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남해의 소도시 박오)

박오(博鰲)는 중국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해남성(海南省) 경해시(璟海市)에 속해 있습니다. 몇년전만 해도 박오는 이름도 없는 작은 도시였습니다. 2001년 박오의 이름이 아시아 포럼과 연결되고 그 뒤에 해마다 봄이면 아시아 포럼이 이 박오에서 연례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때로부터 지도에서 이름도 찾아보기 힘든 작은 어촌이던 이 박오가 중국에서 유명한 관광명소로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오늘은 중국 남해의 소도시 박오로 여러분을 모시겠습니다.

(음향1. 노래)

청취자 여러분 지금 듣고 계시는 이 노래제목은 <만천하(萬泉河)의 물 맑고도 맑네>인데 중국인들은 거의 모두가 이 노래를 익숙히 알고 있습니다. 노래에서 나오는 만천하는 양안 경치가 수려한 하천이고 맑은 물이 소리없이 남해로 흘러듭니다. 박오는 바로 만천하가 바다로 흘러드는 입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만천하는 중국에서 열대 자연생태가 가장 완전하게 보전된 하천으로 "중국의 아마존강"으로 불리입니다. 만천하를 유람하노라면 기복을 이룬 양안의 층층의 푸름을 마음껏 볼수 있습니다. 이 만천하가의 작은 도시 박오도 푸름속에 포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와본적 있는 유엔 환경보호 전문가들은 박오는 "세계적으로 생태환경이 가장 잘 보전된 하천 출해구"라고 했습니다.

맑은 만천하는 박오에 청신한 환경을 가져다주었고 또 박오에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안겨주었습니다. 만천하 출해구에 반도 모양의 백사장이 있는데 그 이름은 옥대탄(玉帶灘)입니다. 밀물이 질때면 옥대탄에서 가장 좁은 곳이 10미터도 안되어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옥으로 된 띠가 남해와 만천하 중앙에 있는듯 해서 이름을 옥대탄이라 합니다. 이 옥대탄은 또한 오스트랄리아의 황금해안과 아주 비슷합니다. 오스트랄리아의 황금해안을 다녀온 조민은 이 경관을 보고 찬탄을 금치 못합니다. (사진 설명: 맑은 만천하)

(음향2. 말)

"옥대탄은 정말로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 옥같은 띠는 분계선처럼 강물과 바다를 갈라놓습니다. 이곳의 백사장도 아주 좋아 백사장의 모래위를 걸으면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저는 오스트랄리아의 황금해안을 가보았는데 이 옥대탄의 경관이 그 곳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사진 설명: 시적인 박오의 바다)

이 옥대탄에서 멀지 않은 바다속에 큰 돌들이 있는데 깎아지른듯한 산봉들이 바다속에 솟아 있는듯 합니다. 이 곳이 바로 이름이 자자한 "성공석(聖公石)"입니다. 성공석에는 아름다운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가이드 장화(張樺)의 소개입니다.

(음향3, 말)

"전하는데 의하면 멀고 먼 옛날에 하늘이 무너지고 인간세상에 홍수가 져서 백성들의 고생이 말할수 없었습니다. 그 때 선녀 여와가 백성들의 고생을 덜어주고저 오색의 돌을 구워 하늘을 기웠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돌을 굽다가 그만 조심하지 않아 오색의 돌이 인간세상에 떨어졌는데 그 위치가 박오였고 그 돌들이 성공석으로 지금까지 남아 내려오고 있습니다. "

아름다운 전설은 성공석에 신비한 색채를 더해주어 이 돌은 어민의 마음속에서 신의 돌로 인정됩니다. 어민들은 바다로 나갈때마다 성공석 정상을 향해 묵배하며 평안을 기도합니다.

박오의 물과 백사장을 본 다음에는 박오의 섬을 보지 않을수 없습니다. 사실 박오라는 이 이름도 동서라는 섬과 연관됩니다. 박오 중심에 위치한 동서도는 그 모양이 남해로 헤어가는 전설속의 바다자라와 같아서 "천하를 바라고 자라머리를 독점"하는 기세를 보인다고 해서 박오라고 이름짓게 되었습니다.

동서도에서는 곳곳에서 야생 파인애플나무를 볼수 있고 섬에는 홍수, 야쟈수, 빈랑수를 비롯한 열대식물들이 많습니다. 동서도의 면적은 크지 않아서 한 시간이면 섬을 다 돌수 있습니다. 섬에는 160여가구가 살고 있는데 그들은 만천하를 어머니 강으로 보고 동서도를 자신의 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 곳에서 세세대대 살아가면서 아무런 근심걱정 없이 편안한 생활을 이어갑니다. 잠자리와 새들이 논에서 일하는 농민들의 머리위를 날아예고 오리와 거위들이 내가에서 물 장난을 하고 꼬불꼬불한 오솔길이 섬속에 뻗어 있습니다.

바다가의 많은 섬들과 마찬가지로 박오는 조용하고 아늑합니다. 하지만 다른 바다가 소도시와 다른점은 박오가 국제화 관광승지로 부상하고 있는것입니다. 박오에는 시설이 구전한 호텔과 리조트가 있고 모양이 별다른 아시아 포럼 회의장, 끝간데 없는 골프장이 있고 또한 바다, 야자수, 백사장, 고색이 찬연한 민가가 조화를 이룹니다.

밤장막이 내리면 박오의 가로등이 바다가를 따라 뻗은 해안도로를 비추어 부드러운 불빛이 청신한 공기와 함께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저녁이 되면 야시장이 벅석이기 시작합니다. 익숙한 솜씨로 음식을 만드는 야시장 가게 주인을 보면 음식을 먹기도 전에 군침부터 돕니다. 이 곳의 야시장은 새벽 한시 두시까지 영업하여 관광객들은 박오의 야경을 구경하면서 현지의 맛있는 음식을 한 껏 맛볼수 있습니다.

관광객 왕효남(王曉南)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음향4, 말)

"저는 특히 박오의 길가에 있는 포장마차를 좋아합니다. 이 곳에서는 가장 맛나는 음식을 맛볼수 있어 신선한 여러가지 해산물도 맛 보고 해남정통의 닭 밥도 먹을수 있습니다. "

네, 청취자 여러분, 지금까지 중국 남해가의 작은 도시 박오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음향.1 음악)

(사진 설명: 박오의 거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