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다채로운 민족 세계" 오늘은 이족의 홰불절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 녜, 중국의 소수민족하면 여러가지 수식어 중에 노래와 춤이 항상 따라 다니는 단어라고 하겠습니다.

남: 그렇지요, 연변 조선족 자치주라면 노래와 춤의 고향이라고 불리울 정도구요, 티벳트족, 몽골족, 위그르족 정말 대다수 민족들을 이야기 할 때 노래와 춤을 떠날수 없습니다.

여: 사실 노래와 춤만이 아니지요, 중국 총인구의 10% 안되는 소수민족이지만 그들은 중국의 근 70% 국토를 차지하는 광활한 지역, 특히 변강 지역에 많이 집거해 있으면서 다양한 문화와 풍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따이족 하면 살수절이 유명하구요, 몽고족의 나다무, 그외에도 이족이라면 그들의 홰불절이 유명한 것이 아닙니까?

남: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족을 홰불처럼 뜨거운 민족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족은 중국의 여러 소수민족중 인구가 ?족, 만족, 회족, 묘족, 위그르족 다음으로 많은 민족입니다. 주로 운남성과 사천성 귀주성과 광서 ?족 자치구에 집거해 있는데 그 중 사천성의 양산 이족 자치주는 중국에서 가장 큰 소수민족 자치주로서 이곳의 이족 인구만도 168만명에 이릅니다.

여: 자체 민족의 문자와 언어를 가지고 있는 이족의 문화 예술은 말그대로 유구한 역사 찬란한 문화라고 찬사를 보낼 수 있습니다. 운남성에는 장편 사시 "아시의 선기" 서사시 "아스마" 등이 있는데 이런 작품들에는 이족 인민들이 자연을 전승하고 사악한 세력과 싸워 이기는 영웅적 기개가 넘쳐 나는 용감과 지혜의 산물입니다.

남: 뭐니 뭐니 해도 이족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명절은 음력 6월 24일의 홰불절이라고 하겠습니다.

여: 그렇지요, 홰불절이면 아름다운 민족 옷차림을 한 이족 젊은 남여들이 한데 어울려 노래하고 춤추며 또한 씨름, 말타기, 투우, 투양 등 다채로운 전통 행사로 즐깁니다. 특히 저녁이면 이족의 남여 노소들이 손에 손에 홰불을 들고 산언덕과 들에서 벌레를 해충을 몰아내고 농사의 대풍과 목춤업의 흥성할 것을 기원하고 훨훨 타오르는 모닥불을 에워싸고 밤새워 노래와 춤으로 즐깁니다. 이처럼 이족은 불을 숭배하는 민족입니다.

남: 이족의 홰불절 행사는 일반적으로 3일간 진행되는데 이제 말씀대로 가장 성황을 이루는 것이 저녁에 모닥불을 에워싸고 남여노소가 춤을 추며 즐기는 것입니다. 이때면 이족 마을의 산등성이거나 전야와 또는 거리들이 온통 홰불로 눈부십니다. 이족의 속담에서 보여 주듯이 "총총한 뭇별들은 하늘의 등불이고 홰불들은 이족가정마다를 밝혀주는 등불"입니다.

여: 불을 숭배하는 민족인 이족에게 있어서 홰불절에 대한 전설도 다양합니다. 어떤 전설에는 이족사람들이 홰불을 드는 것은 남정(南征)에서 개선하고 촉나라로 돌아오는 제갈량의 군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라기도 하고 어떤 설은 홰불로 이족의 민족 영웅들의 망령을 기리기 위해서라고도 합니다.

남: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전해 지는 설이 바로 이것인데요, 옛날 옛적에 천신 은티구즈가 부하 티위라이를 인간세상에 보내어 재물을 약탈하도록 했습니다. 티위라이의 참혹한 ?탈로 백성들의 원성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이때 이족의 민족 영웅인 뤄띠호싱이 나서서 티위라이와 씨름으로 결투를 벌이게 되었는데 결국은 티위라이가 뤄디호싱과의 씨름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여: 녜, 이족사람들이 미처 승리를 경축 할 겨를도 없이 대노한 천신 은티구즈가 하늘 벌레를 인간 세상에 내려 보내어 익거가는 곡식을 요정내게 했습니다. 총명한 이족 인민들은 마른 쑥 등으로 홰불을 붙여 들고 여러 날 싸워 벌레를 소멸하고 피땀으로 가꾸어 온 곡식들을 지켜냈습니다. 후세 사람들은 이날을 기념하여 해마다 음력으로 6월 24일이 되면 이족의 남여 노소들은 홰불을 붙여 들고 산등성이거나 전야 마을들을 돌며 벌레와 해충들을 몰아내고 풍년을 기원한다고 합니다.

남: 녜, 참 마른쑥대로 홰불을 만든다는 것은 이족의 지혜를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쑥불 연기는 특히 벌레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아닙니까? 이족뿐 아니라 조선족이거나 몽골족들도 여름날 저녁 모기를 쫓기 위하여 쑥향을 태우는 풍습도 있잖습니까?

여: 이처럼 이족의 홰불절 유래는 농경민족이 자연과의 싸움에서 낳은 지혜라고 하겠는데요, 세세대대로 전해 지는 홰불절은 지금에 와서 이족인민의 "광환절", 혹은 젊은 남여들의 "교제절"이기도 합니다. 이날 서로 노래하고 춤추며 마음에 드는 상대를 골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주고 받고 사랑을 무르익히기도 합니다.

남: 량산의 이족 홰불절에서 사람들은 이족의 산같은 강인함과 태양처럼 뜨거운 성격을 감수하게 됩니다. 이족의 홰불절은 말 그대로 불의 세계이고 힘의 각축장이며 노래의 미묘함과 춤의 해양입니다. 이족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과시하고 호방한 민족 성격을 방출하는 홰불절? 자석처럼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불의 민족의 뜨거운 정열에 융합되게 합니다.

여: 중국 명조 때의 장원인 양승암이 양산의 홰불절을 보고 읊은 시구가 있습니다.

"나그네 이밤 로산에 머물거늘

하늘을 진감하는 장관에 잠들 수 없었더라

누가 하늘문을 두두려 부쉈더냐

온 하늘의 뭇별들이 인간세상에 내렸도다."

남: 현대 시도 있지요, 중국 당대 시인 람강이 양산의 홰불절을 보고 읊은 즉흥신데요, 한번 흔상해 보시지요.

눈빛의 명절 사람들은 눈을 반짝입니다.

아름다운 복장 아름다운 자태

다채로운 생활 순진한 사랑을

빛나는 눈길들이 찍어냅니다.

아름답고 광활한 양산이어,

그대는 아름다운 눈빛의 명절을 마음껏 자랑하라

아름다운 눈길들이어, 명절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기록하라.

여: "다채로운 민족세계" 오늘은 <불의 민족 불의 격정> 이족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민족 대가정" 어느덧 여러분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눌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한창송 김태근이었습니다.

(번역, 편집:김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