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양고기 밀가루 떡 요리]

민족마다 자체의 특유한 민족풍속문화와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런 습관은 여러가지에서 구현이 됩니다만 특히 요리에서 많이 반영됩니다. 예를 들어 조선족 하면 냉면과 불고기, 찰떡을 비롯한 조선족 특유의 음식을 머리에 떠올리지요.

중국의 56개 민족 중에서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양고기를 특히 좋아하는 민족이 있습니다. 회족이지요. 회족은 중국에서 이슬람교를 신앙하는 민족인데 일찍 기원 650년경에 실크로드를 따라 이슬람교가 중국에 전파되면서 형성된 민족입니다. 아랍과 이슬람 상인들이 중국에 들어와 서로 통혼하고 또 몽골족, 위글족, 한족 등 중국의 다른 민족과 융화되면서 회족이라는 특유의 민족으로 되었습니다.

회족은 그만의 민족문화와 풍속습관을 가지고 있고 특히 특유한 음식문화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회족의 음식문화는 신강의 이슬람 음식과 비해 중국 기타 민족의 음식문화가 융화된것입니다.

네, 그래서 신강 이슬람 음식문화가 서역 이슬람 음식의 전통을 더 완정하게 보전하고 있다고 하면 회족음식문화는 "종교성"외에도 "겸용성", "풍부성"을 더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회족의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몇 가지를 들수 있습니다. 하나는 양고기와 밀가루떡을 함께 먹는 요리인데 양육포막 (羊肉泡漠)입니다. 회족들은 아침이면 이 양고기와 밀가루떡요리를 간단한 짠지를 곁들여 먹고 점심에도 양고기와 밀가루떡요리를 다른 볶음요리와 함께 먹습니다.

회족의 음식습관을 살펴보면 이런 몇가지 특점이 있습니다.

첫째, 식사에서 쌀보다 밀가루음식이 더 많은것입니다. 분식은 회족의 전통식사종류로 그 품종이 아주 많고 맛도 각양각색입니다. 여기에서 회족의 총명이 보인다고도 할수 있는데요 전반 회족의 음식종류중에서 60%이상이나 분식이라고 합니다. 밀가루 하나를 가지고 수도 없이 많은 밀가루 음식을 만든다는 말입니다.

두번째, 회족음식에 단 음식이 많습니다. 이는 아랍인과 이슬람들이 단 음식을 즐겨 먹는것과 연관된다고 할수 있는데요 회족의 음식에는 설탕에 절인 대추, 달고 신 갈비 요리, 기름에 튀긴 단 밀가루 떡 등등입니다.

이슬람과 연관되는 또 한가지 특점은 회족이 양고기와 소고기를 즐겨 먹는것입니다. 이슬람교는 소, 양, 닭, 오리, 생선을 먹고 돼지와 맹수고기는 먹지 말것을 요구합니다. 이슬람교는 소와 양, 닭, 오리 등 가축은 성격이 온순하고 몸에 유익하기 때문에 먹을수 있고 맹수는 성격상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먹지 말것을 요구합니다.

회족은 음식문화에서 여러가지 금기사항이 있는데요, 그중 가장 대표적인것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것입니다. 회족은 가축인 돼지가 안일을 탐내고 추하고 우둔하고 진흙속에서 뒹굴기 때문에 가장 먹지 말아야 하는 가축으로 돼지가 첫손 꼽힙니다. 그뿐만 아니라 돼지와 연관되는 제품사용도 피합니다. 예를 들어 돼지가죽으로 만든 신발이나 가죽옷, 돼지털 치솔도 사용하지 않고 지어 돼지 저(猪)도 입에 올리지 않고 꼭 언어로 표현해야 하면 "검은 가축'이라고 하고 성씨도 돼지 저와 같은 음이면 검을 "흑(黑)"으로 바꿉니다.

이밖에 회족은 또 개, 호랑이, 이리, 사자, 곰, 쥐, 거북, 게 등 동물을 식용하는것도 엄금합니다. 회족은 이런 맹수들은 혹은 매서운 눈매를 가졌고 혹은 날카로운 발톱을 가졌고 혹은 탐욕스럽고 혹은 동류를 잡아먹는다는 등 이유로 식용하는것을 금지합니다.

회족들이 식용가축을 먹는데는 또 복잡한 절차가 있습니다. 이슬람교 예의에 의하면 소나 양을 잡을때 전문 칼을 대는 종교직업인을 불러 잡고 또 칼을 짐승몸에 댈때 "타이스미"라고 외웁니다. 타이스미의 뜻은 알라의 명을 받들어라는 뜻인데 현재도 이슬람 사원의 육식가게에는 전문 가축을 잡는 전문인이 따로 있고 특히 종교명절때마다 가게는 손님들로 꽉 찬다고 합니다.

그런데 회족들은 생선을 먹을때 생선을 잡지 않고 직접 요리합니다. 여기에는 이런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전하는데 의하면 먼 옛날에 모자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데 어려운 환경으로 엄마가 병에 걸려 자리에 눕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돈이 없어서 육붙이를 대접할수 없어 아들이 엄동설한에 강가에 나가 생선을 잡아 어머니에게 대접하려 했습니다. 얼음을 깨면 얼음밑의 생선이 함께 다칠것 같아서 아들은 가슴으로 얼음을 녹여 펄쩍펄쩍 뛰는 생선 한마리를 잡았습니다. 생선을 가지고 집에 돌아갔는데 어머니의 병이 경각에 달려있어 전문 칼대는 종교인을 부를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때 알라가 나타나 어머니에 대한 너의 정성이 갸륵하니 잡지 말고 그냥 요리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들은 즉시 생선으로 요리를 만들어 어머니에게 대접했고 그 생선요리를 먹은 어머니는 병이 호전되었고 그로부터 회족들은 생선은 잡지 않고 직접 요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