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등기 포스터}

중국 경극단이 1년에 1회씩 개최하는 경극(京劇-베이징 오페라) 명가 명단락 공연이 음력설에 즈음해 성대히 개막, 올해도 경극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새 봄의 축복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2005년 봄 맞이 명가 명 단락 공연회"는 주로 중국에서 대표적인 홍색작품을 선택해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해마다 음력설에 개최되는 명가 명단락 공연은 중국의 경극 예술인들이 장기를 부리는 좋은 무대입니다. 전반 공연은 유파전승(流派傳承), 홍색경전(紅色經典), 극단신예(劇壇新蘂), 리원방비(梨圓芳菲) 등 부분으로 나위어 진행되었습니다.

그 중 이름난 경극 예술인들로 구성된 리원방비 부분이 공연의 클라이막스로 되었습니다. 오랜 예술인들은 비록 나이는 많지만 예술생명은 여전히 싱싱해서 리세제(李世濟)의 <문희귀한(文姬歸漢)>, 양춘하(楊春霞)의 <두견산(杜鵑山)>, 풍지효(馮志孝)의 <장상화(將相和)>등은 관객들에게 좋은 예술적 향유를 안겨주었습니다.

매파(梅派)의 진숙방(陳淑芳), 순파(荀波)의 관파(管波), 엽파(葉波)의 송소천(宋小川), 여파(餘波)의 황병강(黃炳强) 등도 공연에서 각자 특색을 가진 극 종목, 예하면 <백사전(白蛇傳)>, <화전착(花田錯)>, <주인헌수(周仁獻嫂)>, <대등전(大登殿)> 등 단락을 선택 공연했습니다.

중국 혁명시기를 반영한 경극작품을 홍색경전이라고 하는데 이번 공연에서 많은 홍색경전들이 무대에 펼쳐져 인기를 모았습니다. 필양(畢楊)이 <사가방(沙家방>의 한 단락인 "군대와 인민의 정 물과 물고기 같다네"를, 황병강이 <위호산을 지혜롭게 탈취하다>의 한 단락인 "반동파를 모조리 없애자"를, 이홍매(李紅梅)가 <두견산>의 한 단락인 "구름이 날아예네" 등을 불렀다. 특히 과거 <홍등기(紅燈記)>에서 역을 도맡았던 "이옥화(李玉華)"의 역을 맡았던 이문림(李文林), "철매(鐵梅)"의 역을 맡았던 경교운(耿巧云)이 "가난한 집 애 일찍 셈이 드네", "모두 붉은 마음 가졌네", "할머니에게서 홍등 이야기 듣네" 등 익숙한 단락들을 다시 무대에 올려 갈채를 받았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중국 경극단은 처음으로 감독을 내와서 공연을 배치, 제3회 중국 경극예술축제에서 "금상"을 받은 고목곤(高牧坤)이 이번 공연의 총 감독을 맡았습니다.

관객들에게 좋은 시각효과를 안겨주기 위하여 이번 공연은 또한 무대 설계에도 신경을 써서 개나리, 매화, 발간 초롱 등 명절의 기분으로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번역, 편집: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