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그리고 있는 김창열 화백)

중국국가박물관과 한국 표화랑이 공동으로 주관한 "김창열회화전"이 지난 5월 18일 중국국가박물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베이징에서의 개인회화전은 중국국가박물관이 성립된 이래 그가 이 곳에서 회화전을 펼치는 첫 한국인이라는데서 더욱 의의가 있습니다.

김창열화가가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이같은 특수한 영광을 누릴 수 있는데는 국제 미술무대에서의 그의 높은 명성과 갈라 놓을 수 없습니다.

중국국가박물관 관장인 반진주 관장은 김창열화백과 그의 작품에 대해 이렇게 높이 평가했습니다.

"중한양국 수교이래 다양한 문화교류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한국은 오래동안 문화교류를 나누고 있으며 서로 공통의 문화권을 소유하고 있는 이웃나라입니다. 김창열선생의 중국전시를 통해 양국간 문화교류를 추진할 수 있길 바랍니다. 김창열선생은 프랑스에서 살고 거주하는 한국현대예술의 대가이며 물방울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그의 명성이 널리 읽혀지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 프랑스,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전시를 했고 호평을 받았습니다. 중국 관중에게 이런 좋은 기회가 주어져서 한국 현대예술을 이해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김창열화가는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는 저명한 한국 현대예술대가로서 국제 미술계에서 "물방울 화가"로 불리웁니다. 이는 그의 미술작품은 물방울을 주제로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김창열화가는 다섯살 때, 당시 유교를 신봉하는 선비였고 또한 지역에서 알아주는 명필가였던 조부님께서 서법을 배웠으며 유가사상의 영향을 많이 입었는데 이는 그후의 예술창작에 중요한 계몽역할을 일으켰습니다.

(2004년 작 회귀)

중학시절에 김창열은 화가로 될 꿈을 안고 회화예술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그후 뉴욕에 건너가 그림을 배웠습니다. 무거운 색채와 안정된 구도를 특징으로 하는 그의 추상화에는 동양의 문화가 깃들어 있어 사람들을 명상의 세계에로 빠져 들어가게 합니다.

김창열화가의 전시회를 보려고 일부러 한국에서 베이징에 온 한국국회 정병국의원은 김창열화백의 회화전이 베이징에서 개최된 것은 향후 양국간 문화교류에 한몫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정병국:

"오늘 전시회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김창열선생이 그린 저 물방울 하나하나에는 그분의 삶의 여정이 다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바탕에는 늘 한국이나 중국과 함께 공유하고 있는 유교사상의 명상의 그림이 담겨져 있습니다. 많은 세계를 돌아다니시던 선생님께서 유교사상의 바탕이라고 생각하는 중국에 와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한중 간에는 많은 대중문화 교류는 있었지만 순수한 미술분야에서의 교류는 국가박물관 차원에서는 처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실질적으로 한중 간의 문화교류가 완전히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한중 나아가서 동아권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전시를 통해서 한중간의 문화교류 뿐만 아니라 양국의 많은 면에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지난 세기 70년대부터 김창열화가는 물방울을 주제로 한 작품을 전문 그렸습니다. 1973년 김창열화백의 "물방울" 작품이 프랑스 빠리에서 처음 선보인 뒤 한국, 미국, 카나다, 일본 등 나라에서 잇달아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베이징에서 개인 회화전을 가지게 된 것은 처음입니다. 김창열화백은 베이징의 중국국가박물관에서 개인전을 가지게 된데 대해 큰 영광을 표했습니다.

음향

김창열:

"유구한 역사와 심오한 문화를 갖고 온 중국에서 그 중심인 북경에서 문화의 전당인 국가박물관에서 전시회를 갖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의 심신 산골에서 태어났으며 유년시절에 할아버님으로부터 습자와 천자문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의 정신의 양식은 유, 불, 선으로 굳어졌습니다. 예술은 늘 새로운 가치를 요구하며 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가치로까지 정립되기에는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가 노력해 온 이 조그마한 세계가 과연 역사에 견딜만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늘 의문을 갖고 있으며 늘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 성숙하지 못한 세계를 감히 떠받들어주신 여러분께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김창열화백은 이번 전시회에 총 53점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그의 매 한점의 작품은 모두 이상적인 구도로써 화가의 사상을 담았는데 그 작품들은 유교적인 사상을 바탕으로 삼았으며 물방울을 통한 전통과 현대의 만남, 동양과 서양의 아름다운 조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김창열화백의 개인전은 이제 6월 18일까지 개최됩니다. 한달간의 회화전을 통해 중국의 많은 예술인과 회화 애호가들은 한국현대예술의 대가?김창열화백의 작품을 흔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뷰, 정리:김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