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비파연주를 펼치고 있는 오옥하(吳玉霞)}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박은옥입니다. 오늘의 중국음악 시간에는 중국의 저명한 비파연주가 오옥하(吳玉霞)와 그가 연주한 비파곡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들려드릴 곡들이 여러분들의 주말생활에 이채를 더해주기를 바랍니다. ("초봄의 흰눈"을 배경음악으로)

비파(琵琶)는 중국의 전통 현악기로서 음역이 넓고 음색이 맑으며 명랑하고 부드러워 풍부한 음악표현력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들께서는 오옥하가 연주하는 비파곡 "초봄의 흰눈"을 감상하고 계십니다. 청신하고 유창한 선률과 활발하고 경쾌한 절주의 이 곡은 겨울이 가고 봄이오는, 즉 만물이 소생하는 초봄의 정경을 생동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음악끝까지 3분41초)

1959년 상해의 한 보통노동자 가정에서 태여난 오옥하는 소학교 4학년에 다니던 해에 우수한 학습성적과 천부적인 손을 소유함으로하여 상해소년궁의 비파반에 들어가게 되였으며 그때로부터 그는 비파와 떼여놓을수 없는 인연을 맺게 되였습니다.

1977년은 오옥하의 인생에서 전환적인 한해였습니다. 이 해에 그는 베이징무용학원의 음악반에 입학하면서 비파 업여 애호가로부터 전문인으로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오옥하의 목표는 한층 뚜렷해 졌고 더욱 많은 시간과 정력을 비파연주 훈련에 돌릴수 있게 되였습니다. 학습기간 오옥하는 추호의 게으름도 없이 열심히 노력하였으며 선후로 유덕해(劉德海), 진택민(陣澤民), 이광조(李光祖) 등 많은 중국의 비파대가들을 스승으로 모시고 그들로부터 각이한 풍격과 각이한 유파의 비파작품을 배웠으며 거기에 본인의 꾸준한 탐구까지 가미하여 점차 자신의 연주풍격을 형성하였습니다. ("흩날리는 눈송이")를 배경음악으로

지금 여러분들께서는 오옥하가 연주하는 비파명곡 "흩날리는 눈송이"를 듣고 계십니다. 곡은 눈 날리는 엄동설한에도 굴하지 않는 소나무의 경지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음악끝까지 5분40초)

격정적이며 아름다운 음색, 세련된 기교를 보여주는 그의 연주는 관객들에게 작품의 내적인 함의를 충분히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그는 손으로가 아니라 마음으로 관객들에게 작품을 해석해주고 있습니다.

현재 오옥하는 중국중앙민족악단 관현악팀의 비파수석, 현악성부 부장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정치협상회위

원, 중화전국청년연합회위원 등 많은 사회직도 담임하고 있습니다.

최근년래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윈의 골든 홀, 미국 카르네기 홀, 시카코 교향센터 등 예술 장소에서 감동적인 연주를 펼치기도 하였습니다. 뿐만아니라 그는 또 여러번 초정을 받고 일본에가서 비파독주 음악회도 개최했는데 현지에서 비파선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중국의 음악가로서 그는 중국민족음악이 외국에서 환영을 받는것을 보고 자호감을 느낀 반면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중국의 전통 민족음악을 어떻게 발전시킬것인가는 그가 자주 사고하는 문제의 하나입니다. 그는 중국의 전통문화 계승은 중국의 음악명맥이라고 하면서 그러나 발전하는 시대에 추호의 변화도 주지 않을수 없으며 전통문화의 요인을 흡수하는 기초에서 새로운 음악요인을 가미한 혁신적이고 시대의 조류에 부합되는 민족음악만이 발전을 거듭할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계속해서 오옥하가 연주한 "36"이라는 비파곡을 들으시겠습니다. 선률이 화려하고 참신함은 물론 유창하고 활발한 이 곡은 민간의 경사스럽고 들끓는 분위기를 살려야 하는 장소에서 자주 연주되고 있습니다.

("36을 끝까지 4분26초)

일상 사업을 완성하는 외에 오옥하는 많은 시간을 민족음악 보급 사업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는 업여시간에 소학교, 중학교, 대학교를 찾아 강의도 하고 학교들을 도와 민족악대를 건립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그는 창작과 습작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율동", "들려오는 비소리" "바람에 흐느적이는 버드나무" 등 비파곡을 창작하기도 하였습니다. 그가 쓴 문장 "동영비파행"(東瀛琵琶行)"은 신문에 연재되여 아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사람들은 다른 측면으로 이 비파연주가를 이해할수 있게 되였습니다. 그럼 오옥하가 창작하고 연주한 비파곡 "바람에 흐느적이는 버드나무"를 감상하시겠습니다. 유머스럽고 정취있으며 사랑스럽고 독특한 이곡은 대자연에 대한 친근함과 생활에 대한 사람들의 사랑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음악끝까지 3분06초)

청년비파연주가중의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는 오옥하는 국내외 중요한 공연활동에 참여하는 일을 제쳐놓고도 "초봄의 백설", "돈황의 고악", "장백산에 정을 보내네", "오옥하 비파 운"(吳玉霞琵琶韻) 등 다수의 비파곡 연주앨범을 출판하였으며 "비파연주집", "비파연주기초교재" 등을 펴내기도 하였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곡으로 앨범 "오옥하 비파운"에 수록된 곡 "이족무곡"(彛族舞曲)을 감상하시겠습니다. 아름답고 감동적인 선률의 이 곡은 이족 청년남녀들이 전통명절인 횃불절을 맞은 기쁨의 심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족무곡" 한단락. 3분14초)

오옥하가 연주한 비파곡을 감상하셨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유명한 작곡가 주성룡(周成龍)이 창작한 작품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애청을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