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해볕, 내가 배고플때 배고픔을 잊으라고 얼굴위에, 속눈섭에, 목덜미에 가지러움 먹여 마구 웃기고, 내가 북풍속에 떨고 있을때 등어리 어루만져 도닥거리기도 합니다.

겨울 해볕처럼 살아가는 순간순간을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간다면 이 세상은 더욱 윤택해지고 사는 삶이 편해지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생각을 가져봅니다.

오늘 일요일 중국음악은 겨울 해볕처럼 다정하게 우리들의 가슴에 와 닿는 아름다운 피리곡으로 꾸며봤습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쌓였던 피로를 풀수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여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음향1: <즐거운 시합>를 배경음악으로]

피리는 중국의 오래된 취주악기로 역사가 유구하며 종류가 많습니다. 동시에 맑고 명랑한 음색과 풍부한 표현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들께서는 이미 고인이 되신 중국의 저명한 피리 연주가 간광역(簡廣易)선생이 연주한 피리곡 <즐거운 시합>를 듣고 계십니다. 악곡은 정열적이면서도 경쾌한 선률로 긴장한 노동시합 장면을 형상적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간광역 선생은 다양한 취주기법을 교묘하게 연주에 이용해 들끊는 노동 분위기를 한결 생동하게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음악끝까지 4분09초)

1944년, 중국 사천성 중경시에서 태여난 간광역 선생은 9살 때부터 피리를 불기 시작했는데 후에는 중국 중앙음악학원에 입학해 민악을 전공했습니다. 졸업후 그는 중국중앙방송예술단 민악단에 들어가 독주자로 활약하게 되였습니다. 간광역 선생의 연주는 튼튼한 기초와 세련된 기교가 돋보이는데 음색이 부드럽고 아름다우며 표현력이 풍부합니다. 이어서 그가 연주한 <나래펼친 꾀꼬리>를 감상해 봅니다.

[음향2: <나래펼친 꾀꼬리>를 배경음악으로]

<나래펼친 꾀꼬리>는 중국 산서지역의 희곡 곡조를 개편한 곡입니다. 악곡은 하늘에서 자유롭게 날아예는 꾀꼬리에 대한 묘사를 통해 오늘날 사람들의 자유롭고 평화로운 행복한 생활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곡은 모두 네부분으로 나뉘여 지는데 첫부분에서는 느린박자로 아침해가 떠오르는 장면과 대지가 막 잠에서 깨여나고 있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때 들려오는 피리 소리는 명랑한 음색과 은은한 선률을 자랑합니다. 두번째 부분에서 피리는 토음의 장식 선률로 수림속 꾀꼬리들의 울음소리를 모방하고 있습니다. 악곡의 세번째 부분과 네번째 부분은 다소 빠른 리듬으로 꾀꼬리가 자유롭게 푸른 하늘을 날아예는 줄거운 정경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음악3분26초)

간광역 선생의 연주는 호방하고 유창하며 감화력이 뛰여납니다. 그가 직접 창작한 피리곡은 대부분 지극히 생활적이고 통속적인데 지금까지도 많은 곡들이 널리 전해져 내려오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간광역 선생의 대표작 <목축민의 새노래>를 감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음향3: <목축민의 새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이 곡은 지난세기 60년대에 창작되였는데 당시 간광역 선생은 중국의 내몽골 지역에서 생활체험을 하면서 현지 민가 음조를 소재로 사람들에게 익숙하게 알려진 이 피리곡을 창작하였습니다. 곡은 사람들에게 매혹적인 초원의 아름다운 경치와 시적인 정취가 풍기는 목축민들의 방목생활을 펼쳐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작곡자는 여러 가지 고 난이도의 피리 연주기교와 도약식 절주를 이용해 준마를 타고 천리초원을 주름잡는 목축민들의 기세를 남김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악곡은 비록 하나의 죽적으로만 연주되지만 천군만마가 질주하는 정열적인 장면이 느껴집니다.(<목축민의 새노래>를 끝까지 4분50초)

장기간의 연주생활을 하면서 간광역 선생은 부단히 새로운 창조를 위해 노력했고 피리 연주기법도 개진했습니다. 그는 <유랑자의 노래>, <폴카 무곡> 등 외국곡목을 개편하면서 일부 서양취주악의 연주기법을 받아들여 피리연주기법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피리의 예술표현력을 높혔습니다. 간광역 선생이 연주한 <폴카 무곡>은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기교로 피리 표현력의 다양성을 충분히 펼쳐보이고 있습니다. <폴카 무곡>을 감상해 보도록 합니다.

[음향4: <폴카 무곡> 끝까지 2분 20초]

간광역 선생은 선후로 일본, 독일, 이딸리아, 오스트랄리아, 중국홍콩 등 나라와 지역에서 방문공연을 가졌었는데 번마다 현지인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습니다. 간광역 선생은 또 프랑스 유학의 기회를 빌어 1992년 빠리에서 개인독주 음악회도 열었었습니다. 음악회에서 간광역 선생은 피리, 퉁소, 훈, 파오, 호로사 등 중국의 여러 가지 전통 민족악기를 연주했었는데 섬세한 기교와 다채로운 연주는 <유럽타임스>, <유럽데일리> 등 매체의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오늘의 끝곡으로 간광역 선생이 연주한 피리곡 <산촌마을 경치>를 감상해 봅니다.

[음향5: <산촌마을 경치>를 배경음악으로]

악곡은 고요하고 아름다운 산촌마을 경치에 대한 묘사를 통해 생활에 대한 산구인민들의 사랑과 미래에 대한 동경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산촌마을 경치>를 끝까지 5분32초)

지금까지 간광역 선생이 창작하고 연주한 피리곡을 감상하셨습니다. 오늘 일요일 중국음악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저는 다음주 같은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번역, 편집: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