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김종완수필평논가)

기: 오늘은 한국 수필잡지의 편집이며 유명한 수필 평논가이신 김종완선생님을 모시고 중한 양국 수필문학의 현황과 발전 전망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자아소개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김: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3월 1일에 창간되는 수필시대라는 잡지가 있는데요, 편집 겸 주관을 맡게 될 김종완입니다. 특히나 제가 큰 관심을 가졌던 중국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서 반영된 주제라든가 방법이 아마 한국 수필문학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 중국 수필문학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애요, 그래서 진지하게 공부하는 자세로 이번에 중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기: 한국 수필문학의 발전사를 돌이켜 볼 때 지금의 수필 문학의 현 주소는 어떻게 평가되는지요?

김: 네, 한국수필문학 하며는 가장 걸출한 작가로는 1950년대의 피천득과 윤오영씨, 그 후에 한국의 수필문학은 크게 발전했고 현재 한국에서도 수필작가들이 대량으로 산출되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과연 수필 내용도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를 느끼기도 합니다. 새로운 것을 모색하는 시대, 새로운 수필 시대가 모색해야 할 과제들도 많은데요, 그 가운데서 고민이 따르는게 현 수필문학의 현 주소입니다.

기: 한국 문학에서 수필이 차지하는 위치는?

김: 문학에서 차지하는 위치라며는 우선 작품의 위치를 가리키는데 한국에서는 수필이 국어교과서에서 많이 다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어느만큼의 양을 차지하는 가 하는데도 중요합니다. 수필가들이 쓰는 수필보다는 소설가나 시인이 쓰는 수필이 지금은 시장에서 더 총애를 받고 있습니다. 전문 수필작가들의 수필이 시장에서 수용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단에서의 위치는 크게 향상되고 있습니다. 회원들 속에서 수필작가들이 대량 산출되고 있으므로 수필이 차지하는 위치가 크게 향상되고 있고 앞으로도 명실상부하게 한국 수필문학이 발전하게 되리라 믿어마지 않습니다.

기: 중국의 수필문학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요해하고 계시는죠?

김: 한국에 번역된 작품 가운데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아는 것은 임어당 같은 사람들의 수필이 한국인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주자청의 수필이 한국에서 널리 읽혀져 있고, 제 생각 같아서는 최고의 수필은 장자라든가, 논어같은게 인류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수필집이 아니겠냐는 생각이 드는군요. 한국의 수필도 문예수필에 국한되지 않고 그 영역이 넓어진다면 한국의 수필문학이 세계 에세이 문화를 여는데도 크게 이바지 하지 않겠냐 하는데 이 역시 장래의 희망사이기도 합니다.

기: 중한 양국 수필의 공동점과 차이에 대해서는?

김: 저희는 지금의 중국 수필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외경제무역대학의 서영빈교수의 수필집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국이 산업화의 길을 열면서 잃어버린 것들이 서영빈교수의 수필집에 담겨져 있었어요. 앞으로 우리 수필시대는 중국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소개하고 그런 교류를 넓혀갈까 합니다.

기: 중한 양국 수필문학 교류에 대한 기대는?

김: 중국의 수필, 특히는 젊은 작가들의 수필을 많이 소개받았으면 해요. 그리고 한국의 수필들이 중국에 소개되며는 범아시아적인 기후가 생성되지 않겠냐 싶은 바램이고. 많이는 한국의 현대문학이 서구로부터 이식돼 온 것처럼 의식되고 있는데요, 사실은 한문자권에서 수필은 너무나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어요. 박지원, 정약용의 글들이 요즘에 많이 읽혀지고 있는데요, 사실은 우리의 수필은 서구에 못지 않게 아주 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수필문학이 이제는 우리의 옛 문화, 옛 수필이 가지고 있는 역사속에서 자양분을 섭취하고 그 시대적인 정신을 가슴에 안는다면 우리의 수필문화 발전을 크게 추진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기: 감사합니다.

(취재, 정리; 김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