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부르는 나시족 처녀)

여: 녜, 오늘은 나시족에 대한 소개로 준비했습니다.

남: 나시족은 독특한 문화 즉, 뚱빠(?巴)문화를 가진 민족이 아닙니까?

여: 녜, 그렇죠.

남: 기대가 되는데요, 함께 들어봅시다.

[음향-나시족 노래와 함께 나시족 처녀의 인사말]

남: "알로롤라이?"

여: 녜, "안녕하십니까"란 뜻입니다.

남: 이번 운남 취재길을 통해 민족언어도 많이 배웠겠는데요?

여: 녜, 여러모로 많이 배웠구요, 재미있는 취재길이었습니다.

남: 나시족의 인구는 약 얼마쯤 되나요?

여: 나시족의 전체 인구는 약 32만명정도 되구요, 주로 여강에 자리잡고 있다고 합니다. 앞에서 말씀하신바와 같이 나시족은 독특한 민족문화 즉, 뚱빠(東巴)문화를 가진 민족인데요, 현재는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상형문자를 갖고 있는 민족이라고 합니다.

남: 나시족은 참으로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진 민족이죠.

여: 나시족에는 고유의 언어와 문자가 있는데요, 언어는 대체로 두가지로 나뉘고 문자는 방금 말씀드렸던 상형문자-?巴文과 哥巴文 등 2대 고대문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현재는 라틴자모형식을 기초로한 병음문자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남: 지금도 아직 상형문자를 사용하고 있는가요?

여: 지금은 이 문화를 보존하고 이어가기 위해 현지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남: 그렇군요, 다른 소수민족들과 마찬가지로 나시족의 복장도 아주 특색이 있을 것 같은데요?

여: 그럼요, 제가 나시족 처녀를 잠깐 인터뷰 했었는데요, 함께 들어볼까요?

[음향-복장소개]

여: 나시족의 복장은 남녀 모두가 양가죽을 걸치는 풍습이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등에는 수놓이를 해서 披星戴月(피성대월)라고 부르는 양피를 어깨에 걸친다고 합니다.

남: 아마 나시족이 거주하는 지역이 목축업이 발달하고 또 나시족이 본래 유목민족이여서 이런 특점을 띠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여: 그렇죠. 지당한 말씀입니다. 이는 태양과 달, 그리고 북두칠성 등을 뜻한다고 하는데요, 여강 일대 여성일 경우 일반적으로 넓은 옷소매에, 앞에는 폭이 짧고, 뒤에는 폭이 긴 테두리를 한 저고리에 자색 혹은 남색 조끼를 입고, 허리에는 주름앞치마를 두르구요, 하의는 바지를 입고 발에는 배모양의 꽃으로 수놓은 신발을 신는다고 합니다.

남: 그럼 기타 일대에서 생활하는 분들이 의복차림도 좀씩 틀리는가요?

여: 녜, 다른 지대 여성일 경우, 상의는 방직으로 짠 삼베 홑옷을 입고, 하의는 두꺼운 삼베의 주름치마를 입는다고 합니다.

남: 그렇군요, 등에 양피를 걸치는 건 비슷하겠죠.

여: 녜, 대동소이(大同小異)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나시족의 여성들이 아주 근면하다고 합니다.

(나시족 청년과 처녀)

남: 역시 남성들보다 여성들의 육체노동이 더 많은 민족인가봅니다. 지난번의 따이족처럼….

여: 녜, 그렇습니다.

남: 축제는 어떤 특별한 점이 있는가요?

여: 특별하다고 하기보다는 중국의 전통 정월 명절인 원소절과 비슷한 점이 많은데요, 역시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여강일대 나시족 거주지역에서 등불축제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남: 그럼 역시 사자춤 등도 선보일텐데요…

여: 녜, 사자춤뿐 아니라 용춤, 봉황춤 등을 추면서 나시족언어로 된 민간전설고사를 발표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외에 또 삼다축제라고 싼둬후이(三多會)라는 게 있거든요, 이는 나시족 본래 민족의 수호신, 혹은 전쟁신에게 제사드리는 절기라고 합니다.

남: 녜, 매개 민족마다 모두 독특한 민속문화가 있는데요, 참으로 재미있는 얘기들입니다.

여: 제가 또 나시족인 한분을 인터뷰했었는데요, 노래소리가 참 듣기 좋았습니다.

남: 녜, 그럼 이 시간 마지막으로 나시족 노래를 보내드리면서 "다채로운 민족세계"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소개 고맙습니다.

여: 녜, 감사합니다.

[나시족청년의 노래소리-윗사진속의 청년임]

[취재, 정리: 한창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