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구공원 즉 오늘의 로신공원에서 걸어도 10분 거리 이내에 중국 현대문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문화의 거리가 있는데, 중국 현대문화의 중심 거리인 이 多倫路는 중국 명인문화거리로서 중국문화 격동기인 20,30년대에 활동했던 문인들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으로 관객들의 발걸음이 자자지고 있다.

이 거리는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이었던 로신과 부인 서광평이 연애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싹틔웠던 곳이기도 하다. 거리 곳곳에는 과거 이 거리에서 책을 쓰고 사상을 논했던 작가들의 동상들이 당시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당시 중국 좌익문화운동 지도자 한사람이었던 구추백과 로신은 두터운 정을 나누기라도 하듯 마주보며 이야기 나누고 있는 모습들이 눈에 띄인다. 모순, 진망도, 엽성도, 풍설봉, 주건인 등 문인들의 모습도 관객들의 걸음을 멈추게 한다. 문화격동기에 상해문인들이 이 거리에서 글로써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흔적들이 고이 남아있는 곳으로서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중국문화를 읽을 수 있는 多倫路는 상해 예술문화의 중심 축으로 현재 개발이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