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네, 주간 민족소식 오늘은 또 어떤 내용들이 준비되였는지? 궁금합니다.

여: 설 연휴는 이미 끝났습니다만 아직까지도 짙은 명절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먼저 훈훈한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티베트자치구 경내의 여러 민족 주민들이 중국 최대의 전통명절인 음력설과 티베트설을 즐겁게 경축하고 있을 무렵 라싸시 교외에 위치한 더지 고아원에도 어린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차넘쳤다는 소식입니다.

남: 참 좋은 소식인데, 상기 고아원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겁니까?

여: 정부에서 운영하는 고아원이 아닙니다. 다진이라는 40세 여성이 2002년에 설립한 것인데 당시는 24명의 어린이들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이미 70명으로 규모가 크게 확대됐는데 가장 큰 어린이가 14살이고 제일 작은 어린이는 2살정도라고 합니다.

남: 이 어린이들 모두가 고아들입니까?

여: 네, 대부분은 부모가 없는 고아들인데 단친가족으로 생활이 특별히 어려워 이 곳에 맡겨진 애들도 일부 있습니다.

남: 70명의 어린이들을 혼자서 관리하려면 무척 힘들텐데요?

여: 그렇죠, 고아원 설립 당시 다진 여사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전부 재산을 이 어린이들에게 투자했다고 합니다. 그의 이런 선행은 또 집식구들의 전폭적인 지지도 받았습니다. 올해 24살에 나는 큰 아들 러단은 현재 고아원 어린이들에게 영어와 컴퓨터를 가르치는 것으로 어머니를 돕고 있습니다.

남: 불쌍한 사람들이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이런 선행은 당연히 가정이나 사회의 존경과 지지를 받아야 할 일이지요.

여: 네, 그렇습니다. 더지 고아원도 설립후 사회 각 계의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음력설 전에 티베트자치구 민정청, 사법청과 대소사민주관리위원회 등 관련부문 책임자들이 이 고아원에 찾아와 어린이들에게 현금, 학용품, 수유, 고기, 차 등 명절선물을 전달했습니다. 다진 여사는 또 명절기간 어린이들이 짙은 명절 분위기를 느낄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부다라궁을 찾아 사진도 찍어주었고 아이들이 티베트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티베트박물관도 참관시켰습니다. 다진 여사는 어린이들을 나라의 희망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가장 큰 소망이라면 자신의 필생의 정력으로 아이들을 대학공부까지 시켜 사회에 유익한 인재로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 이러한 미덕을 갖춘 사람들이 있음으로 하여 우리사회가 더 밝아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다음은 소식은 어떤 내용입니까?

여: 내몽골자치구 목축민들이 나다무 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음력설을 보냈다는 소식입니다.

^{나다무대회에서의 씨름 장면}

남: 나다무 대회는 보통 여름철에 열리지 않습니까?

여: 원래는 그렇지요, 그런데 지금은 한 해에 한 번씩 맞는 중대한 명절인 차간싸르 즉 음력설에 개최되는 보편적인 형식으로 정착하게 되였습니다. 이번 음력설 기간에도 내몽골자치구 경내에서는 각이한 규모의 무수한 나다무 대회가 개최되였습니다.

남: 나다무 대회에서는 주로 어떤 행사들이 펼쳐지는 겁니까?

여: 주로 씨름, 경마, 활쏘기와 같은 전통 경기가 치러지는데 올해는 신설 항목으로 빙설종목과 예술공연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남: 나다무 대회에서 치러지는 각 종 경기종목들은 대부분 유목문화의 가장 대표적인 정화라고 표현해도 무방한 것들이죠?

여: 네, 그렇지요. 몽골족은 세계적으로 가장 전형적인 초원 유목문화의 계승자들인데 천백년래 이들은 줄곧 나다무라는 형식으로 유목문화를 보존해왔습니다. 장기간 경제나 사회 발전수준의 제한으로 겨울철과 봄철 두 번에 걸쳐 나다무 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였습니다.

남: 그러나 지금은 겨울철에도 나다무 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되지않았습니까?

여: 변화가 많은 거죠. 겨울철 나다무대회의 보급은 간접적으로 소수민족 문화에 대한 각 급 정부의 중시, 보호 정도를 말해주며 동시에 중국 민족지역 농민, 목축민들의 생활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남: 저도 동감입니다. 이번엔 녕하회족자치구 소식이죠?

여: 네, 녕하회족자치구 중녕현 대전장 빈곤구제 이민향의 회족농민 양정영(楊正英)이 자가용 차를 운전하게 되였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80년대 초 양정영 농민은 국가 빈곤구제 전략의 실시로 중녕현 대전장에 이민을 오게 되였는데 그때 까지만 해도 덮을 이불 몇 채와 그릇 몇 개 그리고 소량의 농기구가 전부의 가산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가정 여섯 식구의 먹고 입는 기본 생활문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였으며 자가용을 이용해 나들이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향정부에서 제공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이 향에는 총 40여 가구가 자가용을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외 대부분 농민들은 이미 먹고입는 기본생활 문제를 해결했으며 그중 일부는 이미 중등생활 수준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남: 네, 아주 고무적인 소식이였습니다. 인제 마지막 소식이죠?

여: 네, 오늘 준비한 마지막 소식입니다. 신강위글족자치구에서 다양한 설쇠기 방식이 갈수록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휴대폰으로 새로운 한해를 축복하는 메시지를 발송하고 인터넷을 통해 설세배를 드리는 것은 이미 익숙해진 설세배 방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다채로운 칼러 문자 메시지와 유머스러우면서도 정교한 연하장에는 짙은 정과 무한한 축복이 담겨져 전달됐습니다.

남: 네, 내년에는 또 어떤 새로운 설세배 방식이 나타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오늘소식 감사합니다.

여: 네, 감사합니다.

(번역, 편집: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