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야삼파의 일경)

사회자: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사: 4월도 중턱에 올라서면서 베이징에서는 백양나무꽃이 날리고 있습니다.

기: 네, 신록이 짙어가는 봄날에는 야외로 나가서 새 생명을 잉태한 지구를 감지하는것이 가장 좋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사: 네, 그렇지요.

기: 그래서 오늘은 청취자 여러분을 봄바람에 푸르른 야삼파(野三坡)로 모시겠습니다.

사: 야삼파라, 베이징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자연명소이지요, 이름에서도 알수 있지 않습니까? 들판에 있는 세 개의 언덕이라는 의미지요.

기: 야삼파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곳인데요. 깊은 골짜기도 있고 대나무 쪽배 흐르는 강물도 있고 밥 짓는 연기 모락모락 오르는 시골농가도 있습니다.

사: 특히 도시인들에게는 사진이나 그림에서 혹은 영화에서나 볼수 있는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이네요. 그럼 출발할가요.

기: 네, 야삼파는 베이징에서 약 한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600평방킬로미터의 관광구에는 백리협(百里峽), 거마하(拒馬河), 불동탑(佛洞塔), 백초반(百草畔) 원시삼림, 용문협(龍門峽), 금화산(金華山) 등 많은 명소가 있습니다.

사: 네, 산 좋고 물 좋은 곳인데요, 가장 대표적인 명소로는 어느 곳을 들수 있습니까?

기: 이 명소들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가장 특색있는 명소로는 백리협을 들수 있습니다. 이 백리협은 "백리화랑" 혹은 "무릉도원"이라고도 불리우는데 시골냄새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 협곡의 길이가 백리나 된다고 해서 백리협이라고 하겠지요?

기: 네, 길이 105리인 이 협곡은 세 갈래의 아늑한 협곡으로 구성되었는데 이 협곡에 들어서면 선경에 들어선듯한 감을 느끼게 됩니다. 기화이초가 양쪽에 우뚝 솟은 벼랑을 감싸고 있고 발 아래에는 돌길이 저 쪽까지 죽 깔려 있습니다. 바로 옆에 아찔한 벼랑이 구름속에 솟아 있는데도 험준한 느낌을 가지지 않게 됩니다. (사진설명: 야삼파 폭포)

기: 네, 그 원인은 무엇이지요?

사: 네, 부드러운 풀과 꽃들이 날카로운 벼랑을 감싸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이드 이정(李靜)의 이야기를 들어볼가요?

기: 네.

(음향1 말)

사: 백리협의 특점은 오솔길이 특히 좁고 양쪽이 모두 산이여서 산 골짜기에 서서 하늘을 쳐다보면 하늘이 한 가닥 틈새처럼 보이는것이라고 이정 가이드는 말합니다.

기: 하늘은 워낙 끝없이 넓은데 이 협곡에서 보는 하늘은 한 오리 실처럼 가늘게만 보인다는 말이죠.

사: 네, 그리고 주로 계단과 다리로 구성된 용문천에 들어서면 모든 계단이 산 골짜기를 이리저리 연결해주고 산을 오르고 내리고 합니다.

기: 골짜기도 여러가지 모양이겠지요?

사: 당연합니다. 백리협을 더 깊이 들어가면 전갈의 골짜기라는 의미로 "갈자구(蝎子溝)"라는 곳에 이르는데 이 골짜기에는 많은 쐐기풀이 자라나서 그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기: 네, 쐐기풀은 전갈에 쏘였을때 쓰는 약초이기도 하지요.

사: 이 조심하지 않아 이 쐐기풀에 부딪치면 아프고 가렵고 한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 갈자구를 좋아합니다.

기: 네? 그 원인이 무엇인데요?

사: 이 갈자구에서 이름 그대로 일선천(一線天)을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골짜기 바닥에 누워 하늘을 보면 좁은 벼랑사이로 하늘이 가는 실오리처럼 눈앞에서 날리는것처럼 느껴집니다. 그 때 마침 흰 구름이 지나가면 흰 구름을 배경으로 푸른 실이 더 이쁘게 보입니다.

기: 네, 실오리같은 하늘, 참으로 아름다운 경관입니다. 야삼파에는 또 험준한 명소도 있지요?

사: 네, 갈자구에서 앞으로 더 나아가면 "호랑이 입"이라는 이름의 골짜기에 이릅니다.

기: 호랑이 입이요?

기: 네, 이 곳은 야삼파에서 가장 험준한 곳인데요, 이 호랑이 입에 서면 정말로 호랑이에게 삼켜버릴듯한 감을 느끼게 됩니다. 사면에 박혀 있는 돌 기둥들이 호랑이 이발을 방불케 합니다.

사: 호랑이 입속을 나와서 더 앞으로 가면 또 다른 경관이겠습니다.

