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국악대가 팽수문 작품집)

안녕하십니까? 박은옥입니다. 얼마전 중국방송민족안단은 베이징에서 "팽수문(彭修文)작품 음악회"를 개최했습니다. 오늘 중국음악 시간에는 음악회의 부분적인 실황을 편집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장군령(將軍令)를 배경음악으로)

지금 여러분들께서는 이미 작고한 지휘가 팽수문 선생이 편곡한 "장군령(將軍令)"을 듣고 계십니다. 과거 "장군령"은 곡조의 간판으로 희곡의 공연을 시작하기전 공연장소의 분위기를 돋구는데 자주 사용되였습니다. 팽수문 선생에 의해 민족 관현악곡으로 개편된 이 곡은 웅위롭고 기백있으며 싸우러 나갔던 군인의 개선을 연상시킵니다. (음악끝까지 4분)

팽수문 선생은 중국에서 유명한 음악대가입니다. 1953년에 창건된 중국방송민족악단 창시자의 한 사람인 그는 중국방송민족악단의 발전에 돌출한 기여를 하였습니다. 그는 이 악단에서 궁현(弓弦), 현악, 취관, 타악을 기초로 하는 중국민족관현악대의 기본 틀을 확립할데 대해 결정한 첫사람으로서 이 신형의 민족관현악단을 위해 많은 음악작품을 창작, 개편하였습니다. 예하면 "봄날의 아름다운 경치", "요족무곡" 등인데 이런 작품들은 이미 중국민악합주의 본보기로 떠올랐습니다.

현재 중국방송민족악단은 중국에서 가장 우수한 대형 민족교향악단으로 부상하였습니다. 1백여명의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악단은 성부가 구전하고 악기가 정교함은 물론 악사들의 연주기교 또한 뛰여났습니다. 이번 음악회는 중국방송민족악단에서 팽수문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한 전문 음악회입니다. 계속해서 저명한 수르나이 연주가 주동조(周東朝)와 중국방송민족악단이 함께 연주한 "풍년의 기쁨"을 감상하시겠습니다.

("풍년의 기쁨을 배경음악으로)

중국북방민간 곡조에 근거해 창작한 이 곡은 구성진 음악열정에 해학적인 정취까지 가미되여 풍년을 안아온 농민들의 기쁜 심정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악곡에서 조동조는 수르나이의 특성과 연주기법을 충분히 과시하면서 관객들에게 호방하고 통쾌한 감을 안겨주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음악끝까지 6분48초)

저명한 지휘가 팽수문의 지휘수법은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습니다. 힘차고 대범함은 물론 엄격하고 섬세하며 격정과 감화력이 부여되면서 중국민족음악의 특유한 기개, 풍격과 정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팽수문은 중국방송민족악단에서 43년간 지휘봉을 잡았는데 이는 세계적으로도 보기드문 사례입니다. 그는 선후하여 악단을 이끌고 유고슬라비아, 이딸리아, 일본, 중국대만, 중국홍콩 등 나라와 지역에서 방문공연을 진행하였는데 현지 관객들의 열렬한 환영과 찬양을 받았습니다. 하여 중국방송민족악단은 세계음악무대에서 활약하는 유명한 악단으로 부상했습니다.

("떠다니는 구름"을 배경음악으로)

지금 여러분들께서는 중국방송민족악단의 합주로 된 "떠다니는 구름"을 듣고 계십니다. 이는 팽수문이 현대경극 "두견산"(杜鵑山)중의 주요한 소가곡에 근거해 재 편성한 곡입니다. 원 소가곡은 의기가 충만되고 리드미컬한데 자유분방하고 변화많은 극중인물의 복잡한 심정을 조화롭게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재편성한 민악합주곡은 악기의 정교한 배치로 민족악대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굴, 이끌어냄으로써 독특한 특색을 지녔습니다. 악대의 연주는 세밀하고 조리있어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고 있습니다.

(음악끝까지 4분46초)

음악회는 중국방송민족악단의 예술 총 감독이며 수석지휘가인 팽가붕(彭家鵬) 선생의 지휘로 진행되였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우수한 지휘가의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팽가붕은 1998년 수석지휘가 지위를 이어받은 이래 악단의 원래 풍격을 보전하는 기초위에서 중국현대민족악대의 교향화 탐구 및 실천에 대해 적극 추동하면서 악대에 생기와 활력을 부여하였습니다. 팽가붕은 악단을 지휘해 팽수문이 창작하고 개편한9수의 곡을 연주하였는데 이런 곡들은 모두 중국방송민족악단의 보류곡목들로서 국내외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 "요족 무곡"을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요족 무곡"을 배경음악으로)

1954년에 팽수문이 관현악곡을 민악합주곡으로 개편한 이 곡은 노래 잘 부르고 춤 잘 추는 요족인민들의 환락의 가무 장면을 생동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서정적이며 열렬하고 경쾌한 이 곡은 가창성의 선률까지 소유하고 있어 청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많은 예술단체의 보류 곡목으로 되고 있습니다. (음악끝까지 4분09초)

오늘의 끝곡으로 팽수문이 개편한 광동음악 "태평을 즐기네"를 감상하시겠습니다. 이 광동음악은 중국남부 광동지역에서 민족기악연주 형식으로 유행했었습니다. "태평을 즐기네"는 광동음악중의 전통곡목인데 짧고 세련되였으며 활발하고 경쾌합니다. 악곡이 짧으므로 팽수문은 선률을 완정하게 중복하는 형식으로 개편하였습니다. 그러나 선률의 악기배치는 각이하였고 연주정서 또한 상이합니다. 첫부분에서는 활발하고 도약적인 면을 돌출히 했으나 두번째 부분에서는 즐겁고 흥성하는 분위기를 강조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태평을 즐기네"를 끝까지 2분30초)

지금까지 팽수문 작품 음악회의 부분적인 실황을 편집해서 보내드렸습니다. 이 시간을 함께 해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다음시간에 또 찾아뵐것을 약속드리면서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번역, 편집: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