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국연변작가협회 기관지인 "연변문학" 잡지사의 사장 겸 주필인 김삼선생님을 모시고 연변문학과 조선족문단의 현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래는 김삼주필과의 인터뷰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기: 연변문학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시면 고맙겠다

김: 연변문학은 1951년에 창간되었다. 즉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성립되기 한해 전에 성립되었으며 54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연변문학은 문학창작을 통해 조선족문학과 문화에 큰 기여를 해왔고 또한 앞으로도 해야 할 사명을 지닌 문학잡지입니다.

기: 창간호는 "연변문예"로 알고 있는데?

김: 그렇다. 처음에는 연변문예로 이름을 달았다가 후에 연변, 아리랑, 천지 등으로 개칭했으며 1998년부터 정식으로 연변문학으로 고쳤다. 당시 전임사장이었던 장지민 사장은 연변문학이 조선족의 문학지이지만 세계화로 되어 한국, 조선 등 세계 각국의 조선족사회에 발행해야 된다고 하면서 "천지"라 부를 경우에 지역개념으로 좁고 모호하게 생각된다고 인정하여 홍보적 차원에서 이같이 개칭했다.

기: 연변문학을 통해 발표된 문학작품과 잡지에 등단하는 작가들의 숫자는?

김: 해마다 통계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만 2천여편의 작품들이 발표되었다. 지금도 한기에 약 40명 정도의 작가들이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기: 그 중 수상받은 작품들은?

김: 조선족 가운데 중국에서 최고급상인 소수민족문학상, 단편소설문학상, 그외 성급 상들과 연변윤동주문학상을 수상받은 작품들이 많다. 대부분 연변문학을 통해 등단했고 연변문학에 발표한 작품들이 많이 수상했다.

기: 편집원 구성은?

김: 모두 12명인데 그 중 연변문학을 맡은 분은 4명이다.

기: 연변문학은 작가협회 기관지라 하셨는데, 연변작가협회에는 모두 몇명의 회원 작가들이 있는가?

김: 지난해 말까지 통계한데 의하면 총 650명이었다. 연변문학은 연변작가협회 기관지이므로 회원작가들이 꾸며간다고 할 수 있다. 그 중 한족을 빼면 근 450~500명이 조선족이다.

기: 국내에 도라지, 장백산 등 여러개의 조선족 문학지가 있는데 그들과 비긴다면?

김: 2백만 조선족이 살고 있는 중국땅에서 문학이 더욱 꽃펴나고 심도있게 발전하려면 연변문학뿐만 아니라 도라지, 장백산 외에도 더 많은 잡지가 생겨나고 서로 합심하고 특색을 살려 가면서 보완하며 끌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된다. 경쟁적인 관계를 떠나서 보완적인 관계라고 볼 때 연변문학은 자기의 우세가 있다. 우선 중국조선족문학지 가운데서 역사가 제일 길고 뿌리가 깊다. 40세 이상, 특히는 5, 6십세 되는 분들은 연변문학을 통해 등단했고 이를 통해 명망을 이룩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연변문학에 대한 애착과 뿌리의식이 깊다. 단점으로 볼 때 장백산은 장춘에서, 도라지는 길림시에서 출간되며 연변문학은 연변에서 출간된다. 때문에 각 지역간 도시생활과 물질수준에 의한 정신적 혹은 어떤 의식전 수준은 위치한 도시의 발전상에 의해 차별시 된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지금 이 단점을 미봉하기 위해 베이징, 청도 등지의 작가들과 외국에 나가 유학하고 있는 유학생들의 글도 많이 싣고 있다.

기: 연변문학의 순수문학에 대한 주장도 우세가 아닌가?

김: 그렇다. 50여년 동안 순수문학을 견지해 왔다. 시장경제 발전과 더불어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어떤 분들은 연변문학도 시장에 알맞게 팔릴 수 있는 잡지가 되어야 하며 통속적인 내용을 실어 독자들의 흥취를 불러 일으켜야 한다고 제기하고 있지만 본사의 편집원과 편집방향은 의연히 견결하다. 특히 대외적으로 원로작가와 신진작가들도 순수문학을 끝까지 견지하여 조선족의 문학과 문화의 상징으로 남아야 한다고 공동히 인식하고 있다.

[인터뷰, 정리:김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