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일요일 <중국음악>에서 인사드리는 박은옥 입니다.

데이비드 슈워츠가 쓴 《크게 생각할수록 크게 이룬다》라는 책에는 이런 대목이 적혀 있습니다. [세 명의 벽돌공이 부지런히 벽돌을 쌓고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이들 벽돌공에게 물었습니다.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첫번째 벽돌공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벽돌을 쌓고 있어요.' 두번째 벽돌공이 대답했습니다. '시간당 9달러 30센트 짜리 일을 하고 있소.'세번째 벽돌공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요? 나는 지금 세계 최대의 성당을 짓고 있어요.'] 이 세 사람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변했을까요?

아무리 거대한 성당도, 만리장성도, 피라미트도 작은 벽돌 하나로 시작됩니다. 크게 생각하는 것이란, 자신이 하는 작은 일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지금 하는 일이 작고 미미할지라도 나중에는 창대하리라 믿고 큰 기쁨 속에 벽돌을 쌓아가는 것입니다. 크게 생각할수록 크게 이룰 수 있는 법입니다.

얼마전 베이징과 상해에서 열렸던 민족음악화면 [팔계대가(八桂大歌)]가 바로 이런 차원에서 기획되고 추진됐던 유익한 공연행사였습니다. 오늘의 일요일 <중국음악>은 관중들의 한결같은 호평을 받았던 이 음악회의 실황녹음을 부분적으로 편집해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서곡 <팔계대가>부터 감상해 봅니다.

[음향1: <팔계대가>를 배경음악으로]

가사 내용입니다. "먼 옛날, 동인(洞人)이 있고 개구리신이 있었으며 꽃신선이 살았습니다. 먼 옛날, 인간의 노래가 있고 새들의 울음소리가 있었으며 집이 생겨났습니다. 팔계대지여, 용이 날고 봉황새 춤추는 하늘천당의 인간세상이여."(음악 끝까지 2분44초)

민족음악화면은 민족가요제로도 불려지는데 일종의 새로운 예술형식입니다. 선명한 시대적 숨결과 짙은 민족적 풍토와 인정이 느껴지는 민가를 중심으로 무용, 민족악기, 민족의상과 장신구 등을 동원해 특이한 민족 정취가 풍기는 노래소리와 무대화면을 완벽하게 결합시킨 것입니다.

여덟 '팔'자와 계수나무 '계'자가 합쳐진 "팔계"는 중국 서남부의 광서?족자치구를 지칭하는 표현인데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이 곳에는 현재 ?족, 묘족, 요족, 뚱족과 경족 등 소수민족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팔계대가>는 광서자치구에서 온 120여명 여러 민족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했는데 29개의 그림같은 배경 속에서 40여 수의 소박하면서 아름다운 민가로 광서 각 민족 인민들의 생활과 문화를 펼쳐보였습니다.

[음향2: <경도아교(京島阿嬌)>를 배경음악으로]

지금 여러분께서 듣고 계시는 곡은 경족의 <경도아교>란 노래입니다. 경족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해변가에서 생활하고 있는 소수민족인데 대부분은 광서 북부만의 3개 작은 섬에서 살고 있습니다. 경족들은 주로 어업에 종사하는데 남자들은 고기를 잡고 쳐녀들은 그물을 뜹니다. 경족은 또 노래 잘 부르고 춤 잘 추는 민족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 반주악기로는 일현금이 가장 유명합니다. 노래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과 일현금의 맑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경족 처녀들이 고기그물을 뜨는 즐거운 정경을 묘사하고 있으며 이들의 낙관적인 생활태도와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동경심을 그려내고 있습니다.(노래 끝까지 4분3초)

<팔계대가>의 장계강(張繼剛) 총감독은 "인민의 언어로 인민의 형상을 창조하고, 인민의 노래소리로 인민의 생활을 찬송"하는 것이 <팔계대가>의 창작취지였다고 소개했습니다. 무대에 올려진 40여 수의 가곡은 전부 주요 창작원들이 민간에 내려가 직접 생활체험을 하면서 원초적인 민족 음악요소를 수집해 정리, 추출한 것입니다. 이런 노래는 대부분 가사가 생동하고 소박하며 음악이 아름답고 듣기 좋습니다. 또 짙은 민족특색에 시대감이 가미되면서 쉽게 불려질 수 있는 유행요소 까지 겸비하게 되였습니다. 이어서 뚱족 대가 <뻐꾹.샘물>을 감상해 봅니다.

