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일요일 중국음악에서 인사드리는 박은옥입니다. 얼마전 중국 중앙민족악단은 민족음악과 현대전자음악이 일체화된 "화려한 민악"이라는 타이틀의 대형음악회를 선보였습니다. 멀티미디어 무대효과에 전자음악의 가미, 정교한 의상을 한 배우들의 정열적인 표현, 이왕의 중국전통민악표연 형식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오늘의 중국음악 시간에는 이 음악회의 부분적인 프로들을 감상하는 시간으로 마련했습니다.

(음향 1 <서산에 내린 비>를 배경음악으로)

지금 여러분들께서는 <화려한 민악>의 시작곡 <서산에 내린 비>를 감상하고 계십니다. 이곡은 곡조가 유창하고 청신하며 풍격이 새로워 세계음악유행의 특색을 담고 있습니다. 라현악기의 경쾌하고 서정적이며, 탄발악기의 약동하는 무용절주는 명쾌하면서도 적극적인 향상의 음악정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곡은 한폭의 색채가 화려한 산수화를 방불케하였는데 그중의 전자음악은 자연적인 물소리를 영조해내면서 관객들의 감상에 특수한 음향효과를 더해주었습니다.

(음악끝까지 4분 50초)

중앙민족악단은 1960년에 창설된 중국에서 유명한 민족음악표연단체입니다. 악단은 선후하여 영국, 미국, 독일과 그리스 등 수십개 나라와 지역에서 방문공연을 펼쳤는데 각 국인민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악단은 또한 선후하여 두번에 걸쳐 오스트리아 윈의 <골든 홀>에서 <중국새봄맞이 민악음악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는데 유럽에서 아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번 <화려한 민악>의 공연에서는 악사들이 단정하게 앉아서 반주를 펼치던 지난날의 양식을 고쳐 음악의 절주에 따라서 악사들의 표현도 달리했습니다. 디지털 음향, 컴퓨터 통제등, 대형디지털 화면과 선진적인 무대시설은 관객들에게 시각적, 청각적으로 음악의 화려함을 선물하였으며 시대적인 분위기가 차고 넘치도록 하였습니다.

중앙민족악단 단장인 고하양(顧夏陽) 선생은 자신들이 이번 공연을 조직한 취지는 젊은 관객들을 흡인하기 위해서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지난날 민악공연은 대부분 지나친 함축성은 있었으나 시대적인 감각이 결핍했다고 하면서 현재 멀티미디어 등 과학기술 수단의 발전으로 관객들의 심미관에 많은 변화가 생겼기때문에 민악공연에서도 반드시 구현되여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계속해서 6인그룹 <구로망기>(歐鷺忘機)를 감상하겠습니다. 고전곡목인 이곡은 칠현금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악곡은 현대적인 악기배합과 전자음악의 신비하고 화려한 특점을 결부해 고풍스러우면서도 심오한 분위기를 영조하였는데 음악전반에 걸쳐 고상함을 잃지 않은 함축된 풍격을 보여주었습니다. (<구로망기>를 끝까지 4분42초)

많은 젊은이들의 주목을 끌기위해 악단에서는 특별히 젊은 민악연주가들로 골랐습니다. 이런 연주가들은 국내의 많은 콩클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을뿐만아니라 신민악의 연주 수준또한 아주 뛰여났습니다. 이번 공연은 형식을 아주 중요시했는데 예하면16명의 이쁜 여 악사들로 구성된 <천녀그룹>(天女組合)도 있었고 남성들로 구성된 <18라한 그룹>(18蘿漢組合), 6인조, 3인조, 2인조 등 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어서 <천녀그룹>이 연주한 <오렌지 색>을 감상하시겠습니다. 악곡은 장력으로 차고 넘쳤는데 타악기와 전자악기의 교묘한 결합은 풍부한 입체감과 청각적인 감동을 영조해내면서 현대인들의 사상과 감정을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오렌지 색>을 끝까지 4분17초)

이번 음악회는 특별히 중국유행악단에서 유명한 작곡가들인 이해영(李海鷹), 손천(孫川) 등을 초청해 작곡을 부탁했습니다. 그들은 라틴, 재즈, 록 등 많은 유행음악 요소를 민악속에 융합시켰는데 이런 작품은 지금의 분류방식으로는 어느쪽에 귀속시키기 어려웠습니다. 전통적인 민악보다 현대적이고 일반의미에서의 유행민악보다는 더욱 섬세하고 우아하였습니다.

(<강을 건너다>를 배경음악으로)

지금 여러분들께서는 <18라한 그룹>이 연주하는 <강을 건너다>를 듣고 계십니다. 해학적이면서도 유머스러운 이 곡은 청년남여의 사랑이야기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힘있고 열렬한 곡조는 젊은 총각의 쾌활하고 멋진 기질을 의미하고 아름다운 선률은 처녀의 섬세하고 부드러움을 표현하였습니다. 음악은 전통적인 민악창작수법에 전자음악무용곡 창작수법을 가미하였는데 현대 젊은이들의 생활정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음악끝까지 4분17초)

무대의 시각 효과를 더욱 살리기 위하여 이번공연에서 악단은 악기에 대해 개조를 진행하였습니다. 호금, 유금, 양금 등 악기는 흰색으로 만들으며 또한 값진 비파는 몸체를 투명한 수정으로 만들어 반짝반짝 빛나고 맑게 했습니다. 그럼 이 비파로 연주한 <새로 개편한 십면매복>을 들으시겠습니다.

(<새로 개편한 십면매복>을 배경음악으로)

부드러우면서도 맑은 비파음과 과장적이면서도 신비한 전자음악은 무한한 감동을 안겨줍니다. 붉은색 옷을 입고 수정비파를 안은 소녀의 영상이 무대의 불빛과 엇갈리는 속에 격앙된 대고소리까지 가미된 <새로 개편한 십면매복>이라는 곡을 감상하노라면 마치 엄숙한 고대전쟁터에 나선것만 같았습니다.

(음악끝까지 5분41초)

지금까지 중국중앙악단의 <화려한 민악>이라는 타이틀 음악회의 실황을 부분적으로 편집해서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의 중국음악 시간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애청해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번역, 편집: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