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영화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홍콩 영화 금상(金像)상이 일전에 전문인사 100명을 초청하여 투표를 통해 가장 대표성이 있는 중국영화 100부를 선정했습니다. 결과비목(費穆)감독이 1948년 제작한 영화 "작은 도시의 봄(小城之春)"이 최고 표수로 1위를 차지하고 오우삼(吳宇森)감독이 제작한 "영웅본색(英雄本色)"과 왕가위(王家偉)감독이 제작한 "아비정전(阿飛正傳)"이 2위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전후 사각 연애관계 묘사

"小城之春"은 위위(韋偉), 이위(李偉), 석우(石羽)등 배우가 출연했습니다. 이야기는 제2차 세계대전후 중국 남방의 작은 도시의 한 향신(鄕紳)가정이 전쟁후의 악열한 환경에서 가업을 일으킬 여력도 없는 중에 얼기설기 복잡한 4각 애정관계에 빠지는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영화는 인물부각이 정교롭고 강한 예술풍격을 보유하고 있어 경전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2001년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 전장장(全壯壯)이 "小城之春"을 다시 촬영했으며 "小城之春" 은 선후로 베니스영화제의 싼마크상등 국제대상을 받았습니다. 이번 평가에서 2위에 오른 영화는 오우삼감독이 수년전 제작한 주윤발(周潤發)과 적룡(狄龍), 장국영(張國榮)이 공동주연한 "영웅본색"이며 3위는 왕가위감독이 제작한 장국영과 장만옥(張漫玉), 유덕화(劉德華)등이 주연한 "아비정전"입니다.

이밖에 왕가위감독의 기타작품인 "동사서독(東邪西毒)", "중경산림(重慶山林)", "2046", "화양년화(花樣年華)", "타락천사(墮落天使)", "춘광사설(春光乍泄)", "왕각카문(旺角?門)"등도 전부 100위권에 들었습니다. 이로써 왕가위감독이 100위권에 든 영화가 가장 많은 감독이 될것으로 전망됩니다.

호금전(胡金銓)의 세 작품 10위권에 진입

무협대가 호금전의 대표작 "룡문객잔(龍門客棧)", "협녀(俠女)", "공산령우(空山靈雨)"가 모두 선정된 100부 영화에서 10위권에 들었습니다. 이밖에 100위권에 든 홍콩 영화들로는 허안화(許鞍華)감독의 작품 "여인사십(女人四十)"과 "투번노해(投奔怒海)", 장완정(張婉?)과 라계예(羅啓銳)감독의 "가을동화(秋天的童話)", 관금붕(關錦鵬)의 "연지구("?脂?)", 주성치(周星?)감독의 소림축구(少林足球), 서극(徐克)의 "접변(蝶變)", "황비홍(黃飛鴻)", "신촉산검협(新蜀山劍俠)"등이 있습니다.

중국 내지와 대만지역에서 100위권에 든 영화들로는 후효현(候孝賢)의 "비정도시(悲情都市)", 진개가(陳凱歌)의 "패왕별희(覇王別姬)", 이안(李安)의 "희연(喜宴)", 장예모(張藝謀)의 "홍고량(紅高梁)"과 "추국의 송사(秋菊打官司)", 양덕창(楊德昌)의 "일일(一一)"등이 있습니다.

(全壯壯감독이 제작한 "小城之春"포스터)

(費穆감독이 제작한 "小城之春" 포스터)

[번역, 편집: 조설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