 시버족이죠?

장철: 녜, 저는 시버족입니다. 원래는 동북에 거주하다가 나중에 신강으로 이주했습니다. 인구가 적은 민족입니다. 약 20만정도…(한창송 통역)

김태근: 녜, 시버족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장철: 시버족은 조선족과 만족과 마찬가지로 동북지역 평원에 많이 거주해 왔습니다. 그뒤로 1764년 청나라 시기 신강의 변강을 지키기 위해 청나라 왕은 시버족 장병 1000여명과 그 가족을 함께 약 3천여명 정도를 신강으로 이주시켰습니다. 그래서 신강에 머물게 됐습니다. (한창송 통역)

김태근: 그러니깐 동북지역의 여러민족들과 같이 생활하다가 신강으로 갔는데요, 민족습관같은 것에는 특별한 것이 있습니까?

장철: 민족습관으로 보면 일부는 동북에서 그대로 남아내려 온 것입니다. 개고리를 먹지 않습니다. 이점은 아마 조선족과 상반대인 것같습니다. 신강으로 이주한 뒤로는 신강의 위글족과 하싸크스족과 함께 어우러져 생활하면서 생활습관에 일부 변화가 생겼습니다. 평소에 소고기, 양고기를 즐겨 먹구요, 또 결혼식날에는 양고기를 많이 올리는 등 특점이 있습니다. (한창송 통역)

김태근: 본 민족의 언어나 민족 문자는 있습니까?

장철: 자체의 문자와 언어를 갖고 있습니다. 원래 청나라시기부터 줄곧 만족어, 만족문자를 써왔습니다. 지난세기 40년대에 만족어와 만족문자를 일부 개편해서 시버족 자체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만족어, 만족문자와 별로 차이가 없는 문자,언어입니다. (한창송 통역)

김태근: 여러 소수민족들을 보면 노래 잘 부르고 춤 잘 추고 또 교육열이 매우 높은데요, 시버족은 어떻습니까?

장철: 교육면으로 놓고볼때 시버족은 교육을 매우 중시여기는 민족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일찍부터 만약 집안의 여건이 허락된다면 꼭 공부를 하게끔 챙겼습니다. 이런 습관은 지금까지도 계승 발양되고 있습니다. 교육접수수준을 보면 지금도 전국의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박사생도 있고 유학생도 있습니다. (한창송 통역)

김태근: 장철씨도 좋은 대학을 나왔고 연구생 공부까지 하셨죠?

장철: 그렇습니다. 저는 베이징 사범대학의 본과를 졸업하고 2년을 교편을 잡다가 그뒤로 중국의 최고 소수민족학부인 중앙민족대학에서 석사공부를 하고 국제방송국으로 왔습니다.(한창송 통역)

김태근: 그리고 이제 말씀에 시버족은 교육을 매우 중시하는 민족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적은 인구에 대학생도 아주 많은 것 같습니다. 장철씨외에 또 한분의 시버족이 우리 방송국에서 근무하고 있죠?

장철: 녜, 그렇습니다. 역시 우리 보도센터의 기자입니다. 평소에는 주로 국내외의 스포츠취재를 많이 담당해왔는데요, 지금은 이딸리아에 주재기자로 파견돼 활약하고 있습니다. (한창송 통역)

김태근: 시버족의 전통명절은 따로 있습니까?

장철: 우리의 전통명절은 기타 민족과 마찬가지로 음력설, 청명절, 추석을 쇠는 외에도 또 우리 자체의 명절, "서부로의 이전"을 그리기 위해 해마다 음력으로 4월 18일을 명절로 간주하고 보내고 있습니다. 1764년의 4월 18일에 바로 심양의 한 사찰에서 장병들을 신강으로 보내는 의식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그후부터 음력 4월 18일을 명절로 인식하고 해마다 경축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동북에 남아있는 시버족과 신강에 있는 시버족이 서로간의 정을 나누고 그리움을 전하는 명절입니다.(한창송 통역)

김태근: 시버족도 기타 민족과 마찬가지로 노래와 춤을 아주 즐기죠?

장철: 녜, 그렇습니다. 자체의 민요가 있고 무용도 있습니다. 저도 민요를 배운 것이 있습니다. 이리강이란 노래인데요……(한창송 통역)

김태근: 한마디 부르시죠.

장철: (시버족 언어로 부르는 시버족 민요….)

김태근: 녜, 아주 잘 부르셨습니다. 무슨 뜻인지요?

장철: 시버족이 신강에 이주간다음 주로 이리강가에서 생활했습니다. 그래서 이리강을 어머니강으로 간주하고 이리강이 시버족 인민들을 육성했다는 뜻에서 감사의 마음을 표달하는 내용의 노래입니다.(한창송 통역)

장철: 그리고 보충으로 말씀드린다면 전통적으로 시버족은 양궁을 매우 즐기고 있습니다. 이 전통은 지금까지도 아주 잘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데요, 국가양궁대에 시버족 청년 두명이 있는데요, 매우 실력있는 분들입니다. 이 두분은 지난해 중국을 대표해 2004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했었습니다. 이들의 코치가 바로 한국분입니다. 아시안게임 때 제가 이 한국 코치분을 취재한 적이 있는데요, 올림픽이 끝나고 귀국한 뒤의 경축모임에서 저도 이 코치분을 인터뷰했습니다. 한국코치는 자신의 시버족 제자 두명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비록 이번 올림픽 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앞으로 차기 올림픽경기에서 새로운,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국분과 우리 시버족 선수간에 이런 좋은 인연, 친선이 있습니다.

김태근: 녜, 오늘 말씀고맙구요, 새해 첫 방송인데요, 한국에서 특파원으로도 근무하셨고, 한국 청취자들께 새해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태근:장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김태근: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