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일요일 중국음악에서 인사드리는 박은옥입니다. 1년에 한 번씩 맞는 중국 최대의 전통명절인 음력설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해마다 음력 초하루 날이면 중국 중앙텔레비젼방송국은 황금 시간대에 중국문화부가 제작한 음력설 맞이 텔레비젼 야회를 방송하는데 올해까지 이미 13년 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올해 문화부 음력설 맞이 야회는 '풍류 승부'라는 주제로 기획되였는데 오늘의 일요일 중국음악은 그중의 일부 공연프로들을 골라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음형1: <천하의 아름다운 봉황>을 배경음악으로]

지금 여러분들께서는 중국의 유명한 가수 송조영(宋祖英)이 이번 연환모임에서 부른 <천하의 아름다운 봉황>을 듣고 계십니다. 봉황은 중국의 전설에서 상서로움을 뜻하는 일종의 새입니다. 노래는 중국을 아름답고 상서로운 봉황새에 비유하면서 우아하고 대범한 선률과 아름답고 감동적인 가사로 날따라 번영하는 중국대지를 찬미하고 있습니다. 가사 내용부터 살펴봅니다. <물은 구름속에서 흐르고, 구름은 물속에서 감도네, 맑은 물 사면으로 청산을 에돌고, 산간엔 새들이 지저귀고 꽃향기 그윽하네. 천하의 아름다운 봉황, 모두들 봉황이 오곡 향기 실어오고, 천상 인간?인간 천당 만들어준다 전하네.> (음악끝까지 4분35초)

중국문화부 음력설 연환모임에서 송조영이 부른 <천하의 아름다운 봉황>을 들으셨습니다.

10년래 문화부 주최의 음력설 연환모임은 줄곧 고상한 격조, 정교한 프로와 수많은 신인 배출로 좋은 평을 받아왔습니다. 연환모임의 하리산(何利山) 총감독은 올해는 경연 방식으로 각 지 우수프로들을 선보였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더욱 재미있고 듣기 좋았을 거라고 소개합니다.

(음향2: 하리산 총감독 인터뷰 내용)

<이번은 공연프로가 훨씬 풍부합니다. 아동프로나 노인들의 '아름다운 석양'은 물론 발레와 전통 경극의 유명 단락에서 신작 가무공연에 이르기 까지 흡인력과 지식성을 갖춘 절목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이런 각이한 단면에서의 부동한 반영을 통해 이번 연환모임의 다채로움이 표현됩니다.>

[음향3: <매화삼농>을 배경음악으로]

지금 여러분들께서는 이번 연환모임에서 독특한 형식으로 공연된 <거문고 퉁소 인형 음운-매화삼농>을 듣고 계십니다. 연주자 등홍(鄧紅), 조총(趙聰), 우홍매(于紅梅), 진열(陣悅)과 화려한 중국고대 복장차림의 인형극 배우가 함께 무대에 등장해 시, 청각적으로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향수를 선물했습니다. 이 곡은 원래 칠현금 독주곡인데 우아한 곡조와 심원한 경지로 엄한에도 굴하지 않는 매화만의 고결한 품성을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듣고 계시는 이 <매화삼농>은 개편후의 작품인데 전자음악과 현대절주를 가미시켜 또다른 정취와 느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음악끝까지 2분58초)

현대판의 <매화삼농>을 들으셨습니다. 문화부 음력설 맞이 연환모임 스탭들의 소개에 따르면 공연은 음악, 가무, 희곡, 써커스 등 다양한 예술형식을 민속, 클래식, 참신, 경전, 흥미와 정교라는 이 6개 주제 편장에 삽입시키는 것으로 전통 종목을 보류하면서 시대적인 숨결을 반영하는 우수한 신작도 선보였다고 합니다. 전문 예술단체들의 경전작품이 있는가 하면 민간 또는 사회에서 선정된 우수한 대중 문화프로도 있습니다. 이어서 들으실 노래는 <불타는 신천유>입니다. 여성 청년가수 후정(候?)과 섬서성 북부에서 온 농민가수 조대지(趙大地)가 함께 부릅니다.

[음향4: <불타는 신천유>를 배경음악으로]

지금 여러분께서는 조대지와 후정이 부르는 <불타는 신천유>를 듣고 계십니다. 조대지는 섬북의 유명한 민요 가수인데 밝고 우렁찬 음색과 넓은 음역을 가지고 있어 노래에 짙은 지방특색과 생활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지금 듣고 계시는 이 노래는 섬북민요를 개편한 곡인데 경쾌한 새납과 하늘땅을 진감하는 징소리, 북소리로 가수의 호방한 노래소리를 이끌어내 좋은 나날을 보낼 수 있게 된 농민들의 기쁜 심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노래말은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태양이 솟아올라 동녘하늘 붉게 물들이네, 누우런 벼이삭 황금빛 뿌리고, 집집마다 붉은 등롱 내걸었네. 생활은 울긋불긋, 산마루는 새파랗게, 지금은 좋은 세월이라네.>(노래 끝까지 3분52초)

향토적인 정취가 풍기는 중국의 섬북민요 <불타는 신천유>를 감상하셨습니다.

최근, 중국의 많은 예술가들은 각 종 국제음악콩클에서 연이어 우수한 성적을 취득했는데 일부는 현재 국제무대에 높은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의 유명한 천재적인 피아노 연주가 랑랑(郞郞)이 바로 이들중의 한 사람인데 자주 세계적인 교향악단과 함께 세계 각 지에서 공연무대를 가집니다. 올해 문화부 음력설 맞이 연환모임도 이처럼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많은 예술가들을 초정했는데 시청자들은 방송을 통해 이들의 다채로운 공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저명한 피아노 연주가 랑랑과 중국 교향악단이 합작으로 선보인 차이코브스키의 <제1 파아노 협주곡>을 감상해 봅니다.

[음향5: <제1 파아노 협주곡> 6분54초]

랑랑이 연주한 차이코브스키의 <제1 파아노 협주곡>이였습니다. 올해 문화부 음력설 맞이 연환모임은 근 3시간 가량의 공연무대로 꾸며졌는데 시종 짙은 명절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에게 경사스러우면서도 즐겁고 화목한 느낌을 선물했습니다. 공연무대는 무대 미술과 조명 디자인에서도 독창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웅장한 기세를 돋보이는 대형 조형과 섬세한 소규모 제작이 엇갈리면서 공연프로그램의 빠른 절주와 사회자의 감화력 있는 진행과 더불어 연환모임에 민족성과 시대성을 부여했습니다.

오늘 일요일 중국음악의 끝곡으로 곽용(郭蓉)이 부른 <장강의 노래>를 보내드립니다. 곽용은 중국 관중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청년 가수인데 그의 노래에서는 항상 시대와 청춘의 격정이 돋보입니다. 이 곡은 제목과 마찬가지로 중국 최대의 하천인 장강을 노래한 작품입니다. 곽용은 무대에서 확력과 율동적인 감각으로 작품을 해석했는데 간주 부분에서는 직접 정열적인 바이올린 연주로 작품에 더한층 광채를 보태주기도 했습니다.

[음향6: <장강의 노래> 끝까지 3분10초]

지금까지 여러분들께서는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 방송의 일요일 <중국음악>을 함께 하셨습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앞으로도 저희 <중국음악>에 변함없는 격려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다음주 같은 시간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번역, 편집: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