기: 네, 발걸음마다 다른 경관이지요. 호랑이 입속을 나와 더 앞으로 나아가면 갑자기 눈앞이 환해지는데요, 그것은 해당욕(海棠)에 이르렀음을 의미합니다. 이 해당욕은 온 천지에 만발한 꽃으로 유명한 곳이고 또 다른 한 가지도 있는데 늘 이곳을 찾는 관광객 사단(沙丹)선생의 이야기로 들어보겠습니다.

(음향 2 말)

기: 이 곳에는 또 아름다운 전설도 깃들어 있다고 사단선생은 소개합니다.

사: 해당욕이라는 골짜기 이름과도 연관되는 전설이겠지요? (사진설명: 야삼파 해당욕)

기: 네. 먼 옛날에 이 골짜기에 부녀가 살고 있었는데 딸 이름이 해당이였다고 합니다. 부녀가 수렵을 일삼아 살고 있는데 어느날 해당은 호랑이 한 마리가 아버지를 삼키려 하는것을 보고 아버지를 보호해 호랑이와 싸우다가 온 몸에 상처를 입고 쓰러지게 되었습니다.

사: 네.

기: 마을 사람들이 달려와 호랑이를 좇아버리고 해당을 마을로 데려가는데 그 30리 골짜기에 해당의 피가 점점이 흐르게 되었고 후에 그 자리에 타는듯 발간 꽃들이 피어났다고 합니다. 마을사라들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해당을 기념하기 위해 그 꽃 이름을 해당화라고 하고 골짜기 이름을 해당욕이라고 하게 되었습니다.

사: 참으로 아름답고 대견한 이야기입니다. 이제 수려한 백리협도 보고 험준한 호랑이 입도 보았고 아름다운 해당욕도 보았는데요. 어디서 잠간 쉬어갈 곳은 있습니까?

기: 네, 구각장(苟各庄)이라는 마을이 바로 옆에 있는데요. 이 곳은 식사도 할수 있고 잠간 쉬어갈수 있는 아주 좋은 곳입니다.

사: 그럼 호텔이나 레스토랑이 있겠네요?

기: 이 마을에는 진정한 의미의 호텔은 없고 시골집만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런 가족여관은 아주 깨끗하고 정갈하고 비용도 아주 저렴해서 일박에 인민페로 15원정도입니다.

사: 15원이면 2달러 미만이지요.

기: 네. 베이징에서 사업을 하는 마춘화(馬春花)는 해마다 여름이면 남편과 함께 이 곳에서 며칠씩 보낸다고 합니다.

(음향 3 말)

기: 마춘화는 이 곳의 시골집들이 모양도 다양해서 아주 좋다고 합니다. 베이징 전통의 사합원식도 있고 2층 양옥도 있고 단층집도 있고 방도 여러가지라고 하면서 선택의 여지가 아주 많다고 소개합니다.

사: 자신의 취미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수 있겠습니다. 그런에 시골에서는 시골음식을 먹어야 제격이라 하겠는데요?

기: 네, 당연합니다. 야삼파에는 강냉이 떡, 강냉이 죽, 산나물 요리와 같은 시골음식 천지여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특히 이곳 특미는 계란말인데요. 일찍 17세기에 벌써 황궁으로까지 들어갔다고 합니다.

사: 계란말이요.

기: 그리고 이 곳에서 유명한 요리는 통양 구이인데요, 이 통양구이를 먹어본 관광객은 누구든지 그 맛을 잊지 못합니다.

사: 네.

기: 통양구이를 만드는 그 과정을 허씨네 여관 주인 허문전(許文田)은 이렇게 소개합니다.

(음향4 말)

기: 손님은 자신이 양우리에 가서 살찌고 큰 양 한 마리를 선택합니다. 이 곳의 양은 살이 많으면서도 느끼하지 않습니다. 주인은 손님이 선택한 양을 잡아서 깨끗이 싯습니다. 그리고 양몸에 기름과 조미료를 발라 흙 가마속에 넣어 굽는데 여기서 이 곳에서만 다른 과정이 하나 있습니다.

사: 네.

기: 양고기가 반쯤 익었다고 할무렵에 양을 가마에서 꺼내서 기름과 조미료를 더 발라 다시 가마에 넣어 익히는것입니다.

사: 말만 들어도 군침이 돕니다. 야삼파관광 기회가 있으면 꼭 맛을 보아야 하겠습니다.

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청취자 여러분께서 꽃피는 봄날에 푸르른 야삼파를 찾아서 백리협의 수려함과 호랑이 입의 험준함도 보고 해당욕의 꽃도 구경하고 통양구이도 맛 보시기 바랍니다. 참, 그리고 오늘 소개는 드리지 못했습니다만 그 밖에 거마하에서 쪽배를 탈수도 있고 불동탑에서 인문경관을 감지할수도 있습니다.

사: 네, 오늘은 봄날에 좋은 명소 푸르른 야삼파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