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양수(歐陽修1007∼1072)는 중국 북송(北宋) 시기 정치가, 문인, 학자이다. 구양수의 자는 영숙(永叔)이고 호는 취옹(醉翁), 육일거사(六一居士)이다. 시호는 문충공(文忠公)이다. 구양수의 출생지는 길주영풍(吉州永豊-오늘의 강서성)이다.

구양수는 어려서부터 모친의 슬하에서 자랐다. 구양수의 모친은 강남 명문 출신인데 모든 정력을 자식교양에 몰부었다. 구양수는10살때 한유(韓愈)의 시문에 심취되였고 1030년 진사(進士), 관각교감(館閣校勘)이 되었고 한림학사(翰林學士), 한림시독학사(翰林侍讀學士)가 되어 유명한 <신당서(新唐書)>를 편찬했다. 신종(神宗) 때엔 형부(刑部), 병부(兵部) 등의 상서(尙書)에 있었다. 그는 일찍 범중엄의 개량정치를 지지하였으나 왕안석(王安石)이 신법(新法)을 실시할 때는 청묘법(靑苗法)에 대하여 불만을 표하고 관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붕당론(朋黨論)>과 같은 정론문에서 자신의 비교적 개명한 정치주장을 보여주었다. 그는 <령관전서(伶官傳序)>에서 후당의 황제인 이존욱의 흥망성쇄 이야기를 빌어 <자만하면 손해를 보고 겸손하면 이득을 얻게 된다>는 도리를 설명했다.

구양수는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으로 정치가일 뿐 아니라 우수한 문인이며 학자로서 역(易)과 모시(毛詩)의 새 해석, 고문(古文) 부흥, 역사연구, 편찬 등에 큰 기여를 했다. 구양수는 한유, 유종원 이후 일시 쇠퇴한 고문을 부흥시켜 정통적인 것으로 만들었는데 그의 글은 논리성이 강하고 서정토로가 은유적이다.

구양수는 문장은 반드시 <도리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형식만 추구하는 유미주의 문풍을 반대하였으며 후배들을 적극 이끌어 주었다.

구양수는 시와 사도 적지않게 썼다. 그의 시어는 명쾌하고 자연스러운것이 특징적이다. 구양수는 당시 유행하던 서곤체(西崑體)라는 화려한 수사적 시풍을 타파하고 이른바 송시(宋詩)를 창조했다. 그는 시문(詩文) 양면에서 송대 문운(文運)을 개척했고 또 사학과 고고학 방면의 업적도 적지 않았다. <육일시화(六一詩話)>는 시 평론의 한 형식인 시화(詩話)의 걸작이다. 수필집으로는 <귀전록(歸田錄)>, <낙양모란기(洛陽牡丹記)> 등 저서가 있다. 역사 저서로는 <신오대사(新五代史)>와 고고학에 관한 저서로는 <집고록(集古錄)> 10권이 있으며 전집 《구양문충공집(歐陽文忠公集)》 13권, 부록 5권이 있다.

(번역, 편집: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