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증(包拯)은 북송시대의 유명한 정치가이다. 자는 희인(希仁)고 여주(廬州) 합비(지금의 안휘성 합비) 출신이다.

북송 인종(仁宗) 천성(天聖) 5년(1027), 포증은 진사(進士)에 급제하여 건창현(建昌縣) 지현(知縣)에 임명되었으나 연세가 많은 부모님을 부양하기 위해서 관직에 취임하지 않고 있다가 양친이 모두 세상을 뜬후인 1037년에 지현직을 맡았다. 이때부터 그는 죽기전까지 강직한 성품으로 청렴결백하고 공평무사(公平無私)한 정치를 펼침으로써 그 공적을 중국역사에 길이 남기게 되었다.

포증은 여러 곳에서 지방관을 역임하였는데, 그는 가는 곳마다 과중하고 잡다한 세금을 없애고 억울한 사건을 깨끗이 해결해 주었다. 그는 백성들의 질고를 보살펴주는것을 관청의 중요한 대사로 간주했다. 그후 그는 경성(京城)으로 가서 황제의 간관(諫官)을 역임하면서 불법을 저지른 관료들을 막기 위한 많은 시책들을 황제에게 서슴없이 간언하기도 하였다. 이밖에도 포증은 백성은 나라 재부의 내원이고 근본이기에 백성들을 안무하는것은 천하를 편하게 하는것이라고 조정에 호소했다.

포증이 개봉부에서 권지(權知)로 있을 때 당시 부패가 아주 극심했다. 특히 경성인 개봉부(開封府)에서는 고관대작들과 황제 인척들의 부정부패가 더욱 심하였으며 그들은 국법도 안중에 두지 않았다. 포승은 고관대작들과 황제 인척들의 부패를 가차없이 척결하는 한편 백성들이 직접 고소할수 있도록 개봉부의 대문을 활짝 열어놓게 했으며 억울한 일을 당한 백성이 고소를 할 때는 직접 개봉부 앞으로 와서 북을 치도록 하였다. 북소리가 울리면 포증은 정문을 열고 백성들을 안으로 맞아들여 직접 고소를 들었다.

1062년에 포증은 병사했다. 그가 죽은 후에는 조정은 다시 그를 예부상서(禮部尙書)에 추대하고, 시호를 효숙(孝肅)이라 했다. 현존하는 그의 문집으로는 포증집(包拯集), 포효숙공주상의(包孝肅公奏商議) 등이 있다.

포증은 후세에 와서 전기적인 인물로 되여 남송(南宋)과 금대(金代)에 이미 그를 주인공으로 삼은 소설과 희곡 등이 창작되였으며 원대(元代)에는 포공희(包公戱), 포공전설(包公傳說), 설서화본(說書話本), 등 포증을 찬양한 작품이 매우 성행하였다. 지금에 이르러서도 포증을 주인공으로 한 희곡과 소설, 드라마 등 작품이 많이 창작되고 있다. 포증은 청백리(淸白吏)의 전형적인 인물로 그 명성이 중국은 물론 세계에도 포청천(包靑天)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다.

(번역, 편집: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