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것과 가벼운것 사이에서 나비는 봄날의 약속입니다. 나 홀로 따사로운 봄날을 거닐다가 갑자기 공중에 큰 매와 같은 물건이 날아오는것을 발견했습니다. 즐거워 자세히 살펴보니 그것은 나비였습니다. 더 적절히 말하면 나비 연이였고 줄곧 줄끊긴 나비 연이였습니다.

나는 이렇게 나비와 우연히 만나게 되였습니다.

손을 뻗쳐 이 나비를 받들려 하니 받들수 없는건 오히려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의 마음이였습니다.

누가 나비를 잃었을가? 오늘은 일요일이여서 나비를 잃은 사람이 대개 두 부류의 사람이였을것이라고 나는 생각했습니다. 하나는 어린이고 다른 하나는 답청하고 연을 날리며 한해 겨울의 움추렸던 마음을 날려보려는 노인, 이 양자간이였을것입니다.

나비연이 갑자기 어린이 손에서 벗어나 날아갈때 그 어린이는 아쉬움을 금치 못했을것이고 한참 쫓다가 멋적게 점점 더 멀리 날아가는 연을 바라보며 울음보를 터뜨렸을것입니다.

만일 이 나비를 잃은 사람이 환갑이 지난 노인이라면 노인의 마음은 어떻했겠습니까? 아쉬웠을가? 다행으로 생각했을가? 다행으로 생각한건 봄빛이 또 약속대로 찾아오고 자기의 마음이 푸른 하늘에서 자유로이 날아옌것이기 때문일것입니다.

잃은건 연 뿐이나 그 감정은 미묘한것이였으리라.

바람은 연이 매, 새, 꽃, 지어는 인물로 되였는지를 상관하지 않습니다……

나는 과거 딸에게 여러 개의 연을 사주었는데 은선을 벗아나 날아가버린것이 있으면 그때 나는 우리 연 하나 더 사자고 했습니다. 그러면 딸은 언제나 이렇게 좋은 연을 어디서 사겠느냐고 했습니다. 딸애의 마음속에는 잃은것이 언제가 가장 좋은것이였습니다.

나는 여기서 기다리면서 바람이 자면 누군가 여기에 찾아와 함께 연을 받쳐들고 공중으로 띄우길 바랬습니다.

우연히 만난 이 나비를 지키면서 나비의 주인과 우연히 만나기를 바랬고 나비와 같은 심정을 소유하길 더욱 바랬습니다.

(번역,편집:김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