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매주 일요일 <중국음악>에서 인사드리는 박은옥입니다. 추운 겨울이 가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되니 우리의 몸은 왜서인지 나른해 지고 입맛도 없습니다. 물론 잠을 자도 졸리기만 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춘곤증이 생긴거죠. 겨울내 추위에 익숙해져 있던 신체가 따뜻한 기온에 적응을 하지 못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사진설명: 무대에서 호금 연주를 펼치고 있는 민혜분 여사)

또한 겨울내 운동부족과 피로, 편식등을 통해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이 부족한 계절이기도 합니다.

이때 소화가 잘 되고 단백질을 보충해 주는 봄 나물로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해 보십시오, 입맛을 돌게하고 정신적으로 유쾌히 해줄수도 있습니다.

오늘의 중국음악 시간에는 여러분들께 중국의 유명한 호금연주가 민혜분(?惠芬)과 그가 연주한 호금곡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민혜분 여사가 연주한 <빈 산의 새울음 소리>(空山鳥語)를 감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민족음악대가 유천화 선생이 창작한 이 호금곡은 인적이 드문 깊은 골짜기의 우거진 숲의 자연경관을 묘사한 것입니다. 곡에서 호금은 뭇새들의 지저귐소리를 모방하였는데 호금소리를 듣노라면 마치도 진짜 숲속에 앉아있는것만 같습니다. 민혜분 여사의 연주기교는 세련되고 부담없고 자연스럽습니다.

(<빈산의 새울음 소리> (空山鳥語) 음악끝까지 3분31초)

민혜분 여사는 중국에서 유명한 호금 연주가입니다. 1945년 그는 중국남부의 강소성에서 태여났습니다. 8살부터 아버지를 따라 호금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12살에 상해음악대학 부속중학교에 입학하였으며 그후 상해음악대학 본과 민악전업에 합격해 왕을(王乙), 륙수당(?修棠)등 호금 대가들을 스승으로 모시고 호금을 배웠습니다. 졸업후 그는 선후로 상해악단, 중국예술단, 상해예술단 등 예술 단체에서 호금독주원 직을 담당하였으며 1984년부터 상해민악단에서 호금독주원으로 활약했습니다.

1963년 18살에 나는 민혜분은 제4회 <상해의 봄> 전국 호금경연에서 1등상을 수상하면서 자신의 예술 재능을 과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979년부터 그는 선후로 미국, 카나다, 프랑스 등10여개 나라와 지역에서 공연을 펼쳤는데 음악평론가들로부터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현악연주가의 한 사람>,<휴지부마저 음악으로 충만하였다>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지휘가 세이지 오자와는 그가 연주한 <양자강과 황하>라는 곡에 감동되여 <인간비통을 연주해 냈다>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럼 민혜분이 연주한 호금곡 <양자강과 황하>를 감상하겠습니다.

(<양자강과 황하>를 배경음악으로)

지금 여러분께서는 민혜분이 연주한 <양자강과 황하>를 듣고 계십니다. 원래 중국동북지역 민간에서 유행되였던 이 곡은 어려운 세월 사람들의 처량한 생활과 당시 어려움을 겪어야했던 원인에 대한 깊은 사고, 나중에 억압받고 짙눌렸던 분노가 폭발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전반 곡은 음악형상이 감명적이고 심금을 울려주는데 강한 예술감화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민혜분 여사의 연주 또한 더욱 감동적입니다. 악곡의 맞춤법에서는 수난자들의 내심의 비탄을 듣는것만 같습니다. 이 작품도 민혜분의 대표작의 하나입니다. (음악끝까지 6분52초)

몇년간의 예술 실천을 거쳐 민혜분 여사는 자신의 독특한 연주 풍격을 형성하였습니다. 기본기능이 튼튼하고 악곡에 대한 이해가 깊기때문에 그의 연주는 항상 격정이 넘치고 처리가 섬세하며 청중들을 감동시키는 예술 감화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호금의 연주기법에 대해 모색한 동시에 그는 중국의 민간음악과 희곡을 널리 섭렵하였습니다. 예하면 강남사죽, 조주음악, 경극, 월극음악 등인데 그는 이속에서 정화를 섭취하고 부단히 호금연주 기법을 탐색하면서 호금의 표현력을 풍부히 하였습니다.

민혜분은 또한 호금독주곡의 창작과 개편에도 참여하였습니다. 다년래 그가 창작하고 개편한 <홍호인민들의 념원>(洪湖人民的心愿),<양관삼첩>(??三?), 호금과 악대가 합주한 <음악시-마음속의 선률>(音?－－心曲)등 다수의 작품들은 영향력있는 작품들로서 대학교 음악학과 교과서에 편입되기도 하였습니다. 계속해서 민혜분 여사가 연주한 <홍호인민들의 염원>(洪湖人民的心愿) 을 감상해 보도록 하겠습

니다. (<홍호인민들의 념원>을 배경음악으로)

지금 여러분들께서는 <홍호인민들의 념원>이라는 곡을 듣고 계십니다. 이 곡은 민혜분이 중국의 민족가극 <홍호적위대>라는 오페라를 개편해 창작한 호금독주곡입니다. 홍호는 중국남방 호남성에 있는 호수입니다. 이 오페라는 지난세기 30년대 홍호인민들이 압박에 반항해 악세력과 투쟁을 진행하는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극중의 음악은 짙은 민족지역 특징을 갖고 있어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곡은 해방을 갈망하는 홍호인민들의 념원을 담고 있습니다.

(음악 끝까지 7분15초)

1981년 예술탐구의 전성기에 처해있던 민혜분은 불행히 암증에 걸렸습니다. 5년동안 그는 6번의 수술과 15번의 화학요법을 진행하였습니다. 민혜분은 완강한 의력으로 병마와 싸웠는데 치료기간 호금연습을 견지하면서 낙관적인 태도로 무대에 다시 오르기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1987년 민혜분은 재차 무대에 오를수있게 되였으며 초청에 의해 첫회 <중국예술제>에 출연하게 되였고 중앙민족악단과 합동공연을 펼치기도 하였습니다. 민혜분의 다채로운 공연은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그후 민혜분은 줄곧 무대에서 활약하였는데 인격적인 매력과 감동적인 음악은 수많은 청중들을 매혹시켰습니다. 최근년래 그는 민족음악을 적극 보급하기 위하여 자주 대학교와 중학교들에서 음악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는데 사회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의 끝곡으로 민혜분이 연주한 호금곡 <기쁜 심정으로 식량을 싣고 가네>(喜送粮)를 들으시겠습니다. 고무군(?武群), 맹진진(孟津津)이 작곡한 이 곡은 생동하면서도 소박한 음악언어로 풍년을 안아온 농민들이 식량을 만재한 차를 운전하고 기쁜 심정으로 알곡을 판매하러가는 정경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기쁜 심정으로 식량을 싣고 가네>를 끝까지 3분42초)

지금까지 중국의 유명한 호금연주가 민혜분과 그가 연주한 호금곡을 감상하셨습니다. 오늘의 중국음악 시간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애청해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다음시간에는 중국의 유명한 젊은 가수 멍거(??)가 부른 노래를 소개해 드리고저 합니다. 저는 다음주 같은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번역, 편집: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