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다채로운 민족 세계, 오늘은 위그르족의 민속 풍토 등을 알아보기 위하여 중국 국제 방송국 뛰르끼예부 루커야 여사를 모셨습니다.

남: 안녕하십니까?

루: (위그르 말로) 안녕하십니까?

남: 이제 말씀 위그르어로 "안녕하세요?" 겠는데요. 그렇다면 위그르 족은 자기의 언어와 문자가 있다는 말씀인데요?

루: 그렇지요. 위그르족은 자기의 언어와 문자가 있습니다. 위그르어는 알타이어계 투궐어계에 속하는데 역사적으로 위그르족은 투궐 로니문, 회골문와 아랍자모에 기초한 차허타이문을 사용했었습니다. 현재 쓰이는 문자는 차허타이문을 기초해서 개진한 자모형 문잡니다. 모두 32개 자모가 있는데 오른쪽으로부터 왼쪽으로 가로 쓰는 문잡니다.

남: 녜, 아랍어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구는 얼마나 되고 거주지역은 주로 어떤 곳인지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루: 중국의 위그르족 인구는 850만명 가량 됩니다. 1953년 중국 첫 인구 조사 때 위르르족 인구는 겨우 361만명이었는데 1999년의 "신강 통계 년보"에 의하면 인구가 이미 8백만명을 넘었습니다. 위글족은 ?족, 만족, 회족, 묘족 다음으로 5위를 차지합니다. 위그르족은 주로 신강 위글 자치구의 커스, 허톈, 하커쑤 등 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호남성, 하남성과 베이징시 등 지역에도 부분적 위글족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남: 위글족들의 복장이 아주 아름답지요?

루: 그렇습니다. 남자들은 "하반"이라는 긴 두루마기식의 옷을 입는데 단추가 없는 이 옷을 입고 비단수건같은 것들로 허리부위를 맵니다. 농촌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소매가 너른 원피스를 입는데 그 밖에다 조끼를 입습니다. 물론 도시 여성들은 치마에 양복이 유행이구요. 그리고 위그르족이라면 남녀노소를 물론하고 긴 가죽 장화를 즐겨 신습니다. 그리고 4각 꽃모자를 쓰고요. 여성들은 귀걸이, 손목걸이, 목걸이 등 장신구를 애용하고 처녀들은 긴머리를 아름다움으로 우상합니다. 시집가기전에는 10개의 머리태를 땋기도 하나 시집을 가면 두갈래로 땋거나 아니면 아예 긴 머리를 어깨에 까지 드리웁니다.

남: 그리고 위글족들의 식생활을 보면 그 빵같은 가루 음식을 즐기는것 같던데요?

루: 그렇습니다. 위글족들은 가루로 된 각족 구운 떡과 나면, 튀운면 등을 주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구운떡과 주먹밥이 가장 보편적인 음식이고 소고기와 양고기를 즐깁니다. 그리고 베이징에도 많이 보급이 된 양꼬치, 구운 만두 등 특색요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위글족들은 우유차와 과일을 즐깁니다. 특히 신강의 과일은 전국적으로도 이름난 명품들이지요. 신강에는 말린포도, 말린살구, 건하미과, 건복숭아 등 건과들이 많습니다.

남: 위그르족의 주거 문화도 아주 특색이 있지요.

루: 우선 전통 가옥을 보면 건조한 지역의 건축 특색이 짙습니다. 지붕은 평형이거나 아치형 지붕이 기본이며 궁형 창문에 천창(天窓)이 비교적 큽니다. 집안에는 구들이 있고 벽난로와 부억이 있습니다. 위글족들은 대문을 서쪽으로 내지 않습니다. 정원 주변에 꽃나무를 심거나 포도넝쿨을 칩니다.

그리고 카페트, 꽃모자, 비단, 민간날염천과 손칼 등은 위글족의 대표적인 전통 공예품이라 할 수가 있습니다.

남: 위글족의 음악과 춤은 아주 중아시아 지역 민족의 정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잖습니까?

루: 음악과 무용에 민족의 정서가 그대로 슴배어 있습니다. 민족 악기만 해도 10가지가 있고 독주 합주로 쓰입니다. 위글족의 무용은 대중성이 짙습니다. 독무, 2인무가 있는가 하면 10여명이 원을 그리며 추는 춤도 있습니다. 끓어넘치는 정열로 춤을 추며 흥에 따라 소리도 지릅니다.

그리고 신강은 고대 중서 문화의 교류점으로 빛나는 문명을 자랑합니다. 신강에는 풍부한 역사 유적지들이 있습니다. 카스, 투루판 등 지역은 그대로 역사유적의 도시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남: 마지막으로 루커야 여사 본인에 대하여 간단히 소개해 주시지요? 아마 저희들 국제 방송국에서만도 수십년간 일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루: 그렇습니다. 저는 19살에 방송국에 입사해서 지금까지 근 50년의 방송 경력을 가진 오랜 방송원입니다. 처음에는 중앙인민방송국 위그르어 방송원으로 입사했으며 1960년부터 중국국제방송 뛰르끼예어 방송부에서 아나운서로 일했습니다. 저의 인생은 방송을 떠나서는 말할수가 없습니다.

남: 녜, 참 정열의 민족 위그르족이 집거하는 신강위글 자치구- 루커야 여사의 소개로만은 부족하구요, 한번쯤 그 역사의 땅을 밟아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부쩍 듭니다. 위글족에 대한 소개 말씀 고맙습니다.

루: 감사합니다.(위그르어로)

(김태근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