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오곡화를 그리고 있는 이염고)

평소에 우리가 식용하는 좁쌀, 녹두 등 오곡을 잘 배합해 만든 정교한 그림을 오곡화(五谷畵)라고 합니다. 이는 중국 산동성 추평현(鄒平顯) 농가녀 이염고(李艶考)가 다년간 고심참담히 연구해 독자적으로 창조해낸것입니다.

"이 그림의 꽃봉오리는 완두로, 꽃잎은 입쌀로, 화엽은 셀러리의 종자로 만들었습니다." 이염고는 높이 1.5m, 넓이 2m 되는 모란꽃 그림을 보여주면서 이는 현재까지 자신이 만든 가장 큰 오곡화라고 했습니다. 그는 이 오곡화를 만드는데 아홉날반을 소요했다고 했습니다. 이염고는 또 <소군출새>(昭軍出塞)란 그림을 가리키면서 소군이 입은 옷의 털이 보시시한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 자신은 시장에서 반나절 돌아다녀 겨우 알맞는 종자를 구입했다고 했습니다.

(오곡화의 소재들)

이염고의 화실에는 달리는 준마, 위풍늠늠한 장군, 날아예는 새 등 오곡화로 가득합니다. 이런 오곡화들은 아주 생동한데 그 소재가 우리가 평소에 늘 보던 오곡임을 믿기 여러울 정도입니다.

오곡화 창작 경력에 대해 이염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즐겼습니다. 학교다닐때는 학교 흑판보 그림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1997년에 요녕 영화예술학원 입학시험에 합격되였지만 가정 경제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저는 지난해 봄부터 오곡화 창작을 시작했습니다. 한번은 TV를 보면서 좁쌀로 만든 지도를 보았습니다. 그때 저는 좁쌀로 그림을 그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좁쌀 한 종유만 사용을 하면 그림이 단조로울것 같아 다른 작물의 종자도 사용을 하기로 했습니다. "

생각을 행동에 옮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염고는 첫 오곡화를 만들때 수채화의 효과를 낼수 없었습니다. 색상이라든가 모양이 모두 이상적이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이염고는 여기에서 물러앉은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여러가지 작물로 회화방법을 바꾸어보면서 30여차례 시험해 끝내 마음에 드는 오곡화를 창작했습니다. 이때로부터 이염고는 오곡화를 꾸준히 창작해왔습니다. 지금까지 그는 이미 130여폭의 작품을 내놓았는데 여기에는2평방미터되는 큰 작품이 있는가 하면 30여 평방센티미터 되는 작은 그림도 있고 인물화가 있는가 하면 풍경, 꽃 등 십여가지가 있습니다.

(제자에게 오곡화 창작기법 전수)

이염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런 작품들에는 저희 심혈이 깃들어 있습니다. 좁쌀, 배추종자 등 소재는 너무 작아 가장 좋은 효과를 보려면 이쑤시개로 한알한알 꽁꽁 눌러 넣어야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하면서 이염고는 "저의 수공예 기술로 오곡화를 많이 창작할수 있다면 제가 이득을 보게 될뿐만아니라 일부 사람들을 이끌고 부유의 길로 나아갈수 있고 나라에 납세도 많이 하지 않겠습니까? 다음단계에는 전매특허를 신청하고 협력파트너를 연계해 오곡화를 시장에 진출시키고 싶습니다."라고 알찬 야심을 보였습니다.

[번역 편집: 주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