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족 노래소리속에서…)

여: 지난 주에는 운남성 나시족 뭐쒀인에 대한 소개를 보내드렸는데요, 오늘은 운남 바이족에 대한 소개로 마련했습니다. 바이족 처녀들이 부동한 일터에서 활약하고 있는 모습을 그린 "다섯금화"라는 영화 보셨죠…

남: 녜, 물론 봤죠. 그때 당시는 아주 유명한 영화였죠.

여: 녜, 그럼 잘 아시겠는데요, 이 영화에서 처녀들은 모두 금화(金華)라고 부르고 총각들은 모두 아펑(阿鵬)이라고 불렀잖아요? 이번에 운남성을 찾아서 알게 됐는데요, 지금까지도 운남의 바이족들은 처녀, 총각을 여전히 찐화, 아펑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남: 그렇군요. "다섯금화", 이 영화는 1960년에 있은 제2차 아시아영화축제에서 최우수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획득한 우수작품입니다.

여: 그렇죠. 그뒤로 바이족인들은 찐화와 아펑을 근면하고 우수한 처녀, 총각의 대명사로 불러왔습니다.

(음향-1)

남: 찐화, 아펑 참 듣기 좋군요…그럼 바이족의 인구는 대략 얼마정도 되는가요?

여: 약 160여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갖고 있는데요, 그중 대리 바이족(大理白族) 자치주에 약80%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곤명과 려강, 누강, 문산 등 운남성의 서북쪽에 분포돼 있다고 합니다.

남: 녜, 바이족은 또 중국의 55개 소수민족 중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갖고 있는 민족 중의 하나이죠…

여: 그렇습니다. 한족문화를 접촉한 시간이 오래기 때문에 주택이나 건물 모양을 보면은 한족의 전통주택모양과 비슷한 점이 매우 많습니다.

남: 한족의 四合院(구-"口"자형으로 둘러싸인 전통주택)과 비슷하다는 얘긴가요?

여: 그렇습니다. 그리고 바이족은 흰색을 숭상하는 민족입니다. 그래서 복장은 물론 주택마저도 흰색을 위주로 칠을 하군 합니다.

남: 녜, 방금 복장도 흰색 위주라고 했는데요, 어떤 특점이 있는지요?

여: 그럼 현지인의 소개말씀잠깐 들어볼까요?

남: 녜, 그러죠.

(음향-2)

여: 방금도 말씀드렸지만, 흰색은 바이족이 특히 즐기는 칼랍니다. 그래서 전통복장의 의복 색상으로 흔하게 쓰군 하는데요, 젊은 여성일 경우에는 머리를 길게 길러서 하나로 땋은 다음, 머리를 감는 천이 있습니다. 흰색 비단모양의 천인데요, 이 천으로 한바퀴를 둘러 맵니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찐화들은 모자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상의는 소매가 짧은 흰색 옷을 입구요, 검은 색 옷깃이 있는 겉옷을 걸칩니다.

남: 녜, 역시 흰색 위주의 상의군요..

여: 그렇죠. 하의는 일반적으로 바지를 입는데요, 바지가랭이에 흰색, 혹은 옅은 녹색, 남색 등의 천으로 둘러서 장식을 하군합니다.

남: "다섯금화"영화를 보면은 찐화들이 화려하게 수놓은 앞치마를 한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요?

여: 눈썰미가 대단하시군요…수놓이 앞치마도 장식품 중의 하나죠. 그리고 복장은 같은 바이족이라고 할지라도 지역에 따라 좀씩 틀리기도 합니다.

남: 그렇겠죠..그리고 바이족 처녀들이 머리에 비단천을 두른다고 했는데요,바이족 처녀들이 머리에 사용하는, 지금말로 악세사리라고 할까요… 그것 또한 운남 대리의 4대 절경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요?

여: 그렇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직접 이런 악세사리를 넣어서 만든 모자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 모자에서 운남 대리의 4대 경관, 즉 풍화설월(風花雪月)을 볼 수 있습니다.

남: 그렇죠. 풍화설월이죠.

(음향-2)

여: 귓가에 까지 느려진 흰색의 술(穗)은 하관(下關)의 바람을 뜻하구요, 머리윗쪽에 꽂는 동백꽃(운남의 8대명화 중의 하나)은 상관(上關)의 꽃을 뜻하고 머리에 감는 흰색의 비단천은 창산（蒼山）의 눈(雪)을 상징하고, 머리에 감은 천의 모양새가 쪽배 달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이를 이해(?海)의 달(月)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남: 풍화설월, 하관의 바람, 상관의 꽃, 창산(蒼山)의 눈, 이해(?海)의 달…참 오묘합니다. 또 바이족의 풍화설월을 그린 시구들도 얼마나 많습니까…

여: 그렇죠. 뿐만 아니라 바이족에는 또 아주 재미있는 결혼풍습이 있습니다.

남: 재미있는 결혼풍속, 궁금하네요…

여: 녜, 그럼 함께 들어볼까요?

(음향-3)

여: 재미있는 결혼풍속중의 하나는 바로 곡혼(哭婚)입니다. 즉 결혼할 때 우는 풍속이죠, 그리고 다음 하나는 겹혼(?婚), 즉 꼬집는 풍속입니다.

남: 결혼할 때 울고 꼬집는다, 참으로 특이한 민족풍속입니다.

여: 그렇죠, 곡혼이라는 것은 딸이 시집갈 때 울면은 부모님을 존경하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겹혼은 처녀가 시집갈 때 남녀노소할 것없이 모두 신부의 얼굴을 꼬집는다고 합니다.

남: 어떤 의미에서 일까요?

여: 신부의 얼굴을 꼬집는 것은 앞으로 행복하게 살라는 축복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남: 손님 접대에서 어떤 특별한 점이 있는가요?

여: 바이족은 손님을 모실 때 차로 대접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요, 차 대접에도 규칙이 있습니다. 삼도차(三道茶)라고 하는데요, 첫맛은 쓰고 두번째 맛은 달고 세번째는 맛은 맛을 음미하는 것이라고 삼도차라고 합니다.

남: 녜, 삼도차…

여: 녜, 삼도차란 대체 어떤 맛인지, 현지 인의 소개를 들어봅시다.

(음향-4)

여: 삼도차 중 첫 순서에서만 차를 마신다고 합니다. 즉 쓴맛이죠. 그리고 두번째는 쓴맛을 제거하기 위해 바이족의 특미를 드시는데요, 이는 두번째 맛의 단맛입니다. 나중에 세번째는 생강과 꿀, 산초나무, 그리고 계수나무를 우려서 만든 음료를 드시는 겁니다.

남: 그러니 사실은 삼도차라고 하지만 첫 순서에서만 차를 드신다는 얘기군요..

여: 그렇습니다.

남: 바이족에 대한 소개 잘 들었는데요,시간상 관계로 오늘은 이만으로 줄이겠습니다.

여: 녜, 그럼 다채로운 민족세계, 오늘은 바이족 처녀의 인사말로 끝을 맺겠습니다.

(음향-5중국어와 바이족어로 인사)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께서 운남에 오시는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바이족촌의 야샤입니다."

[취재, 정리:한창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