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천사여자악단}

  얼마전 '베이징 국제 뮤직페스티벌'에서는 여성 청년 연주가들로 무어진 민악그룹인 동방천사 여자악단 연주 음악회가 열렸었습니다. 고풍스러우면서도 단아한 연주를 펼친 이들의 연주는 많은 음악애호가들의 깊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습니다. 오늘 일요일 중국음악은 여러분들과 함께 동방천사 여자악단이 연주한 음악을 감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음향1:<라틴 정취>를 배경음악으로]

지금 여러분들께서는 동방천사 여자악단이 연주하는 <라틴 정취>를 감상하고 계십니다. 곽영창(藿永創)선생이 창작한 이 라틴풍격의 현대 호금곡은 활발하고 경쾌한 절주를 가졌는데 특이한 호금 연주기법으로 사람들에게 춤추고 싶은 충동을 안겨줍니다. (음악끝까지 4분29초)

2003년 7월에 결성된 동방천사 여자악단은 청년 민악연주가들로 구성된 소형 실내 악단입니다. 악단은 호금연주가 마향화(馬向華), 피리연주가 이효결(李曉潔), 양금연주가 왕롱(王瓏), 고쟁연주가 상정(常靜), 비파연주가 이가(李佳)로 무어졌는데 이들은 모두 뛰여난 개인 연주실력에 협주 재치까지 지녔습니다. 화려한 무대 형상과 아름다운 복장 그리고 우아한 스타일도 그동안 줄곧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중국민악에 현대 전자음악이 가미된 이들의 연주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중국민악을 펼쳐보임과 동시에 동방여성의 매력도 한껏 과시했습니다. 계속해서 이들이 연주한 <자금성>를 감상하시겠습니다.

[음향2: <자금성>을 배경음악으로]

자금성은 바로 지금의 베이징 고궁을 말합니다. 중국 명, 청 두 조대의 황궁으로서 지금까지 이미 6백여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금 듣고 계시는 금불(金佛) 작곡의 이 <자금성>에는 라틴 절주와 재즈풍격 및 중국서부 소수민족의 음악요소가 융합돼 있는데 베이징의 인력거 인부가 각이한 피부색의 관광객을 싣고 베이징을 유람하면서 자금성의 문화와 역사를 감수하는 정경을 묘사하고 있습니다.(음악끝까지 4분55초)

최근년래 중국음악계에는 많은 소형 민악그룹이 탄생했습니다. 특히 여성그룹이 많이 나타났는데 그들은 모두 개인적인 연주기교가 뛰여나고 외모가 아름다우며 그룹결성이 조화롭고 간편한 등 특성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한껏 받고 있습니다. 동방천사 여자악단도 바로 이런 배경하에서 성립되였습니다. 짧은 1년 동안 동방천사 여자악단은 많은 그룹을 제치고 두각을 나타내면서 업계와 관객들의 일치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악단의 예술 총 감독 담요종(譚曜宗) 선생은 악단의 성공은 내적, 외적 요소를 함께 중요시한 결과라고 소개했습니다. 악단은 악곡의 내용을 중요시 함과 동시에 연주곡목의 형식에도 다양화를 부여했습니다. 아주 전통적인 곡목이 있는가 하면 현대적인 것도 있고 또한 유명작곡가들에 의뢰해 창작한 보류 곡목도 많습니다. 악단은 또 악사들의 이미지 관리에도 아주 신경을 썼는데 복장 설계사들은 항상 악곡 연주를 듣고나서 곡의 풍격에 따라 복장설계를 했으며 무대미술, 조명 등에서도 새롭고 개성적인 것을 추구하였습니다.

[음향3: <산신>(山神)을 배경음악으로]

지금 듣고 계시는 악곡이 바로 작곡가 강경홍(江景鴻) 선생이 전문 동방천사 여자악단을 위해 창작한 <산신>이라는 곡입니다. 이 악곡은 피리, 고쟁, 비파 등을 이용해 연주되는 3중주 곡입니다. 유유한 피리소리가 비파와 고쟁의 교향화의 주제를 이끌어 내는데 신도들이 목욕후 일보일고로 신산(神山)을 에워싸고 자신의 영혼을 깨끗이 하고 산신은 이에 감동돼 하얗게 흰눈으로 대지를 덮어줍니다. 하얀눈은 공중에서 춤추고 선회하다가 점차 사라지고 모든 것이 다시 고요함과 평온함을 되찾습니다.(음악끝까지 4분31초)

소개에 따르면 동방천사 여자악단의 연주곡목은 전통 경전과 인기 곡목, 새로 창작된 우수작품 이렇게 3부분으로 나뉘여 집니다. 그중의 전통경전은 곡목의 경전에 비중을 두면서 편곡의 정교화와 연주의 규범화를 강조했으며 인기 곡목에서는 유명곡목의 선정과 악곡의 편성, 배합에 중점을 두고 감상성과 통속화를 추구했습니다. 새로 창작한 우수작품은 취미성을 중요시한 기초위에서 민족실내악의 새로운 작품을 소개하는데 비중을 두었습니다. 현재 동방천사 여자악단은 이미 아름답고 우아한 통속음악의 연주특점을 갖추고 성공적으로 여러 차례의 음악회를 개최했으며 음악앨범도 출판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의 끝곡으로 동방천사여자악단이 연주한 <양류청>(楊柳靑)을 감상하시겠습니다. 이 곡은 저명한 작곡가 후목인(候牧人) 선생이 중국남방의 아동가요에 근거해 창작한 곡입니다. 악곡은 청신하면서도 활발하고 아름다운 강남 특색을 갖고 있어 음악을 들으면 푸른 버드나무가 수면에 드리워져 있는듯한 봄날의 화폭을 눈앞에 그려보게 됩니다. (음악끝까지 5분39초)

지금까지 동방천사 여자악단이 연주한 악곡을 들으셨습니다. 오늘의 일요일 중국음악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애청해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는 다음주 같은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번역, 편집: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