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소밥의 반찬)

여: 불교가 인디아로부터 중국에 전파되면서 불교의 음식문화도 전파되어 현재 중국의 각 사찰들에서는 소밥이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요리 오늘은 절의 소밥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남: 음식이란 원래 배를 불리게 하는 먹거리를 말하는데 스님들은 한 마음으로 도를 닦기 위해서 마음을 차분하게 해야 했기 때문에 식물을 약으로 보면서 많은 규정을 만들었지요.

여: 네. 불조때 스님들은 몸에 가사를 걸치고 이곳 저곳 다니면서 음식 동냥-걸식(乞食)으로 음식물을 해결했습니다.

남: 걸식으로 음식물을 해결한데는 여러가지 함의가 내포되어 있지요.

여: 네, 걸식을 통해서 교오하는 마음을 다스리고 맛 있는것을 탐내기 위해 애쓰지 않고 다른 한 면으로는 걸식을 통해 현지의 많은 사람들과 사귀고 그 기회를 통해 설법을 했습니다.

남: 그래서 그 때 스님들은 땅을 파서 식물을 심고 동물의 생명을 해치는것은 절대로 허용이 안 되었습니다.

여: 그런데 중국에서는 걸식이 게으름의 표현으로 되어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기 힘들었고 또 사찰들이 편벽한 산속에 있음으로 하여 마을을 찾아 걸식하기 힘들었음으로 점차 자체로 해결하는데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남: 그래서 스님들은 자체로 땅을 파서 농사를 지었지요. 그리고 스님들의 음식에서 가장 뚜렷한 특점은 살생을 하지 않고 채식을 위주로 하는것이지요.

여: 후에 와서 절의 소밥이 채식위주었지만 사실 초기에 걸식위주일때는 아무나 생기는대로 먹었기 때문에 채식, 육식 가릴 여유가 없었습니다.

남: 그렇겠죠. 지금도 중국의 스님들은 채식위주로 식사를 하는데 사찰은 보통 산속에 위치한 원인으로 절의 소밥은 주로 죽과 반찬으로는 소금에 절인 야채였습니다.

여: 지금은 많이 좋아져 여러가지 채식이 있지만 그래도 스님들은 육식은 금하고 있지요.

남: 중국에 "식사때 말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절에서 스님들의 식사장소는 조용하고 식사시 엄격한 규정이 있습니다.

(사진설명:보기에도 이쁜 소밥의 간식)

여: 식사시간이 되면 모두들 줄 지어 식당으로 들어가서 지정된 밥상에 앉아서 먼저 염불을 외우고 조용히 식사를 합니다.

남: 그리고 재미나는 것은 과거에 스님들은 하루에 식사를 한끼만 했고 점심뒤에는 전혀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았는데 지금에 와서는 세끼식사로 변했습니다.

여: 절에서는 스님들 자체로 음식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민간에서 말하는 요리사들이 절에도 있어서 전문 소밥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분업도 아주 세밀하구요.

남: 네, 죽을 전문 만드는 스님, 주방에서 무거운 일을 하는 스님, 쌀밥을 만드는 스님, 식용수를 담당하는 스님, 반찬을 만드는 스님, 주방 청소를 담당하는 스님, 두부를 만드는 스님…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여: 중국 꿍후영화에서 보면 물을 길으면서 곁들여 꿍후도 연습하는 장면이 종종 있지요.

남: 지금도 중국의 각 절에 가면 소밥을 먹을수 있습니다. 절의 소밥이라고 해서 과거처럼 밥 한 그릇에 짠지 한 가지가 아니라 이제는 여러가지 산 나물로 만든 담백한 반찬이 많아서 건강식이기도 합니다.

여: 공기 좋은 산에서 들에서 나는 나물로 무친 반찬, 말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데요, 오늘 중국명소 시간에 다녀온 산서성 오대산의 절에도 소밥이 있고 또 도시에도 절의 채식을 운영하는곳도 있습니다.

남: 네, 오대산을 방문하실 기회가 되시면 잊지 마시고 절의 소밥을 맛 보시기 바랍니다. 기억에 남고 건강에 좋은 한 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여: 네, 오늘은 중국 절의 소밥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