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사진설명: 대운산의 안개)}

복건(福建) 천주(泉州)는 아름다운 산과 맑은 물, 기이한 산봉, 푸름, 안개로 유명한, 복건성에서 첫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천주의 산은 웅위롭고 기이하고 수려하고 특이하다.

대운산(戴云山)은 복건성의 산들에서 해발이 가장 높은 산이다. 해발 1,800m의 산봉 5개가 줄지어 있는데 기세가 웅위롭고 산맥이 춤추고 운무가 자욱하다. 예로부터 많은 시인들이 이 산에 올라 "이 세상에 대운산의 구름뿐"이라는 감탄을 연발하였다. 산봉사이에는 칠리양(七里洋), 연화지(蓮花池)를 비롯한 정교한 명소들이 있어 그 속을 거닐면 자신의 존재를 잃게 된다. 구선산(九仙山)은 외로운 산봉이 홀로 우뚝 솟아 아아하고 수려한데 안개구름이 산 허리를 감돌아 몸과 마음을 쉬기 좋은 곳이다. 석우산(石牛山)은 대운산의 웅위로움과 구선산의 수려함을 함께 가지고 있고 거기에다가 기이한 돌, 기이한 나무, 기이하나 물, 기이한 동굴도 보유하여 곳곳마다 새로운 느낌을 준다.

청원산(淸源山)은 국가급 풍경명승구로 "복건성 바다가의 봉래(蓬萊) 제일산"으로 불리운다. 봄이면 들꽃이 만발하고 새들이 지저귀어 봄놀이에 가장 좋은 곳이고 여름이면 시원한 바람에 소나무 설레이여 피서의 승지이고 가을이면 하늘 높고 전망이 좋아 등산하기 좋은 곳이고 겨울이면 온 산이 발갛게 물들어 단풍 구경에 좋은 곳이다. 정상에 올라서서 저 멀리를 바라보면 아름다운 경치속에 고색이 찬연한 옛 도시가 보인다. 36동천, 18경이 걸음마다 아름다움이요 걸음마다 자연의 기이함과 수려함을 펼친다. 역대 문인들의 시와 글들이 청원산의 암석마다에 새겨져 있고 온 산에 단풍이 불타 사람들에게 청원산의 인문경관을 자랑한다.

암석은 산의 기개이고 산의 중추이다. 암석이 없으면 산은 허리를 펴지 못하고 머리를 쳐들지 못한다. 돌은 또 산의 영혼이다. 돌이 없으면 산은 개성을 자랑하지 못하고 정신을 보이지 못하여 암석이 있는 산이라야 말 그대로 산이라고 할수 있다.

천주의 산에는 곳곳마다 암석이 우뚝 솟아 있고 곳곳마다 암석이 맨 몸을 드러내 보인다. 천주의 암석은 층층이 겹겹히 쌓여 산하를 내려다 보고; 칼로 깎은듯 산과 물속에 아찔하게 걸려 있고; 푸른 담소를 금방이라도 건널듯 물가에 솟아 있거나 녹음속에서 막 뛰쳐나오기라도 할듯 수풀속에도 솟아 있다.

천주에 이토록 많은 돌산이 있기에 천주에 석각, 석조, 석동, 석불, 석탑이 있고 천주의 돌(石)의 역사가 있게 되었다. 천주의 산과 돌은 굳셈과 힘의 상징이고 끝까지 싸우고 호방한 성격의 천주인의 구현이기도 하다.

물은 산의 정령이고 산의 영혼이다. 산은 높을수도 낮을수도 있고 강할수도 부드러울수도 있고 홀로 있을수도 다른 산과 산맥을 이를수도 있지만 물이 없을수는 없다. 왜냐하면 물이 있어야 산이 왕성해 보이고 사람도 윤택해 보이기 때문이다. 아열대에 속하고 동남아연해에 위치한 천주의 물은 윤택할 윤(潤)자가 특색이다. 당나라의 한 시인은 이렇게 천주를 묘사하였다. "사계절 꽃이 피고 비가 오고 겨울에도 눈은 없고 우뢰소리 들린다". 천주의 물은 자신의 개성으로 자신의 활력과 호방함, 부드러움을 보여준다.

진강(晉江)은 천주의 어머니 강이다. 이 강은 금수강산을 적시며 700여만명의 천주인을 키워왔다. 진강의 아름다움은 산과 물에 있고 흐르는 과정에 백갈래 강물을 모으고 천갈래 샘을 모아 산을 지나고 평야를 지나고 담소를 거쳐 쉬지 않고 흘러 동해로 흘러가면서 착실하게 일하는 천주인의 정신을 보여주는데 있다.

천주의 동호(東湖)와 서호(西湖)는 찬란하게 빛나는 두 개의 진주마냥 이 도시의 동쪽과 서쪽에 박혀 있다. 동호의 연꽃과 서호의 안개는 천주 18경의 하나이다. 역사적으로 동호에는 연꽃이 만발해 예로부터 절세가인들이 이 곳에서 시를 읊었다. 서호에 들어서면 푸른 물결이 설레이고 바람불면 파도가 언덕을 때리는데 대나무 우거진 언덕에는 푸름이 가득하다. 서호는 청원산과 이어져 있어 뭇산봉이 호수에 거꾸로 비껴 늘어진 버드나무와 다리가 아름다운 산수화를 그린다.

천주의 물을 논할라치면 천주의 바다를 말하지 않을수 없다. 천주에는 421km의 해안선이 있고 "해상 실크로드"로 하여 세상사람들은 천주를 다른 눈으로 본다. 송(宋)과 원(元)조때 천주는 대외무역의 고봉기를 형성했는데 그 때 여러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아세아, 아프리카인들이 나일강의 종교, 문명과 친선을 가지고 천주에 모여들었다.

천주는 바다를 가교로, 바다를 도로로 개방하는 자세로 손님을 맞이하면서 푸른 바다와 영원히 연결된다. 역사문화명도시 천주의 문명은 바로 바다의 문화요, 바다의 문명이다. "온갖 하천을 다 받아들이는 바다", 천주인은 바다를 사랑하고 바다도 천주인에게 풍성한 보수를 주었다.

공자왈: "지혜로운 자 산을 좋아하고 어진자 바다를 좋아한다. 지혜로운자 움직이고 어진자 조용하고, 지혜로운자 즐겁고 어진자 장수한다. " 천주의 산과 물은 그림같고 음악같고 성전같고 선경같다. 천주의 산과 물을 보면 문화의 분위기속에서 역사를 돌이켜 보면서 마음을 깨끗이 하고 마음을 훨훨 날릴수 있다.

_{(사진설명: 1)대운산의 안개 2)청원산의 암석 3)천주의 물)}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