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사진설명:밀가루 떡-과회)}

여: 유구한 역사와 풍부한 문화를 자랑하는 서안의 음식은 종류가 풍부하고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계란떡, 만두, 태후떡, 수제비, 통 닭, 기름에 튀긴 떡, 기름에 튀긴 두부 등 아주 많습니다.

남: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양육포마라고 양고기와 소고기에 떡을 함께 먹는것인데 이 음식은 많은 외지인들도 잘 아는 서안의 음식이 아닙니까.

여: 네. 서안의 음식은 중국 서부의 특색을 가지고 있고 또 음식마다 재미나는 이야기들이 많이 깃들어 있어 서안의 음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문화의 한 가지라는 느낌을 주게 됩니다.

남: 그렇습니다.

여: 그래서 중국 요리 오늘은 서안 음식에 깃든 이야기 몇 가지를 소개해드릴가 합니다.

남: 맛나는 음식을 먹으면서 재미나는 이야기도 음미하고 좋은 한 때가 될것 같습니다.

여: 네, 서안에는 과회(鍋?) 라는 이름의 떡이 있습니다. 벽돌크기만한 이 떡은 국화모양인데 외지인들은 겹겹이 벗겨지는 이 떡을 보고 아직 익지 않은 생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남: 국화모양이라, 국화꽃잎이 떨어지는것처럼 그 떡갈피가 벗겨진다는 말이지요.

여: 네, 과회라는 이 떡은 우질 밀가루로 만들었고 밀짚으로 천천히 불에 구워 수분이 아주 적어 익지 않은것처럼 보입니다. 또한 바삭바삭하구요.

남: 수분이 아주 적으면 쉽게 변질하지 않아서 오래 두고 먹을수 있겠습니다. 여행에 지니고 다니는데 좋은 음식이네요.

여: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름도 과회-가마 바리라고 한데는 이 떡의 유래와 연관됩니다. 기원 642년부터 705년까지 당나라 여황제 무측천의 능을 수건할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일을 하다보니 식사가 난제로 되었습니다.

남: 그 많은 사람들의 음식을 한 꺼번에 해결하기가 그 때는 쉽지 않았죠.

여: 네, 그래서 일하는 사람들은 각자의 철모자에 떡을 구워먹었는데 그 떡이 오늘의 과회라고 합니다.

남: 각자의 모자에 구운 떡, 서안에는 특히 떡 종류가 아주 많지 않습니까. 과회외에도 또 석자마(石子?)라고 하는 떡도 있지요.

여: 네, 석자마는 이름 그대로 돌 떡인데요, 이 떡은 세월의 흐름을 따라 청(淸), 명(明), 원(元), 당(唐)조를 거슬러 석기시대까지 올라갑니다.

남: 석기시대에는 아직 철이 만들어지지 않아 칼도 돌칼이고 생활도구도 돌을 많이 쓴 시대니까 가마도 철 가마가 아니라 돌 가마였구요.

여: 그렇습니다. 그 때 사람들은 불속의 돌 위에 수렵한 짐승과 같은 먹거리를 올려놓고 익혀 먹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석자마가 탄생되었구요.

남: 돌로 만든 떡이 아니라 돌위에 놓고 구운 떡이네요. 지금도 원시사회때처럼 그냥 돌우에 떡을 굽는것은 아니겠지요?

여: 당연합니다. 석자마-돌떡을 만드는데는 먼저 좋은 밀가루에 기름과 소금, 설탕을 넣어 반죽해 모양을 만듭니다. 그 다음 반들반들한 작은 돌멩이를 깨끗이 씻어 기름을 발라 가마에 죽 폅니다.

남: 네.

여: 불을 지펴 가마안의 돌을 이리저리 굴리며 돌의 온도를 올린 다음 돌을 꺼내고 가마에 떡을 넣은 다음 떡 위에 금방 가마에서 꺼낸 돌을 죽 폅니다.

남: 네, 그러니 이 떡은 아래와 윗 부분이 동시에 열을 받아 익게 되겠습니다. 그래서 독특한 떡이고 맛 또한 아주 좋겠죠.

여: 그렇습니다. 맛도 좋고 영양가도 풍부하고 오래 저장하기에도 좋아 여행시 많이 가지고 다닙니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