[음향3: <뻐꾹.샘물>을 배경음악으로]

뚱족도 마찬가지로 노래를 즐기는 민족입니다. 뚱족의 노래는 형식이 아주 다양한데 그중에서 뚱쪽 대가가 가장 이색적입니다. 뚱족 대가는 일종의 무반주, 다성부 민간 합창음악으로 가창자에 따라 남성 대가, 여성 대가, 어린이 대가와 혼성 대가로 나뉘어집니다. <뻐꾹. 샘물>은 한 수의 혼성 대가인데 노래는 뚱족 집거구의 아름다운 대자연과 고향에 대한 뚱족인민들의 깊은 정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가사 내용입니다. "뻐꾹뻐꾹 뻐꾹새, 뚱족마을 잠에서 깨우네, 뚱족 마을은 이른 봄부터 들끊는 기상이라네. 샘물은 졸졸, 뚱족마을의 아름다운 산수를 노래하네, 뚱족 동포들의 부지런함 노래하네. 뻐꾹새 소리 부지런히 일하라 재촉하고, 졸졸 흐르는 샘물은 뚱족의 노래라네."(노래 끝까지 4분50초)

<팔계대가>는 '노동편'과 '사랑편'으로 구성되였는데 각 자 독립성을 가지고 서로 혼연일체의 관계를 이루면서 시나 그림 같은 정취를 풍기는 화면으로 팔계대지 각 민족 인민들의 노동, 생활 정경을 펼쳐보이고 있습니다. '노동편'에서 관중들은 파아란 새싹과 황금의 벼이삭, 요족의 무자위, 경족의 고기배를 통해 광서 각 민족 인민들이 팔계대지를 건설하고 아름다운 생활을 창조해 가는 근면함과 지혜와 용기를 느껴게 됩니다. 반대로 '사랑편'은 생활 정취로 다득 차 있는데 묘족의 은 장식구나 뚱족의 대나무 다락집, ?족의 그네 등을 통해 관객들은 광서 각 민족 처녀총각들의 연애에서 결혼까지의 진실한 감정생할을 요해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노래 <저어라 저어>를 감상해 봅니다.

[음향4: <저어라 저어>를 배경음악으로]

이 노래는 묘족가요인데 대범하면서 자유분방하고 정열적이면서 은은한 선율로 사람들에게 깊은 음미감을 남겨줍니다. 이 노래는 또 2004년 "중국10대 인기 창작가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노래 끝까지 3분 45초)

<팔계대가>는 2003년에 처음으로 무대에 올려져서 부터 지금까지 줄곧 짙은 민족정취와 새로운 공연형식으로 전문가들과 관객들의 한결같은 호평을 받아 오고 있는데 선후로 이미 80여차례의 공연을 가졌고 많은 노래들을 유행시켰습니다. 2004년 <팔계대가>는 문화상(文華奬)과 국가 무대예술 우수작품 프로젝트의 10대 우수 공연작품상이라는 국가급 상을 수상했고 동시에 제7회 중국예술제에 참가해 "최고 인기 공연 작품상"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일요일 중국음악의 마지막 곡으로 전체 공연배우들이 함께 부른 <광서요>를 보내드립니다. 노래는 기백이 넘치는 음악으로 광서 각 민족인민들의 미래지향적인 드높은 민족정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노랫말 내용입니다. "얼씨구 소리에, 샘 하나 솟아 오르네, 얼씨구 얼씨구, 샘물이 큰 하천으로 변하네. 유유히 흐르는 강물, 북쪽으로 중화의 발원지에 흘러드네"

[음향5: <광서요> 끝까지 4분20초]

오늘의 일요일 중국음악 여기서 모두 마칩니다. 지금까지 애청해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는 다음주 같은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번역, 편집: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